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그리고 탐욕>
<1>
*
‘글쎄, 전씨 집안. 저 집이 7대 독자라네. 그래서인지 아들놈을 독하게 키운대.’
‘에이, 독하게 키워봤자 얼마나 독하게 키우겠어.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부잣집 아드님이신데.’
‘내 말 안 믿는 거야? 진짜라니까 글쎄. 엄청 독하게 키운대. 그리고 이번에 전원장님이 새로운 아이를 ….’
전씨田氏 집안, 사람들은 정국의 가문을 그렇게 부르곤 했다. 어딜 가든 정국은 전씨 집안 7대손으로 불리곤 했다. 이젠 익숙했다. 전정국 이라는 이름보다 전씨 집안 7대손이라는 명칭이 어쩌면 정국에게 더 익숙해져있는 지도 몰랐다. 워낙 바깥세상에 집안사람들이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다보니 전씨 집안에 관한 소문만 무성해져갔다. 남들은 부잣집 외동 아들인 정국이 넌 걱정 없겠다며 부러워하지만 정국은 실로 부담감이 엄청났다. 어렸을 적부터 정해진 길대로 따라가야만 하는 이 삶이 때론 지겹고 힘들었지만, 아버지의 명성을 더럽히지 말라던 어머니의 말씀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대대손손 큰 한약방을 운영하던 정국의 할아버지, 아버지이기에 정국의 한의대 진학은 이미 정해져있는 루트였다.
“정국이 넌 당연히 한의대 가겠지?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한의원 너희 집꺼잖아.”
“정국이 넌 좋겠다, 공부도 잘하고 집도 부자고….”
항상 들어오던 말이었다. 정국은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벽을 만들어두었다. 누군가 한 발짝이라도 자기구역에 침범하려고 하면 그 벽을 쳐버렸다. 어렸을 적부터 받는 관심 덕에 정국은 어디에서나 주목 받는 사람이었다. 어렸을 적부터 정국이 모든 사람들에게 벽을 치진 않았으리라. 정국의 집안과 정국의 겉모습만 보고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은 이후로 정국은 더욱 자기만의 구역을 구축해나갔고 자기만의 벽을 더 높게, 아무도 깨지 못하게 더 단단하게 만들어갔다.
그 아이를 만나기 전까진…. 적어도 정국의 세계에 그 아이를 들이기 전까진 그랬다.
*
실로 으리으리한 집이었다. 난생 처음 보는 풍경에 낯설었다. 이런 집에도 사람이 사는구나. 제 옆에 바짝 긴장한 지민의 모습이 보였다. 여주는 떨지 말라는 듯 지민의 손을 꼭 잡았다. 철옹성 같은 대문이 열리자 한옥 느낌이 나는 기와집이 보였다. 양 옆엔 연못도 있었고 정원도 있었다. 주변을 한참 구경하던 중 어떤 아주머니께서 여주와 지민에게 말을 걸었다.
“너희가 지민이, 여주니? 어서 와, 원장님께서 너흴 애타게 기다리고 계신단다.”
“저희를요…?”
“그럼. 어서 들어가자, 이리 따라오렴. 이 집은 한옥 구조에 워낙 커서 처음엔 길을 많이 헤매일 지도 모르니 어서 위치를 파악해 두는 게 좋을 거야.”
아주머니를 따라 한참을 걸어가 집 안에 들어섰다. 마루를 지나 고급스러운 소파가 있는 곳에 다과상이 차려져있었고 원장님과 원장님의 부인이 앉아계셨다.
“왔구나. 10년 만인가, 너희 남매를 9살 때 본 이후로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니….”
“네. 그간 안녕하셨어요, 원장님.”
“지민이, 정말 남자가 다 되었구나. 예전엔 마냥 귀엽기만 하더니. 현대무용을 하고 있다고?”
“네. 예고에 진학 중입니다.”
“음, 그래. 대학가서도 계속 현대무용을 전공할 생각이고? 무용수가 될 생각인 게냐?”
“…네.”
“지민이 너 학교에서도 아주 촉망받는 인재로 불린다더구나. 얼마든지 도와줄 테니 어려운 점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내게 말하거라.”
“네,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원장님.”
“원장님이라 부르지 않아도 된다. 그냥 아버지라고 불러. 이젠 이 집에서 같이 살게 될 텐데 원장님, 원장님. 너무 멀어 보이지 않겠니?”
“……네.”
지민은 몸소 실감했다. 나 이 집에 사는구나. 상상만 해오던 으리으리한 이런 집에서 사는 거구나. 이 집 아들내미처럼. 남들은 말하겠지, 원장님 숨겨진 아들딸 일거라고. 난 그럼 그냥 그 소문에 맞춰 적당히 비위맞춰주며 몇 년만 참으면 되겠지. 몇 년만 ….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말씀하셨다. 내가 죽으면, 내가 죽으면… 그 집으로 가라고. 갈 곳 없는 너희를 받아 줄 곳은 그 집밖에 없다고. 몇 년만 그 집에서 살면 된다고…. 그래, 몇 년만 이 악물고 버티면 된다. 눈치 보이고 자존심 상하는 일 생기더라도 어쨌든 우린 받는 입장, 저긴 주는 입장이니까. 아쉬운 놈이 기어야지 어쩌겠어. 어렸을 때부터 세상사는 법을 지나치게 일찍 깨달았던 지민은 어떻게 보면 영악했고 어떻게 보면 총명했다.
“그래, 여주. 여주는 여전히 귀엽고 예쁘구나. 예전부터 참 똑 부러진다고 생각은 했었지. 워낙 총명했으니까. 여주 넌 어느 쪽으로 대학을 진학 할 생각이냐?”
“…한의대요.”
“오호, 한의대라. 우리 정국이도 한의대를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 참 잘 된 일이구나. 여주도 한의대 졸업하면 우리 한약방에서 한의사로 일하면 딱 좋겠구나. 이렇게 좋을 데가.”
“… 저야 감사하죠.”
“아, 여주 너도 날 너무 불편하게 대하지 말거라. 이제 정말 우린 가족인거야. 호적에만 올라가 있지 않을 뿐이지. 우리 집사람도 물심양면으로 너흴 대할 거고. 친아들인 정국이처럼 너흴 사랑해 줄 거야. 너희 할아버지께서 우리 집안에 예전부터 많은 도움을 주셨거든. 그러니 우리가 주는 도움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 맞을 거다.”
부담스럽지 않을 수가 있을까. 다 큰 열아홉 짜리 쌍둥이 남매가 갑자기 집으로 들어와서 이 집 아들딸 행세를 하게 될 텐데. 이 집의 명성에 맞게 우리도 맞춰 살아가야 할 텐데. 밖에선 전가田家네 숨겨진 아들딸이 이제야 모습을 드러냈다며 수군거릴 게 뻔하지, 뭐. 그럼 난 어떻게 반응해야하지. ‘우리 할아버지가 저 집에 도움을 주셔서 우리가 보살핌을 받는 거야.‘ 라며 구구절절 일일이 설명해 줘야하나. 아니다, 이건 아닌 것 같아. 그냥 숨겨진 딸인 척 하는 게 더 나을지도. 어쩌면 이걸 원하고 있는 지도 몰랐다. 으리으리한 집안의 딸로 산다는 거, 그게 어떤 건지 나도 한 번쯤은 느껴보고 싶었으니까. 할아버지와 살 때 부족함 없이 살았던 건 아니지만 태어날 때부터 부모가 없었기에 사랑도 고팠고 사람도 고팠다. 항상 여주의 곁엔 지민뿐이었다. 서로에게 친구였고, 때론 오빠였고, 남동생이었고, 엄마 아빠였으니까. 우린 반쪽이었다. 떨어질 래야 떨어질 수 없었고 서로가 없는 것을 상상하는 일은 그저 끔찍했다.
“학교 다녀왔습니다.”
정국은 평소처럼 집에 들어섰다. 낯선 두 개의 신발. 뭐지, 손님인건가. 마루를 지나쳐 거실로 들어섰다. 처음 보는 얼굴이다. 낯설다. 정국은 경계를 풀지 않은 채 다가섰다.
“정국이 왔구나. 너 기억하지, 지민이랑 여주?”
“…….”
“왜, 어렸을 적에 너랑 친했잖아. 너 박 할아버지 기억 안나? 예전에 너 되게 예뻐해 주셨잖아. 박할아버지네 손자손녀야. 이래도 못 알아보겠어?”
“…네. 어머니, 저 들어가 봐도 되죠?”
“응, 피곤하구나. 정국이. 들어가서 씻고 얼른 쉬어. 밤새서 공부하지 말고. 어제 보니까 너 책상에서 잠들었더라. 너무 무리하지 마, 아무리 고삼이라지만.”
“네, 들어가 볼게요.”
방에 들어가 가방을 내려놓고 교복을 벗고, 벽에 걸려 져 있는 액자 몇 개를 쓱 훑었다. 내 어릴 적 사진에 항상 함께 있던 그 아이들이었다. 기억이 안날 수가 있나.
실은 며칠 전 새벽에 공부를 하다 갈증이 나 물을 마시러 주방에 가다가 집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들으려고 들은 건 아니고, 우연히.
‘원장님이 이번에 새로운 아이를 들이실 건가봐.’
‘무슨 아이? 호적에?’
‘호적에 올리실 생각은 아니신 것 같아. 그런데 새로운 아이를 들이실거라는 건 확실해.’
‘어떻게 알았어?’
‘사모님이랑 원장님이랑 하는 이야기 우연히 들었거든. 심각한 분위기였어. 예전부터 할아버지끼리 친했던 집 손자손녀라던데.’
‘하나가 아니라 둘씩이나?’
‘응, 쌍둥이인가 보더라. 근데 정국 도련님이 괜찮으려나 모르겠다. 고삼이라 가뜩이나 예민할 텐데 둘이나 낯선 사람이 생겼으니….’
‘워낙에 낯을 많이 가리시니까…. 그러게, 정국 도련님이 걱정되네.’
아, 그 때 그 아이들. 예상은 했었다. 아버지가 예전부터 누누이 말하셨으니까. 우리 집안에 아이 둘이 들어올 거라고. 정국이 넌 평소처럼만 지내라고. 너무 그 아이들과 거리를 두진 말라고. 남매처럼 지내라고. 남들 눈엔 그렇게 비춰질 테니까. 정국이 넌 힘들어도 조금만 참으라고. 항상 그랬다. 난 참아야했고 혼자 외롭게 견뎌야했다. 무슨 일이든, 어떤 일이든. 내가 다른 이에게 틈을 내어주지 않는 것도 맞았지만, 누군가 내게 어깨를 내밀어 주지도 않았다. 나는 우리 집에서도 어딘가 동 떨어진 사람 같았다. 뭐 하나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사랑, 사랑이 고팠던 열아홉의 정국이었다.
많이 어렸던 열아홉의 우리였지만, 우리 모두는 사랑이 고팠다.
간절히 사랑받기를 원했다.
사랑을 끊임없이 갈구했다.
*
아침에 깨워주는 엄마가 생겼다. 학교 갈 시간이라며 깨워주고, 밥도 차려주고. 지민과 여주는 이런 일상이 낯설 뿐이었다. 오늘로 이 집에 발을 들인 게 일 주일째. 어쩌면 적응이 되었을 법도 한데 아직도 어색했다. 정국이라는 아이는 항상 말이 없었다. 눈을 맞춰주지도 않았다. 나도 어릴 적의 저 아이와 놀았던 게 생각나지 않았지만 한 발짝 다가가 말을 걸어보려 하면 피했고, 우리에게 말을 먼저 걸어주지도 않았다. 낯을 많이 가린다는 얘기는 원장님께 익히 들었지만 이렇게 철저히 우리를 무시할 줄은 몰랐다. 이젠 기분이 나빠지기까지 했다. 그렇다고 내가 뭐라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지민은 예고에 진학하기 때문에 나와 정국보다 더 빨리 학교에 도착했고, 차에 정국과 나 둘만 남았을 때의 정적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숨이 막혔다. 기사아저씨가 둘이 동갑내기 친구인데 왜 그리 어색하냐며 장난스레 말을 붙여주기도 하셨지만 분위기가 회복 되기란 역부족이었다.
“전정국.”
“….”
“너 너무한 거 아냐?”
“…뭐가.”
“뭐가라니, 너 지금 일주일째 나 무시하고 있잖아. 나도 이제 엄연히 너희 집안사람이야.”
“…너 무시한 적 없고, 너 우리 집안사람이라고 받아들일 생각 추호도 없어. 너 생각하고 싶은 대로 해.”
“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너희 남매를 받아들였다고 해서 나까지 받아들일 필요는 없잖아."
“…그야,”
“야. 시비를 걸려거든 제대로 된 걸로 걸어. 같잖은 걸로 괜히 사람 신경 긁지 말고.”
정국은 미련 없이 먼저 교문을 지나쳐 학교로 향했다. 여주는 두 주먹을 꽉 쥐고 눈물을 뚝 뚝 흘렸다. 내가 뭐, 이 집에 들어오고 싶어서 들어왔나…. 나도 눈치 보이고 나도 힘든데. 지만 힘들어? 학교에 늦을 수는 없으니 여주도 걸음을 빨리했다. 교실에 들어가도 보이는 전정국에 숨이 턱 막혔지만 개의치 않은 척 하려고 노력했다. 아침 조회가 끝나고 1교시 준비를 하던 중 여자애들 무리가 다가왔다.
“야, 박여주. 너 정국이랑 같이 등교한다며? 무슨 사이야, 너네 둘?”
“…….”
“어쭈, 대답 안 해? 무슨 사이냐고.”
“…….”
“요것 봐라, 대답 안 하네. 무시하겠다 이거냐? 미친년, 네가 맞아봐야 정신을 차릴래?”
“야. 놔."
“야? 야라고 했냐, 너? 너 오늘 뒤졌어. 지가 뭔데 전정국이랑 등교를 해, 지 까짓게.”
“하지 마, 놔.”
“아, 누구야, 팔 놔!…. 김태형.”
일주일 전쯤, 한 여자아이가 전학을 왔다. 하얗고 검은 긴 생머리를 한 작고 마른 여자아이였다. 눈에 띄게 예쁜 외모는 아니었지만 옅게 쌍커풀이 진 눈에 작은 코, 핑크빛 도톰한 입술… 꽤나 귀엽게 생긴 얼굴에 괜스레 관심이 가곤 했다. 오늘 아침 전정국과 교문 앞에서 대화하고 있는 여자 아이를 보았다. 이름이 박여주랬나. 전정국이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는 것도 처음 보았고, 박여주가 주먹을 꽉 쥔 채 우는 것도 이상했다. 둘이 무슨 사이지. 그냥 그러려니 했다. 오늘 아침 , 아침부터 시끌벅적한 교실에 들어가자 박여주가 머리채 잡힌 채 우리 반 여자애들 무리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다. 전정국과 아침에 같이 등교한 걸 본 여자애 하나가 반에 전정국과 박여주가 같이 등교를 했다는 사실을 얘기하자 평소 전정국을 짝사랑해오던 반 여학생무리가 여주를 괴롭히는 듯싶었다. 전정국 저 새끼는 이럴 때 어디가고…. 뭐 자리에 있었다고 해도 나설 놈은 아니지만. 어쨌든 저건 아니지, 가서 말려야겠다 싶어 머리채를 잡은 여자아이의 팔을 붙잡았다. 다들 놀란 건지 우르르 본인 자리로 돌아간다. 아, 얘 얼굴에 상처 났네. 이런 걸 보면 또 못 참는데 난.
“야. 너 얼굴에 상처….”
“알아. 신경 쓰지마.”
“보건실 가자, 데려다 줄게. 보건실 어디 있는지는 알아?”
“…….”
“가자.”
우리 반 남학생이었다. 이 아이에 대해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우연히 여자애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김태형네 집도 전정국네 집 못지않게 부자래, 김태형네 아빠가 우리 학교 이사장이잖아… '등, 그런 얘기들도. 고마운 마음이 컸지만 보건실까지 데려다 주겠다는 건 왠지 모르게 불편했다. 그렇지만 호의는 호의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 근데 손목… 좀….”
“… 아, 미안. 머리는 안 아파? 완전 장난 아니던데.”
“… 괜찮아.”
“어, 야. 보건실 쌤 안 계시네. 기다려봐. 비상약이…, 전정국?”
“…….”
“뭐야, 네가 여기 왜 있어.”
왜 보건실에 김태형과 저 아이가 같이 있는 거지. 그리고 얼굴에 난 상처는 뭐지. 알게 뭐야, 알게 뭐냐고…. 왜 함께 있는 건지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두통약이나 빨리 먹고 나가자는 생각에 비상약 박스에서 두통약을 찾고 있었다.
“전정국, 너 아프냐?”
“아니, 그냥. 머리가 좀 아파서.”
“공부 작작하라니까, 새끼 하여간. 머리 아프다고 두통약 계속 먹기만 하면 못 써요. 한의원 집 아들이 두통 때문에 두통약 먹어서야 되겠냐.”
“… 나 간다.”
입시가 서서히 다가오고, 수시원서를 접수하는 날이 다가오자 점점 커지는 불안감에 두통 또한 심해져가는 정국이었다. 네 성적이면 한의대 붙고도 남는다며 걱정하지 말라는 선생님들의 말을 수십 번씩 들어도 입시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커져만 갔다. 교실로 들어서자 수업시간이 채 몇 분도 남지 않았고 평소 시끌벅적 하던 여자애들 무리도 조용했다. 이제 입시 다가온다고 정신 좀 차렸나보네. 정국은 자리에 앉아 문제집을 폈다. 노래가 나오지 않는 이어폰을 귀에 꼽고 수학 문제를 풀어나갔다. 도무지 집중이 되질 않았다. 그 여자아이가 신경 쓰여서, 라고 말하기 싫었지만 그 여자아이가 신경 쓰여 공부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정국은 더욱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오늘 아침에 말 너무 험하게 하지 말걸, 너무 심했나… 싶었다. 정국 본인도 낯선 모습이었다. 내가 누군가를 이렇게 신경 써본 적이 있었나, 그게 언제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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