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돼지!"으, 씨발. 또 시작이다. 맨날 부려먹고 지랄이야."아, 왜!""물 좀 떠다줘라. 돼지야.""개새끼야, 니가 떠다먹어. 내가 니 종이냐?""아니?""손없어? 장애인이야?""넌 내 동생이잖아. 오빠가 많이 힘들다-"지랄, 좀 잘생겼다고 매일 여자랑 놀러다니는게 그렇게 힘든가.요새 기획사 스카웃받았다고 집에 안들어오더니, 왜저래.한껏 짜증을 내며 정수기에서 물을 떠다 이승현한테 건넸다."자, 빨리 쳐먹어 병신아.""야, 넌 오빠한테 병신이 뭐냐. 그리고, 너 입이 너무 험한거아니야? 너도 여잔데,""아-몰라, 오빠가 이렇게 만들었어.""그래,그래 미안. 자, 빨랑 갖다놔."아오, 씨발! 미안하다고 한지 5초도 안지났는데, 또 심부름시키네. 진짜 미안하긴한건지. 으휴."야, 돼지야. 너 어디나가?""어? 그냥-""남자친구?""아니이-친구우-""야, 내가 속을줄알아? 빨랑 불어봐. 남친 맞지?""아, 맞아. 맞아. 나 빨리 나가야되거든?""이 오빠보다 낫냐?""그런걸 질문이라고 하냐? 당연히 오빠가 더 못났지. 다녀올게"똥씹은 표정으로 변해가는 오빠를 두고 발걸음을 재촉했다.남자친구를 만나 근처 카페로 들어가 이야기를 하는데, 징징거리며 카톡이 울렸다.[야 심심해 어디야?][야][언제 오냐?][올때 과자사와][빨리들어와 추워]으휴, 이승현이 또 심심해졌나보다. 자꾸만 울려대는 휴대폰 진동에 배터리를 분리해 가방에 넣었다.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남자친구가 갑자기 나를 담벼락으로 밀어붙였다."야아-뭐해-""키스, 해도돼?""어? 아니, 하지마-""씨발, 왜-""아직,안돼""아직은 무슨,"말이 끝남과 동시에 달려드는 남자친구를 힘껏 밀어내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아, 어떻게 해야하지. 아직은, 안돼는데.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힘껏 밀어내고 있는데, 저쪽 골목에서 걸어오는 이승현의 모습이 보였다. 이승현은 나와 눈이 마주치더니 씨익 웃고는 다시 돌아가려고 했다.아, 씨발. 그게 아닌데. 이승현이 돌아가려 하자 울컥 눈물이 나왔다. 도움이 안돼는 새끼야, 이승현.그때, 진득하게 달라붙어있던 남자친구가 퍽 소리와 함께 떨어졌다. 그리고, 눈 앞엔 이승현이 서있었다."오,빠.""아-씨발. 느낌이 안좋았어. 괜찮아?""응,""근데 왜 질질짜. 너 울면 더 못생겨져.""씨이발, 무서웠다고-""그래, 알아. 앞으로 저런새끼 만나면안된다. 응?""응, 알겠어.""남자는 오빠같은 남자 만나란말이야.""치, 지랄.""어허, 입조심해라. 시집가려면.""됐어. 시집은 내가 알아서 갈게.""그래, 오빠한테 허락맡고 가라. 저딴새끼안만나게"-똥필력뎨둉그냥 이런오빠인 승리를 보고싶었어요자급자족..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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