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위는 ...엑소 !!! 축하드립니다"
오늘도 역시 엑소가 1위를 했다. 티비에 나온 저 강아지처럼 생긴애가 내 남자친구다.
많은 사람들께 받는 사랑에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항상 밝고 씩씩해 보이는 백현이지만, 속은 상처들로 가득한 여린애란걸 사람들은 알고있을까?..
"너무 보고싶어 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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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4년전 겨울, 바람이 매섭게 불던 날에 처음 만났다.
그날 난 친구 수정이와 시험이 끝난 기념으로 시내에나가 놀기로했었는데, 오랜만에 영화도 보고 옷도 살 생각에 매우 들떠있었다.
그냥 대충 쌩얼로 나가려다 시간도 좀 남았겠다 해서 오랜만에 화장도 하고 향수도 뿌리고 옷도 나름 신경써서 입었다.
꾸미다 보니 약속시간에 조금 늦을 것 같아 친구에게 늦을 것 같으니 먼저 영화표를 끊어 놓으라는 문자를 하고 부랴부랴 시내로 갔다.
"ㅇㅇ아! 여기!" 먼저 와있던 수정이가 손을 흔들며 나를 불렀다.
"아 미안미안 괜히 설레서 이것저것 바르다가 좀 늦었어..미안 !"
"아냐아냐 괜찮아 그나저나 평소에도 꾸미고좀 다녀 걸어오는데 아주그냥 김태희씨가 걸어오시는줄 알았넼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아 놀리지마. 나도 어색하단 말야 영화 뭐 끊었어?"
"전우치 !!근데 이제 곧 크리스마스라 사람이 많긴 많나봐, 자리가 앞쪽1자리하고 사이드 한 3자리?밖에 없어서 그냥 사이드쪽 골랐어"
"뭐 너가 알아서 잘 골랐겠지"
"ㅋㅋㅋ야 늦겠다 빨리 들어가자"
그렇게 나랑 수정이는 설레는 마음으로 팝콘과 콜라를 사서 제 7영화관에 들어갔다.
영화관 안은 사람들로 빽빽했었다. 영화는 방금 막 시작됬는지 불도 다꺼지고 사람들이 팝콘을 먹는 작은 소리만 들릴정도로 조용했다.
우리자리에 착석하기 위해 영화관 통로쪽 계단을 내려가야 했는데 너무 어두워서 계단이 잘 보이지 않았다.
수정이는 이미 계단을 다 내려가 자기 자리에 앉아있는 상태였지만, 난 내려가지 못한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곳에 서있었다.
내가 여기에서 서 있으면 뒤에 사람들이 영화가 안보일꺼라는 것 쯤은 알고있었지만,
계단이 보이지 않아 굴러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에 도저히 발을 밑으로 디딜 수 없었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가 내 팔을 잡았다.
그러곤 나보다 한칸 먼저 내려가 내가 잘 내려올 수 있게 날 잘 잡아주었다.
그렇게 누군지 모를 그 남자의 손에 의지한체 내 자리에 올수 있었다.
"감사합니다.."작게 그 남자의 귀에대고 말하곤 내 자리에 앉았다.
그 남자도 내 옆에 앉았다.
"아 제자리도 여기네요 "라고 그가 내 귀에 말했다. 난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쳐다봤다.
스크린의 빛으로 어둠속에서 희미하게 그의 얼굴이 보였다. 내 끄덕임에 미소를 지어주는 그의 모습은 귀여운 강아지를 연상시켰다.
그러곤 모두 영화에 집중했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고 영화관의 불이 켜졌다.
내 옆의 남자에게 눈인사를 한번 한뒤 수정이와 함께 영화관을 나왔다.
"올 ㅇㅇㅇ~누구야??"
"뭐가?"
"방금 영화관에서 나오기전에 눈인사한 그 남자~"
"아 그냥 아까 계단 내려올때 못내려가고 있었는데 잡아주더라구"
"ㅋㅋㅋ아 귀엽게 생겼던데"
"ㅋㅋㅋ귀여우면 뭐ㅋㅋㅋㅋ빨리 옷사고 밥이나 먹자"
그렇게 우린 쇼핑도 하고, 밥도 먹었다.
그 후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밖은 너무 추워서 카페에 들어왔다.
난 자리를 맡기 위해 자리에 앉아있었고, 수정이가 커피를 주문해왔다.
커피를 마시며 서로 요즘 걱정거리들과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고있다가, 오빠가 찾는다는 수정이의 말에
난 여기서 몸좀녹이고 좀있다 가겠다며 괜찮으니까 어서가보라며 수정이를 보냈다.
수정이가 가고 딱히 할것도 없어진 난 카페에서 나오는 노래. 나윤권의 나였으면이 나오자 음악에 취해 턱을 괴고 눈을 감았다.
"저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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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1위는 ...엑소 !!! 축하드립니다"
오늘도 역시 엑소가 1위를 했다. 티비에 나온 저 강아지처럼 생긴애가 내 남자친구다.
많은 사람들께 받는 사랑에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항상 밝고 씩씩해 보이는 백현이지만, 속은 상처들로 가득한 여린애란걸 사람들은 알고있을까?..
"너무 보고싶어 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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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흰장갑입니다.
<백현이는 아직 나의 존재를 몰라요..>는 그냥 예전부터 써보고싶던 걸 주제로 해서 써보게 되었어요.
맨 윗부분은 현재시점이구요, 그 밑부분은 과거를 얘기해주는 형식으로 쓰여진 글이에요.
나름 재밌게 쓴다고 써봤는데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재밌게 읽어주세요..하트..)
오늘 2편도 올릴까 생각중이에요
결말까지 상상해 봤을때 나름 재밌겠다 싶어서 쓴글인데 반응이 별로 없으면 ..
저 a형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소심해서 못올지도 몰라요...힣
그냥 재밌게 읽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