며칠동안 앓아 누워있어서 학교에 나오지 못했다. 명색에 선도부니 뭐니해서 겁나게 추운 겨울에 학생주임 선생님께선 날 기어코 교문에 세우셨다.따뜻한 패딩이나 뭐 두꺼운 겉옷같은 걸 입고 선도했어도 내가 이렇게 안 앓았을꺼다. 그렇다해서 내가 일부러 안 입은게 절대, 네버로 아니란 말씀이다. 자고로 선도부는 모범을 보여야 하니, 이런 교복과 관련되지 않는 옷은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지 않는다는둥. 기어코 우리 학주님께선 내 잠바를 가지고 가버렸다. 난 속으로 겁나게 욕을 해대는데 겉으론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난 학생이고 넌 선생이야 난 10대고 넌 짐작컨데 30대 이상이야. 나이 어린 사람이 지는거지 뭐. 이런 거지 같은 경우가… 명단을 잡고있는 손이 시려와 바지 주머니에 넣어도 시려워, 안 넣어도 시려워. 말 그대로 온몸이 눈사람이 된 것 같았다. 이대로 내가 동상걸려서 죽으면 학주 탓이야! 학주때문이야! 라는 생각이 가득했다. 그리고 난 그 날 몸살이 걸렸다. 안 걸리면 그게 슈퍼맨이고 아이언맨 인거지. 학주도 양심은 있던건지 나에게 오늘은 좀 쉬어라 라고 말했다. 그렇게 교실로 들어와 온몸에 힘을 쫙-빼놓고 책상에 엎드려 쉬고 있는데 누가 내 등을 겁나게 치는 것이다. 그만 화가나서 "아,왜!"라고 크게 소리치자 안재효가 미안.이라는 말과 함께 "우리 학교에 전학생 왔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내 물고기들은 불쌍하게 죽어서 거름이라도 되지. 쟤가 뱉는 말은 소용이 없어요, 소용이! "어쩔." 이라고 말하고 다시 엎드리려고 했지만 안재효가 내 어깨를 붙잡더니 "내 말 좀 들어봐, 이 키작은…, 미안! 튼 전학생이 겁나게 무섭대!" 아오, 근데 저 새끼가 진짜 화나게 만드네. 뭐, 쉬려고 하는 사람 붙잡아서 한다는 말이 뭐? 키작…아, 그래 니 키큰거 인정. 난 이 밑의 지구가 날 너무 사랑해서 끌어당기는거고 병시나. "아, 어쩌라고!" 인상을 팍 찌푸리면서 말했더니 "근데 걔가 우리보다 후밴가, 선밴데 1년 꿇은거래." …아, 저 병신 "선배니까 1년 꿇었겠지, 병시나!" 잠시 생각하더니 "아! 후배면 공부를 너무 잘해서 고등학교 들어온거래. 과정이 너무 쉽다나 뭐래나." 뭐래, 진짜. "아, 알겠어. 그래서 어쩌라고, 뭐 걔가 나한테 보태주게 있냐? 뭐!!! 우리반이야? 아니잖아. 그냥 우리학교일 뿐이 잖아, 이 병시나!" 화가나서 욕까지 써가면서 말했다. 근데 저 안재효가 한다는 말이 "한국 사람 말은 끝까지 들어먹어라? 걔가 우리반이라고!" 뭐래 진짜. 그래서 어쩌라는거야 라고 말하려 했지만 그 사이에 종치는건 뭐야. 나쁜 종! 이 아니라 안재효 쫓아내준 착한 종♡ 그 무섭다는 전학생 얼굴 좀 보자, 란 생각에 교실을 빙- 둘러보다가 내 바로 옆! 에서 멈췄다. 언제 왔는지 소리조차 나지도 않았는데 못 보던 애가 앉아있었다. 얘가 전학생이구나… 라 생각하고 넘기려다가 난 아무래도 뼛속 깊이 선도부인가. 너의 길고 샛노란 양키같은 머리가 돋보이는구나?더보기
학주의 등에 천사날개가 보이는 듯 했다.
안녕하세요 수니입니다 이렇게 팬픽ㄱ써보는거 처,처음입므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못썼다고 구박ㄱ하시면 아니아니아니되오! 재미없어도 그냥 댓글이라도 달아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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