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민윤기] 경찰이 일은 안하고

경찰이 일은 안하고

w. 젤러

종강하고 집에 가볍게 가는길,

꽤 많은 현금과 카드가 자리 잡고 있는 두둑한 지갑을 주웠다.

" 안녕하세요? "

" 무슨일로 오셨어요? "

곧장 집앞 파출소로 왔다.

대머리 아저씨는 내 손에 들려 있는 지갑을 보고는 이런건 막내를 시켜야한다면서 제일 어려보이는 경찰을 불렀다.

" 그래 민순경 수고좀 해 "

" 네 "

밥때가 됐다며 한두명씩 경찰들이 자리를 비웠고, 파출소 안에는 나와 민순경이라는 사람 뿐이였다.

" 신분증 좀 주실래요 "

" 여기요 "

" 아니 본인 신분증이요 "

" 제꺼요? 제꺼를 왜... "

" 협조 안해주실거에요 ? "

" 아.. 아니에요 여기요 ! "

뭔가 일이 커지는 듯한 느낌에 괜히 왔나, 남동생 시킬걸 싶은 마음이 커졌다.

" 김탄소 괜찮은 이름이네요 "

" 예쁘면 예쁜거지 괜찮은 이름은 뭐에요 "

" 저처럼 민씨 정도는 돼야 이름이 이쁘죠 "

" 아... 네.... 그건 그렇고 오래 걸릴까요? 나중에 받는 사례는 괜찮은데 빨리 가보면 안될까요 ? "

" 사실 분실물 신고는 5분도 안걸려요 "

" ... 예 ? "

" 그냥 ##씨랑 좀 있고 싶어서 신분증 구경좀 했어요 "

" ... 아...예? "

뭐야.

이거 공무집행.. 아니지... 직무유기(?) 일도 안하고 나한테 작업이나 걸고.. 뭐야...

근데 경찰의 찝쩍거림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하얗고 목소리도 괜찮고....ㅎ

" 사실 전화번호 조회도 했어요 방금 "

" ....그건 좀 무례하시네요 "

" 무례한거 아는데 "

" ........ "

" 그런 의미로 제가 밥사도돼요? "

페이스북 곧 컴백할게요 맨날 똥주는 저 너무 미워하지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