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どきどき ; 도키도키
 


 

두번째 이야기. 


 


 


 


 


 


 


 


 


 


 

 


 


 


 


 


 


 


 

 


 


 


 


 

오랜만의 경기가 떨리는 듯 방방뛰며 우리반 남자애들과 인사하는 정국이.
 


 


 


 


 


 


 


 


 


 


 

경기가 시작됐다. 전반 45분이 0:0으로 허무하게 지나가고, 후반전도 10분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다. 평소 체육시간과 다르게 땀을 뻘뻘 흘리며 공을 차고 막는 우리반 남자애들. 정국이가 불꽃슛을 해도 우리반 골키퍼가 다 막아버린다.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뜯는 정국이를 보는데... 괜히 내가 속상해 죽겠다. 생각보다 경기가 잘 안 풀리는지 땀을 흘리며 자꾸 인상을 쓰는 정국이다. 꼭 한 골은 넣어야 할텐데. 내 옆에 앉은 정호석도 원래 전정국 같지 않다며 울상을 지었다.  


 


 


 


 


 


 


 


 


 


 


 


 


 


 


 


 


 

그때, 골!!!!!!!!!!!!!!!!!!!!!!!!!!!!!! 정국이가 골!!!!!!!!!!!!!!!!!!!!!!!!!!!!!!!!!!!!!!!!!!!!!!!!!!!!!!!!!!!!!!!!!!!1 


 


 


 


 


 


 

 


 


 


 

  


 


 


 


 


 


 

우리 정국이가 골을 넣었다구요 세상사람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반 애들이 있는 쪽은 좌절했지만 7반이 있는 쪽은 신나서 얼싸안고 난리가 났다. 깊게 빡친듯 머리를 부여잡은 희연이와 수정이를 뒤로하고 정호석이랑 짝짜쿵을 하고 부둥켜 안으며 소리를 질렀다. 우리 정국이가 했다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엔 믿어지지 않는 듯 멍하니 친구들의 환호를 받다 몇 초 뒤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해맑게 웃는 정국이가 너무 멋있다. 내 눈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경기가 끝나기 3분 전 정국이가 골을 넣고 나서 의욕을 잃은 듯 터덜터덜 걸어다니던 우리 반 남자애들이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들리자마자 운동장 바닥으로 쓰러졌다. 정말 아쉬운데 고맙다 야... 우리 정국이 골 넣는걸 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정국이는 신이 난듯 7반 남자애들과 운동장을 뛰고, 그걸 보는 나도 자리에서 방방 뛰며 신나하다 희연이와 수정이를 포함한 우리반 애들에게 눈초리를 받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점심시간이 끝났다는 종소리에 경기를 구경하던 애들이 엉덩이에 묻은 모래를 툭툭 털고 일어나 반으로 들어가는 듯 보였다. 그래도 정국이에게 인사는 하고 가야... 아직 운동장에 남아있는 7반 아이들과 축구부 선배들이 정국이가 대견한듯 엉덩이를 톡톡치고 지나갔다. 그 사이에 있는 정국이는 해맑게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하는게 보였다. 철판을 깔고 전정국! 하고 정국이의 이름을 외치니, 


 


 


 


 

 


 


 


 


 

스탠드 위에 서있는 날 보고 손 하트를 날려주는 정국이였다.
 


 


 


 


 


 

 


 


 


 


 


 


 


 


 


 


 


 


 


 


 


 


 


 


 


 


 


 

야, 근데 아까 전정국 번호 존나 따이더라. 봤냐? 희연이의 말이었다. 이번에 입학한 후배들은 정국이 저러는거 첨 볼거 아냐. 그럴만도 하지. 정국이 번호 따이는게 한 두번이냐 그냥 그러려니 하는거지. 거의 반 포기 상태로 대답했다. 5교시가 끝나고 쉬는시간. 예선 경기가 끝나고 반에는 남자의 땀 냄새로 가득했다. 코를 틀어막고 축 쳐져있는 남자애들을 위로했다. 우리 정국이가 뛰어난 걸 어떡하니. 김태형이 '정탄소 너 전정국 골 넣으니까 방방 뛰는거 다 봤어.' 라며 입술을 쭉 뺐다. 괜히 그 말에 머쓱해져 뒷 목을 긁적이고 사과했다. 미안하다. 왜 예선 경기 대진표가 이렇게 됐는지. 


 


 


 


 


 

 


 

태형이와 대화가 끝나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국이는 체육대회 날에는 반 애들끼리 먹으러 가겠지. 그럼 난? 정국이와 치킨을 먹을 타이밍은 오늘 밖에 없었다. 물론 평소에도 같이 가자고 하면 될 일이었지만, 지금은 '너가 골을 넣었으니 내가 쏘겠다.' 라며 정당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생각을 직접 실천하기 위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7반으로 향했다. 뒤에선 책상 위에 힘 없이 쓰러져있던 수정이의 어디가냐는 외침이 들렸지만 대충 손을 휘저어주고 나왔다. 골도 넣었는데 치콜정도는 해야지.  


 


 


 


 


 


 


 


 


 


 


 

 


 


 


 

혹여 천천히 걸어가는 도중에 쉬는시간이 끝날까 후다닥 7반으로 달려갔다. 아! 그럼... 체육복 빌려달라고 해야겠다. 정국이는 체육을 즐겨하면서도 체육복에서 땀냄새가 난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항상 향긋한 복숭아 향기가 났다. 남자애 체육복에서 그런 향이 나는건 쉽지 않은데. 나도 안 나는 냄새를... 저번에 물어보니 평소에 복숭아 향기를 좋아한다고 했다. 씹더기야... 7반 앞에 도착해 교실 뒷 창문에 딱 달라붙어 고개만 빼꼼 들어 정국이를 찾는데,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는지 반 분위기가 시끌벅적했다. 
 


 


 


 


 


 


 


 


 


 


 


 


 

아! 찾았다. 아직도 신이난듯 입술을 쭉 빼고 친구와 대화하는 정국이가 눈에 들어왔다. 사물함에 기대 쫑알쫑알 신이나서 얘기를 하는데 그런 정국이를 보는 배주현도 눈에 들어왔다. 존나 맘에 안 들지만 그래도 정국이에게 말을 걸으려 뒷문으로가 정국이 이름을 크게 외쳤다. 정국이 친구들은 이런 내가 익숙한지 알아서 자리를 피했고, 정국이는 웃으며 내가 있는 뒷문 쪽으로 걸어왔다. 
 


 


 


 

"오늘 완전 멋졌어. 최고!" 

"다 정탄소 덕분이지. 고마워. 포카리 잘 마셨어. 썬크림도 발랐어. 여기."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내가 준 도라미가 그려진 썬크림을 다시 돌려준다. 안 돌려줘도 된다고 말하려 했지만 그래도 다시 돌려줄 정국이가 뻔하기 때문에 아무 말 없이 받아들었다.
 


 


 


 

"오늘 내가 치킨 사줄까? 우리 집에서. 우리 오빠랑."
 

"뭐래. 정국이 오늘 반 애들이랑 피자 먹으러가기로 했어." 


 


 


 


 


 

 


 


 


 


 

ㅅㅂ 끼어든다. 감히 내가 정국이랑 얘기를 하는데 끼어들었다. 누가? 배주현이. 심지어 우리 정국이의 팔에 팔짱을 살짝 낀다. 존나 빡치지만 차마 뭐라고 할순없었다. 배주현을 쳐다보지 않고 정국이에게 물었다. 진짜냐고. 미안한듯 눈꼬리를 축 빼고 뒷목을 긁적이며 맞다고 한다. 이게 진짜 일리없어...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습관적으로 아랫입술이 튀어나왔다보다. 정국이가 슬퍼하지 말라고 볼을 톡톡친다.  


 


 


 

"다음에 너 말고 내가 사줄게. 미안해 탄소야." 

"아니야.. 너가 뭐가 미안해. 나 갈게." 


 


 


 


 

괜히 정국이한테 심술 부리면 안되는데. 속상하다. 같이 치킨 먹고 싶었는데. 하긴 우리가 뭐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이런거에 속상해하면 안되지... 그래... 우울하다... 온 몸을 축 늘어뜨린채로 정국이에게 인사를 하고 다시 우리 반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탄소!" 

"아... 선배." 

"왜이렇게 우울해 해. 무슨 일 있어?" 

"별 일 아니예요. 아, 맞다. 농구 경기 기대할게요." 

"그래. 아, 이거 마셔. 탄소 힘내고." 

"와... 감사해요. 선배 짱!" 


 


 


 

수줍게 웃으며 초코에몽 두 개를 건네는 선배. 아, 수정이나 희연이 주라고 두 개 주시나보다. 감사합니다. 하고 허리를 꾸벅 숙여 선배와 인사했다. 손을 흔들어주는 선배. 무거운 발걸음으로 우리반에 도착했다. 


 


 


 


 

 


 


 


 


 

"오오~ 정탄소 우리 초코에몽 사주려고 나간거였냐?" 

"아... 이거. 걍 너네 둘이 먹어라. 윤기 선배가 준거." 

"헐. 대박. 근데 이거 우리 줘도 돼?" 

"아마 너네 주라고 주신걸거야. 먹어." 

"그 선배 너 좋아하잖아. 아닌가?" 

"개소리하네. 정말 날 좋아하시겠다." 


 


 


 


 


 

'개소리는 지가 하고 있으면서.' 라며 초코에몽을 받아 들어 배꼽을 잡아 깔깔 웃는 둘이다. 난 나름대로 남친있는 안희연이 아닌 정수정을 좋아하는 거라고 궁예해본건데. 나 빼고 웃는 둘을 보자 나빴던 기분이 더 나빠져 애들의 말을 무시하고 내 책상위로 엎드렸다. '정탄소 삐쳤다.' ㅅㅂ 이런 말 들으면 더 빡치는데. 고개를 들어 둘을 째려보고 잠을 청했다. 아. 에어컨 바람 시원하다. 


 


 


 


 


 


 


 


 


 


 


 



 


 


 


 


 










 


 


 


 


 


 

"안 데려다줘도 되겠냐?"
 

"새끼 남친온다고 나 보낸게 누군데 무슨. 야 나 간다." 

"탄소 사랑해~ 언니가 떡볶이 샀잖아!" 

"그니까 봐주는거야 새꺄. 나 진짜 가." 

"조심히 가." 


 


 


 


 

수정이는 부모님의 호출로 먼저 집에 들어가고, 아직 6시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희연의 남친이 희연이 걱정된다며 떡볶이 집 건물 앞 피시방에서 내려와 데리러 온다며 전화가 왔다. 가지가지 한다 진짜... 떡볶이를 남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쉽지만 희연이에게 인사를 하고 길거리로 나오는데, 시간도 많이 남았고 평소 자주하는 사람구경이나 할까 하고 길거리 벤치에 앉아 주위를 찬찬히 둘러봤다.  


 


 


 


 


 


 


 

 


 


 


 


 


 


 


 

어! 배주현이다. 반끼리 먹는거면서 꼴에 정국이랑 먹는다고 예쁘게 차려입었다. 근데 예쁘네... 정말 예쁘다. 그러니까 정국이 전여친도 할 수 있는거겠지. 와... 갑자기 현타가 오면서 우울했던 기분이 급격하게 더 우울해지고 말았다. 애써 보지말자. 고개를 푹 숙이고 잠시 동안 있다 다시 그 쪽을 바라보자 정국이와 함께 꺄르르 웃고있는 배주현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이런 걸 겪은게 분명 한 두번이 아닌데 오늘 따라 왜 이런건지. 아까보다 고개를 더 푹 숙이고 벤치에서 일어나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짜증난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전정국에게 처음 반했던 그 긴 골목길을 지나고, 집 앞에 다다랐을 때 


 


 


 


 


 


 


 


 


 


 


 


 


 

 


 


 


 


 

윤기 선배가 있었다. 


 


 


 














(타사이트에서 연재하던 글 맞습니다.)
안녕하세요! 엄청 늦었죠... ㅠㅠ
저번화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다 너무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정말 감사드려요. 덕분에 제가 2화를 쓸 수 있었어요!
너무 늦은 점 죄송합니다 ㅠㅠ 원래 예쁜 폰트로 글 올리고 싶어서 등업 기다렸는데 ㅎㅎ 강등 당해서 그냥 올려요
평소에 글을 즐겨쓰지 못 하는 편이라 문장이 어색하거나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ㅜㅅㅜ
오늘 폭풍 업뎃 해볼게요... ㅋㅋ
치환 기능은 제가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못 쓰고 있고... 암호닉은 제가 그럴 주제가 못 되는 것 같아서 이번화엔 안 넣었어요...
4화 쯤 댓글 암호닉 다 추려서 넣을게요! 혹시 하고 싶으시면 달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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