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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권순영/전원우] 작가 권순영 X 뮤즈 전원우 (영원) | 인스티즈



                   밝혀진 바가 전혀 없는 유명작가 권순영













[세븐틴/권순영/전원우] 작가 권순영 X 뮤즈 전원우 (영원) | 인스티즈




그의 얄미운 뮤즈 전원우                      
































네가 좋아하는 통 바게트와 연유가 땅바닥에서 혼자 나뒹굴게 두지 않기 위해


잔뜩 품에 가둬두고선 왼쪽 어깨로 조금 버겁게 현관문을 두드렸다.



길지 않은 기다림 끝에 너는 잔뜩 졸린 눈을 하고서야 문을 열었다.


너만이 가진 나른한 분위기에 호흡이 버벅거리는 등에 문제가 번번이 생겨났었다.
 

하필이면 너는 고운 손가락으로 눈가를 비비는 바람에 또 한 번 꿀꺽이는 목 울대를 발견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는 되려 자책하지 않게 되었다.






잘 잤냐는 내 물음에는 대답은 하지 않고 나의 늘어진 옷소매를 가볍게 붙잡았다.


내치려 마음만 먹으면 거뜬히 내칠 수 있을 만큼의 세기로 잡은 네 속셈 따위를 모른다면 그건 내가 병신인 것이다.


초면인 행인보다 구면인 내가, 자기 자신을 내치지 못할 거란 것쯤은 확실히 꿰뚫었다.

그러니 매번 날 시험에 들게 해 괴롭히지.










여전히 내 옷소매를 잡고서 끌고 간 곳은 역시나 뜯지 않은 네모난 종이들이 산더미로 쌓여갔다.


뭐 내용은 뜯어보지 않아도 그려지기에 굳이 내 살갗에 스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 이 뜨거운 환호와 감탄에 화가 난다. 난 너라는 존재가 영속하길 염원했다.



그렇기에 그 누구도 아닌 내가 너를 그려냈다.


글자라는 그림으로 빼곡히, 너만을.

사실 책으로 엮어내지 않으려 했으나 너의 바람이었기에 난 또 속수무책으로 점령당해야만 했다.




그럼, 해줘야지.

우리 원우가 원하는데.



아- 어쩌면 네가 원한 게 지나친 박탈감일 수도 있겠구나.

너는 참 속을 모르겠다.








 "순영아 이거 어떡할까."



내가 할 대답은 정해져 있다.

 나는 꾸준히 너를 우선시했기에 지금 네 입가의 옅은 미소가 미련하게도 좋았다.









 "원우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오늘따라 떨어지지 않는 입술에 꽉 말아쥔 주먹이 아려왔다.

나는 늘 너를 정복할 수 있는 힘을 가졌으나

네 곁에 서면 발톱을 감춘 호랑이마냥 말아 넣는 방법밖에 모르는 듯했다.










"나는 순영이 네가 직접 읽어줬으면 좋겠어."



약 올리는 듯한 어투도 내리쬐는 햇볕과 뒤섞이니 한 폭의 서양화와 같았다.

초점이 흐려지며 선명해지는 너의 실루엣에 왜인지 코끝이 달큼함에 휘둘린 기분이 지워지지 않았다.



   




"무슨 생각해?"

"아니야. 편지 읽기 전에 식사부터 하자."

"햄 있어?"

"너 주려고 하나 남겨뒀어."

"역시 순영이에게 나는 귀한 사람이구나."










원우야, 너는 낭설과도 같은 사람이구나.

지상으로 내려오기까지의 눈물은 이곳에서 지워지겠구나.



왜 하필이면.


왜 너는 욕망에 찌든 나란 사람을 사랑하는지.

우리의 운명은 더할 나위 없이 기구 하겠구나.











너의 하루와 12시간, 1시간과 10분, 1초까지.

너의 있는 그대로를 담아내기 바빴다.

노을이 힐끔거리는 창가 밑 책상.

그리고 그 책상 위로 너의 영원함을 담아둔 책과 엎드리고 있는 너는, 머리칼을 넘겨주지 않을 수 없었다.



덩치는 나보다 큰 게 하는 짓은 말괄량이 소녀처럼 신나 하다가도 뒤돌아서면 또 나른하게 느려지고 그래.

곧 네가 좋아하는 초승달이 떠오를 텐데.

자는 너를 깨우기란 곤욕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







"원우야, 일어나. 에단(Ethan)이 우리를 찾아왔어."



길쭉하게 누워있던 속눈썹이 차르륵 말려 올라간 건 즉 눈동자를 바라볼 수 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있다.







"어디에?"



짧은 정적의 끝은 너였다.

허리를 피고선 고개를 돌려버린 탓에 메마르던 입술이 갈라져 가는 느낌이었다.

조금은 따갑네.







"원우야 나 좀 봐줘."

"순영이가 나 보고 에단이 왔다며."

 "나 봐 전원우."





달빛이 찌그러진 건 끝까지 날 향해 웃어주지 않는 그 녀석의 분위기 탓이겠지.


살포시 벌려진 입술사이가 참 축축해 보였다.

빛깔은 불그스름한 게 고와서, 너를 지키려 마련해둔 구슬 같던 내 약조가 조금씩 금이 가고 있음을 느껴갔다.


 아른거리는 눈 앞으로 네 숨소리는 어지간한 자극제보다 여파가 컸다.




"원우야, 너는 왜



삼키고 싶다.










나를 매번 애타게 하는거야?



나라는 존재로 더럽혀도 좋으니

꼭 너를 가지고 싶다.











나는 이렇게 들끓는데









왜 너는,










매번 미지근함 그 이상으로 나아가질 않는거야?"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이라도 너에게


듣고 싶었어.



원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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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방을 돌아다니다 어떤 봉이 이런 소재로 글을 보고 싶으시다 하셔서 쪄봤습니다. 한없이 부족하기만 한 글이지만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네요. 노래는 나른한 노래가 없길래 제가 좋아하는 곡으로 대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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