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경수] 일진도경수 VS 모범생징어 썰
![[EXO/경수] 일진도경수VS모범생징어 썰 4 (부제:진짜 도경수 여친)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6/5/365fedd0bb9146cb33d15e30c01c614c.jpg)
그렇게 도경수가 '내 여친 맞는데. 오징어" 라는 말을 내뱉고나서 순간 정적이 돌았지. 나도 예상치못한 반응에 억지눈웃음 짓다말고 도경수 올려다보고.
그 선배들도 벙찐듯했음. 그래놓고 괜히 머쓱한지 코웃음만 치더라.
"오징어 내 여친 맞다고. 그니까 죄없는애한테 시비걸지마."
그러고는 박력있게 내 손잡고 계단을 척척 올라갔어. 솔직히 도경수 이때 좀 설렜다... 짜식. 근데 난 후폭풍이 두려웠지.
그렇게 계단을 척척 올라가서 우리반앞에 도착했어.
"가지가지 한다 진짜."
"응?"
"너 미쳤어?"
아까 울때 달래주던 자상한 도경수는 어디가고 다시 까칠한 일진 도경수로 돌아옴. 내가 잠시 망각했나봐. 도경수가 일진이란 사실을 ㅎㅎ
나는 찌질이답게 그냥 아무말못하고 있었지. 근데 생각해 보니 도경수가 아직 내 손을 안놔주네?
"야! 도경수 학교에서 애정행각 자제해!"
"그래 이 미친놈아 여친없는놈 놀리냐!"
그때 저 복도끝에서 시끌시끌한 비글무리들이 막 저런 말을 내뱉는데, 그순간 도경수는 아직 손을 계속 잡고있다는걸 알아차렸나봄.
황급히 손 뿌리치고 교실로 먼저들어가고, 나는 보았다. 도경수의 빨개진 귀를... 은근 귀여운구석도 있고 마냥 쎈척하는 일진은 아닌가봐 ㅎㅎ
그렇게 하교시간이 되고나서, 난 어김없이 선생님한테 불려가서 온갖 심부름을 다했어. 뭐 항상 일상이라 이젠 익숙해짐.
그렇게 심부름을 마치고 교실로가서 가방을 싸는데 교실 문 밖에서 막 웅성웅성대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나는 시선은 가방에 두고,
귀는 교실 문 밖으로 집중했지.
"아, 도경수 빨리"
"왜, 싫어!"
"아, 빨리 데려와"
막 이런식의 대화가 오고가는데 난 그중에 도경수라는 이름석자를 캐치했어. 그덕에 밖에는 도경수네 무리가 있다는걸 알아챘지. 나는 왠지모르게 조금 위축된 상태로
가방을 메고 교실을 나가려는데, 문이 드르륵열리고 도경수가 거의 밀려나다싶이 교실로 들어왔어. 나는 바로 내 코앞에 있는 도경수의 모습에 조금은 놀랐지.
"아, 씨"
"어…, 무슨일이야?"
"어, 야. 따라와"
도경수님이 박력 스킬을 시전하셨습니다. 아까처럼 내 손을 잡고 무작정 끌고갔어. 아니 나는 왜 이리저리 끌려다니죠? 그렇게 교실밖으로 나오니, 김종인과
아까 그 비글무리들이 모여있었어.
"오 도경수여친?"
"어, 어?"
"미친 존나 귀여워"
"당황타는것봐ㅋㅋㅋㅋ"
내 주위에서 일제히 나를보고 한마디씩 내뱉는데 어째 키들이 나보다 두배는 큰 느낌이 들었어. 막 순식간에 사람이 불어나니까 정신이없어서
그냥 눈만 도륵도륵 굴리고있었지.
"징어야, 난 박찬열!"
"아 꺼져, 내가 먼저야! 징어야! 나 변백현!!"
"씨발 비켜, 변백현!"
"아 존나 정신사나워, 그치? 징어야? 난 오세훈"
"아 존나 시끄럽네"
순식간에 눈앞으로 막 슉슉지나가는데 도통 정신을 차릴수없었음. 그리고 머릿속에선 어느새 정리가 시작되었지.
키 크고 눈 큰애 박찬열, 강아지같은애 변백현, 날카로운애 오세훈, 존나 시끄럽네라고 말한 김종인, 태연한 도경수
어 그럼 도경수 무리가 도경수를 포함해서 총 5명? 그렇게 한참 멍을 때리자 잡고있던 내 손을 흔드는 도경수였어.
"정신차려."
"어, 어? 응…."
그렇게 한참을 다투던 비글무리들이 잠잠해지고 어디론가 가는데 나는 그냥 영문모른채 도경수손에 붙잡혀서 끌려가기만 했지.
그래 이젠 하도 많이 끌려다녀서 익숙하다. 그렇게 끌려간곳은 피시방이였음. 내가 싫어하는 담배냄새가 드글드글한. 나는 들어가기 싫었지만
어쩌겠어. 끌려들어가야지 ㅎㅎ 그렇게 피씨방 안으로 들어가니까 나까지 총6명 자리를 찾아 앉았어. 나는 도저히 이 상황에선 컴퓨터를 할 마음이 안들어서
그냥 자리에 앉아서 도경수가 게임하는걸 지켜만봤어. 근데 담배냄새때문에 자꾸 기침이나오는거야. 기침을 하도 많이해서 막 눈에 눈물까지 고이고.
도경수가 게임하다말고 날 보더니 자기가 하고있던 목도리 풀어서 내 목에 둘러주고 입까지 가려줬어.
"담배냄새 싫어하면 말하지 그랬냐."
"어…, 그러게."
목도리를 두르고있는데 목도리에서 도경수 향기난건 비밀...ㅎㅎ 솔직히 설렜지... 암... 그렇고말고....
"아 도경수 헤드샷 작작날려"
"즐"
"아 박찬열 개새끼, 야 김종인 제대로 안할래?"
"변백현 니나 잘해. 숨어있지말고 안나오냐?"
"아 씨발! 죽었어!"
흔한_남고딩들의_서든할때의_전투력.txt 나는 그냥 쫄아서 옆에서 구경만 하고 있었지. 막 애들끼리 서로 욕하는게 좀 웃기기도 하고.
그렇게 한 1시간정도 했나, 슬슬 구경하는게 지겨워진거야. 그래서 나는 도경수 게임하는거 구경하다가 그냥 의자에 앉아서 핸드폰만 만졌지.
근데 도경수가 그걸 어떻게 알아차렸는지, 자리에서 일어나더라.
"도경수 어디가냐?"
"야 가는김에 내 라면좀 사와"
"어, 내꺼도!"
"닥쳐 집에간다."
"야 미쳤어? 겨우 1시간했어."
"오징어 집에 데려다 주고 올께."
"하여튼 지 여친한테 존나 지극정성"
"도경수 존나 팔불출!"
그렇게 비글무리들이 한마디씩 일제히 내뱉자 도경수는 그냥 쿨하게 가운데손가락을 들어주고는 다시 박력스킬을 시전하며 내손을 잡고 일어남.
아마 내가 신경쓰여서 그랬나봐. 그래서 그냥 도경수가 가자는대로 묵묵히 따랐지.
"너 집 어디야."
"어? 어, 노디아파트"
"응."
그렇게 도경수는 묵묵히 내 손잡고, 집까지 데려다 줬어. 그렇게 아파트 단지 앞에 다 도착하고, 나는 도경수한테 고맙다고 말하려했지.
근데 생각해보니까, 도경수가 진짜 내남친도아닌데, 막 친구들때문에 멋대로 오해받아서 이러는게 난 좀 불편하기도 했고, 도경수 눈치도 보이는거야.
그래서 나는 도경수한테 한마디 했지.
"어, 경수야…."
"어."
"아니, 그게…."
"답답하니까 빨리 말해."
"어…, 내가 진짜 네 여자친구도 아닌데, 그냥 멋대로 오해해서
이러는거 너가 되게 불편할것같기도 하고…, 어,"
"그래서?"
"아니…, 그냥 애들한테 사실 대로 다 말 하라…구."
"왜?"
"어, 어?"
"네가 진짜로 내 여친하면 되잖아."
"에?"
나는 순간 내 귀를 의심했어. 나는 당연히 이러는거 도경수가 귀찮아 하고, 싫어할줄 알았는데. 진짜 여친하라니. 그러니까 지금 이 상황이 고백?
갑작스럽게 들은 말이라 나도 모르게 바보같은 발음으로 '에?' 라고 대답하니까 도경수가 입꼬리만 올려서 웃는데, 심장어택 제대로 당함.
"진짜 내 여친 해. 오징어."
"…."
나는 진짜 아무말 못하고, 그대로 벙쪄있었지. 점점 볼은 빨갛게 익어가는듯한 기분이고, 막 갑자기 온 몸에서 열이나고.
"왜, 싫어?"
"아, 아니! 아니야! 안싫어!"
도경수가 갑자기 정색하면서 싫냐고 물어보는 바람에 나는 완전 당황했어. 그래서 막 손사레치면서 아니라고 극구부인하니까 도경수가 또 피식피식 웃어대더라.
아니 네가 무슨 인소 속 남주세요...?
"그럼 내 여친해."
"어…, 너는 나 안싫어?"
"왜, 귀엽고 좋은데."
그 말을 끝으로 내 머리에 손을 척 얹더니 막 머리를 헝크러 트리면서.
"잘 가, 내일봐."
그러고 유유히 제 갈길을 가는 도경수였어. 나 진짜 도경수가 가고 나서 그대로 한 5분은 거기에 서있었을꺼야. 막 나 혼자 도경수가 헝크러 트리고간 머리
막 만져보고, 볼꼬집고, 이게 꿈인거 생시인가 싶고. 어쨌든 진짜 정신없었어. 근데 한편으로는 조금 설레고, 막 두근두근 거리고 ㅋㅋㅋ
그래서 나혼자 씨익 웃고는 집으로 뛰쳐 들어갔지.
뭔가 내일이 기대되는 느낌? 마냥 웬수같았던 도경수가 막 이제는 멋있어 보이고, 도경수라고 부르는것보다 경수라고 부르는게 더 안어색할것같고.
이렇게 경수랑 본격적 연애를 시작하게 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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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할루. 노디에요! 오늘도 이렇게 어김없이 이른 오전? 부터 썰을 들고 찾아왔죵 ㅋㅋ 사실 경수고백씬을 좀 뒤에 넣으려다, 너무 질질끌면 재미없으니까 설렘돋는 경수로 변신시켜줬어요..♥ 어째서 저한테는 이런남자친구 하나 내려주시지 않으시는지..ㅎㅎ 이렇게 오늘도 노디는... 썰을 쓰며 자급자족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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