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현성] 오늘 밤을 기대해 上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f/5/8f5cc6da5eb113d63c2aa1fe9313279e.gif)
[인피니트/현성] 오늘 밤을 기대해 上
W. 지퍼좀채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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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 그래. 성규씨 왔어?"
"네, 오늘 일찍 오셨네요?"
성규가 사무실에 들어서면서 먼저 온 미영과 인사했다. 일주일 전 마케팅 2팀에서 일하던 성규는 갑자기 영문도 모른 채 마케팅 1팀으로 발령받았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하지 못 했을테지만, 성규는 그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자리를 옮긴 지 하루도 되지 않아서 잘 적응했다.
"어우, 밖에 너무 춥지 않아?"
"네, 이제 진짜 겨울이 오려나봐요."
"그러니까 말이야. 이번에는 가을도 그냥 넘어갔다니까?"
"맞아요. 아, 커피 아직 안 드셨죠? 커피 한 잔 타드릴까요?"
"그럼 나야 좋... 어.. 남팀장님, 안녕하세요.."
미영이 성규의 뒤에 있던 우현을 본 건지 인사했다. 우현이 그런 미영을 보며 가볍게 목례를 했고,
미영의 앞에 있던 성규를 보더니 여자들이 좋아할 그 젠틀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성규씨, 좋은 아침이에요. 우현이 먼저 인사를 건네준 게 좋았던지 성규의 입가에도 웃음이 번졌다.
"네!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출근하셨네요?"
"처리할 일들이 좀 있어서 빨리 왔어요."
"역시 팀장님이시라 바쁘시구나.. 아, 커피 타려고 하는데 한 잔 타드릴까요?"
"그럼 저야 고맙죠.
"제가 그럼 커피타서 팀장실로 갖다 드릴게요!"
둘 다 얼굴이 벌건 게 미심쩍다는 듯한 눈길로 두 사람을 번갈아보던 미영이 성규에게 무어라 물어보려던 찰나에 성규는 커피를 타러 가버렸고,
우현도 성규가 떠나자 이내 팀장실로 들어갔다. 에이, 뭐지? 두 사람 사이에 뭔가 있는 것 같은데.
미영은 두 사람이 떠난 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고민하다 미영 역시 이대리의 부름에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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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성규가 한 손에는 커피가 들은 머그컵을 들고 팀장실 문을 두들겼다.
이윽고 안에서 들어오세요. 하는 우현의 목소리가 들리자 문을 열고 팀장실 안에 들어섰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건 '마케팅 1팀 팀장 남우현'이라고 적혀있는 반질반질한 명패였고, 이윽고 멀지 않은 곳에 우현이 보였다.
"팀장님, 커피 배달 왔습니다~"
"고마워요, 성규씨."
"에이~ 뭐 이런걸로 고마워하실 것 까지야.. 그럼 전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잠깐만요. 실은 성규씨한테 하고싶은 말이 있는데 지금 시간 괜찮은가요?"
"네? 아, 네. 말씀하세요."
우현이 성규에게 손으로 쇼파에 앉으라는 신호를 주었고, 성규가 자리에 앉자 커피를 들고 성규의 맞은편에 앉았다.
성규는 우현이 무슨 얘기를 할까 궁금한 지 커피를 마시는 우현을 쳐다봤다. 우현도 그런 성규의 시선을 느꼈는 지 마시던 커피를 탁자에 내려놓았다.
"내가 무슨 얘기할 것 같아요?"
"음... 글쎄요.. 오늘 저한테 시킬 일 얘기?"
"푸훕- 아니요. 고맙다는 말하고 싶어서요."
"...저한테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성규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우현을 쳐다봤다. 그런 성규가 귀여운 지 우현이 소리내서 웃으며 말을 이었다.
" 네. 성규씨도 익히 들어서 잘 알잖아요, 내 소문."
"아... 네.. 그렇죠.."
아마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 중에 팀장님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걸요. 성규의 말에 우현이 조금은 굳은 표정으로 커피를 들이켰다.
우현의 아버지는 성규가 다니고 있는 이 회사의 주인. 즉, 회장님이었다.
그래서 28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낙하산으로 마케팅 1팀 팀장을 맡게 되었고 그것때문인지 회사 안에서 우현은 낙하산이라는 꼬리표를 단 채
어느 순간부터 사원들에게 '경계대상 1호'가 되었다.
"그런데 그게 저한테 고마운 것과 무슨 상관이..."
"비록 일주일 밖에 안됐지만 성규씨가 우리 1팀에 와준 뒤로 저랑 팀원들이 많이 가까워졌어요."
"아...."
"아시다시피 소문들때문에 사내에서 제가 많이 어려운 존재잖아요."
"네... 뭐, 그런 편이죠..."
"그런데 성규씨가 저랑 팀원들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잘 해준 덕분에 예전보다 팀원들이랑 얘기도 많이 하고, 분위기가 정말 좋아졌어요."
"음... 저는 그냥 그.. 회장님 아들이라는 것 때문에 무조건 피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도 했구요."
"..."
"또 팀장님이 나쁘신 분도 아니니까.. 다른 분들한테도 팀장님이 좋으신 분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그런거에요! 그러니까 저한테 고마워하실 필요 없어요!"
성규는 우현이 고맙다고 말한 게 쑥스러웠는지 양 볼이 발갛게 물들었다.
그러면서 손사레를 치기 시작하는데 우현은 그게 또 마냥 귀여워보이는 지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아니요. 난 성규씨한테 너무 고마워요. 그래서 오늘 저녁을 살까 하는데... 어때요?"
"ㅈ...저녁이요?"
"네. 뭐, 오늘 안되면 다음에라도..."
"..아니에요, 오늘 되요!!"
"풉- 그럼 다행이네요! 음.. 그러면 퇴근하고 주차장으로 내려와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ㄴ..네!!"
"그럼 이제 나가서 볼 일 보세요. 이따 뵙도록 하죠."
"네! 팀장님, 수고하세요!!"
쾅- 성규가 세게 닫고 간 문을 바라보며 우현이 실없이 웃었다.
오늘 기대해도 좋아요, 성규씨.
오늘은 당신을 내 사람으로 만들 아주 중요한 날이니까.
우현이 커피를 다 마신 후에 비어버린 머그컵을 책상 한 귀퉁이에 밀어놓고 다시 의자에 앉아 평소처럼 밀린 사무를 보기 시작했다.
성규가 나가 우현 혼자 남은 팀장실 안의 공기가 묘한 향기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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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지난 번에 백현이 빙의글로 찾아뵈었지요! (그래봤자 어제지만)
사실은 요즘에 소재가 마구마구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라 이것저것 써보고는 있지만...
솔직히 직설적으로 말할게요. 귀찮아요...
손도 금손도 아니고 은손도 아니고 동손도 아닌 똥손인 주제에 말이 많죠? 흐항-
아무튼, 원래 이렇게 오늘 써서 오늘 올리는 성격이 아닌데, 오늘 올리네요. =_=//
녀러분, 제목처럼 中 편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사실 이번 연재물은... 사내물 & 알파오메가물이거든녀!!!!
(제가 아직 손에 음란마귀가 강림을 안해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YO...)
아무튼... 언제 다시 볼 지는 모르겠지만... ADIOS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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