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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00

 

 

 


 

 

 


남고는 아니지만 남고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너무한 성비를 가지고 있는 비시고. 그래서 교장은 안 그래도 몇 없는 여학생들을 위해 여학생만 있는 여자반을 만들었다. 그 때문에 남학생들은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전학생이 온다고 해도 다들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대부분의 전학생은 남자였기에. 비시고는 달동네 근처에 위치한 고등학교였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의 여학생들은 아마 내신 잘 따서 대학 가려고 온 학생들일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그 학생들 중 대부분은 남학생들이다. 비시고 학생의 반의 반은 달동네에 산다. 그 달동네 아이들은 꼬꼬마 초등학교부터 지금까지 모두 같은 학교를 거쳐왔다. 그래서 그런지 서로 모르는 애들이 없었다. 그래서 뉴페이스는 큰 이목을 끌진 못해도 나름 주목을 받곤 했다.

 

이런 비시고에 전학생이 왔다.

 

 


몸에 딱 달라붙는 교복 바지와 샛노란 머리. 일단 머리 만으로도 이슈가 되기엔 충분했는데 잘생기기까지 했으니 여학생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다. 그 난리를 본 남학생들의 질투는 커져만 갔고, 어디 얼굴이나 한번 보자 싶어 복도로 얼굴을 내민 남학생들은 깨갱 꼬리를 내리고 다시 반으로 들어갔다. 이런 시선이 익숙한 석진은 동경과 질투의 시선을 즐기며 선생의 뒤를 따라갔다. 선생이 먼저 반에 들어가고, 석진도 따라 들어갔다. 들어가기 전 언뜻 본 문패엔 '2학년 7반' 이라고 적혀있었다. 7반이군. 반 아이들은 석진에게 관심도 없는지 다들 딴 짓 중이었다. 선생이 들고 있던 나무 막대봉으로 교탁을 탁탁 치자 그제서야 앞을 본다. 이런 취급은 처음이라 석진은 당황했지만, 나름 잘 숨겼다.

 

 


"우리 반에 전학생이 왔다. 인사하렴."


"안녕, 난 김석진이라고해. 잘 부탁해."

 

 


석진이 웃으며 소개를 했지만 여전히 반응은 시큰둥 했다. 그래도 환영한다며 박수는 쳐주는데 표정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냥 손만 움직여서라도 박수치는 시늉이라도 하는 애들도 있는 반면, 그 조차도 안 하는 애들도 있었다. 바로 창가 쪽 맨 뒷자리에 앉은 5명. 되게 떡같이 생긴 애랑 말같이 생긴 애는 둘이서 조잘조잘 얘기하면서 서로 인형 눈 붙이기와 고무 뜯기를 하고 있었고, 갈색 머리 남자애 두 명은 책상에 엎드려서 자고 있었다. 그 옆에 혼자 앉아있는 검은 머리 남자애는 심심한지 이야기하고 있는 두 명에게 가서 두 명이 하던 일을 거들면서 같이 이야기꽃을 피워가고 있었다. 어느새 선생이 석진의 자리를 정해주려 반을 둘러 보고 있을 때, 괜한 오기가 생긴 석진이 딴짓하고 있는 다섯명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로 갈래요."


"그럴래? 야 정국아, 지금 체육창고 가서 책상이랑 의자 하나만 가져와라."


"싫은데요."

 

 


정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싫다고 대답한 검은 머리 남자애에 당황한 건 석진이었다. 이름이 정국인가 보다. 보지도 않고 싫다고 거절한 정국에 담임이 한숨을 푹 쉬곤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조퇴증 하나 끊ㅇ"


"하겠습니다!!"

 

 


조퇴증 하나 끊어준다는 담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국이 뒷문을 부서져라 열곤 체육 창고로 뛰어갔다. 뭐야.. 그런 정국의 모습을 보고 낄낄 웃던 떡-같은 애-의 얼굴이 더 밝아졌다. 뭐지, 싶어 본 뒷문엔,

 

 


"민윤기 너 또 지각이냐?"


"...죄송합니다."

 

 


어라, 쟤는? 그때 그 계단에서 마주친 허옇게 생기고 마른 남자애가 서있었다. 이름이 민윤기? 인가보다. 민윤기는 방금 뛰쳐나간 정국의 옆자리에 앉아 익숙하게 가방에서 글루건 하나를 더 꺼내 같이 인형 눈을 붙였다. 쟨 또 뭐지..? 이 반엔 이상한 애들이 꽤, 아니 많이 있는 거 같다.

 

 

 

 


석진이 비시고로 전학 온 지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맨 뒷자리인 지민의 옆에 세명이서 앉게 된 석진은 미친화력을 자랑하는 호석과 친해졌고, 나머지 다섯 명이랑도 어느 정도 말을 튼 상태였다. 말 닮은 애의 이름은 정호석이었고, 떡 닮은 애의 이름은 박지민이었다.-이름을 듣고 왠지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지각한 녀석의 이름은 민윤기였고, 이름만 알고 있던 녀석의 이름은 전정국이었다. 엎드려서 자고 있던 두 사람은 김남준, 김태형이었다. 처음에 형제냐고 물어봤다가 둘 다 엄청 화냈다. 아니.. 착각할 수도 있지... 존나 예민하네... 처음에 박지민은 내 머리를 굉장히 신기해했다. 이런 머리는 티비에서 말고 처음 본다며. 만져봐도 되냐고 조심스레 묻길래 된다고 쿨하게 말해주자 손을 뻗어 몇 번 만져보더니 눈이 동그래져선 신기하다고 꺅꺅대는데 내가 더 신기했다.

 

 

 

 

 

 

ㅎㅎ... 짧네요..ㅎ

 

 

 

대표 사진
독자1
으어 글잡 들어왔다가 또 읽고갑니다! 이런 글 좋아요....♥ 오늘도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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