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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박지민] 영앤핸썸큐티보이, 연하랑 연애하기 01 | 인스티즈



영앤핸썸큐티보이, 연하랑 연애하기

01


w. 큐티보이






정말 피곤한 날은 정말 다크서클이 내려온다는 느낌이 뭔지 알 것처럼 눈이 지릿 지릿 아프다. 새벽까지 핸드폰을 하느라고 늦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다. 그래놓고 일찍 일어나는 꼴이란, 과제도 아니고 핸드폰을 해서 늦게 잤다는 게 내가 너무 바보스럽기도 하다. 차라리 과제 하느라 늦게 자면 과제 시발이라고 욕이라도 하지, 누구의 강요도 아닌 스스로 늦게 잔 날은 이렇게 기분이 꿀꿀하다 이거다. 누구 탓도 못 하고 피곤한 거 좀 봐.




그래도 나름 늦은 시간까지 핸드폰을 손에 꼭 쥐고 있던 이유는 있었다. 이번에 신입생이 들어왔는데 그니까 엄청 귀여운 놈이 들어왔는데 내가 한방에 걔한테 홀라당 넘어가 버렸지 뭐냐. 한마디로 첫눈에 반했다고들 하지. 솔직히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건 미친 소리라고 생각을 했던 과거의 내가 사과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다.




내 이상형은 키도 한 185 정도 되고 어깨도 바다처럼 넓고 남자다운 성격에 남자 다운 외모에 남자다운 손에 모든 기준이 통틀어서 내 이상형은 상남자였다 상남자. 근데 찌발 어떻게 된 건지 첫눈에 반한 신입생은 이상형이랑 비슷해 보이는 곳이라곤 찾기 힘든 상남자가 아닌 완전한 베이비 페이스였다. 나쁜 남자와 츤데레를 선호했는데 이 귀염둥이는 말이다, 나쁜 남자와 츤데레랑은 거리가 아주 멀다.




"………."


"와- 사람 몰골이 어쩜 이렇게 생겼냐 진심"


"닥쳐 오전 강의 있는 거 알고 울었으니까."


"여자의 짝사랑은 원래 이렇게 고단한 거냐. 어쩜"




내 행동을 설명할 단어가 필요하다면 그건 아마도 밍기적 밍기적이 아닐까 싶다. 오전 강의도 있는 주제 새벽까지 핸드폰을 잡고 하는 커뮤니티 모든 곳에 고민 상담을 올리는 생난리를 쳤다니 진짜 울고 싶었다. 한 3시간 잤나 4시간 잤나, 나폴레옹은 거짓말쟁이다. 4시간 자도 피곤하지 않다고? 뻥 좀 치지 말아 달라고 전해주세요.




그래 밍기적 밍기적 지하철을 타고 어떻게 학교까지 잘 도착해서 강의실에 앉았더니 옆에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시비를 거는 김남준이다. 얘는 고3 때 우리 반 반장이었는데 전교 1등 했던 자식이다. 같은 대학교에 같은 과가 돼서 한 번도 대화를 안 해본 놈이랑 친해졌다. 생각보다 통하는 구석도 있는데 아주 누가 보면 십년지기다.




화장할 시간조차 내겐 수치다. 마스크랑 모자로 대충 준비하고 학교를 왔는데 생각을 해 보니 내 귀염둥이를 생각 못 했더라. 예전에는 이러고 다녔어도 이제 명색의 짝사랑 남이 있는데 이러고 왔다니 제발 오늘 하루 귀염둥이를 못 보게 해 주세요. 드라마에 인기 타고 계시는 도깨비님 어디 계신다면 제발요.




"박지민 여기!"


"……."




그대로 좌절했다, 그래 무슨 도깨비야 진짜. 눈치도 없는 김남준은 내 귀염둥이 지민이를 환하게 웃으며 불렀고 또 지민이는 선배! 하면서 쪼르르 달려와 김남준 옆에 앉았다. 아, 내 옆에도 자리 비었는데 지민아…. 근데 방금 지민이 너무 귀엽지 않았나 선배 하면서 빵긋 웃으며 쪼르르 달려오는 거 사진이라도 찍어야 했는데! 지민이가 김남준 옆에 앉고서 둘이서 열심히 이런 저런 얘기를 한다, 아니 저기 여러분 저는 안 보이시는 걸까요? 지민이는 그렇다고 쳐도 김남준 너는 다 알고 있는 애가 이러면 안 되지.




"어? 여주 선배도 계셨네요! 죄송해요 제가 몰라뵀어요…"




뒤에 지민이 말을 내가 이어보자면 마스크랑 모자를 쓰고 눈이 퀭해서요. 겠지. 그래 나는 지금 내 짝사랑 남에게 이런 아빠에게도 보여주기 싫은 몰골을 보여주고 태평하게 앉아있다. 응 피곤해서 이러고 왔어. 이미 마음으로는 울고 있으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 대답을 했다. 내 말에 아 그렇구나! 하며 환하게 웃었다. 그렇게 웃지 좀 마 진짜 지구 다 부수고 다른 행성으로 납치하고 싶으니까…




"그래도 예뻐요 선배!"




순간 사고 회로가 정지됐다. 김남준도 열심히 뭘 적고 있는 거 같은데 순간 멈칫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지?


정녕 지금 저 소리가 내 귀염둥이 입에서 나온 게 맞고 나를 보면서 하는 거는 맞지?


내가 오늘 옷을 예쁘게 입은 것도 아니고 마스크에 모자를 쓰고 왔는데, 혹시 가려야 이쁘다. 뭐 이런 건가? (울컥




지민이 말에 김남준은 눈에 띄게 당황해서 나 한번 힐끔 지민이 한번 힐끔 쳐다보다 강의실에 들어오신 교수님 덕에 아무 말 없이 집중하는듯싶었다. 나는 수업이고 뭐고 내가 지민이에게 예뻐 보이려고 그렇게 꾸미고 온 날에도 한 번도 말을 하지 않았던 '예쁘다.'라는 말을 모자에 마스크에 편한 옷을 입고 있는 내게 말했다 그 생각만 가만히 하고 있었다. 앞으로 이러고 자주 다니라는 건가? 우리 귀염둥이 취향이 이렇게 가리고 다니는 여자인 건가 까지 생각을 해봤다.




태태 여자들이 들으면 좋아하는 말이 뭐가 있을까? -

- 왜 여주 선배한테 하려고?

응 나도 여주 선배가 좋아하는 말을 해 주고 싶어 -

- 그럼 예쁘다고 해봐. 예쁘다고 하는데 싫어하는 여자가 어딨어.

알았어 조금 부끄러운데 해볼게. -

- ㅇㅇ 화이팅 해라 짜식 모솔 티 내지 좀 말고




자기 전 태태에게 물어본 카톡을 다시 한번 읽고 강의실 문을 열기 전 두근거리는 심장을 다독거렸다. 어떻게든 자연스럽게 근처에 앉아서 여주 선배한테 이쁘다고 말을 해야 한다. 화이팅! 주먹을 꼭 쥐고 자연스럽게 강의실 문을 열고 여주 선배를 찾기에 눈을 굴렸다. 뒷모습 실루엣만 봐도 누가 봐도 김 여 주라고 적혀있는 거 같아 베실 베실 웃음이 나왔다. 남준 선배랑 눈이 마주치자 다행히도 '박지민 여기!'라며 옆자리에 앉게 해 주셨다. 아 여주 선배 옆자리도 비어있는데….




남준 선배는 이번에 같은 조가 돼서 내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셨다. 아, 여주 선배한테 인사하는 타이밍을 놓쳤다. 입을 삐죽 내밀로 나랑 남준 선배를 힐끔 쳐다보길래 인사를 안 해서 혹시 기분 나쁘셨나? 남준 선배가 나랑만 얘기한다고 기분 나쁘셨나?! 혼자 속으로 당황해서 어쩌지 어쩌지 하다가 결국 눈이 마주쳐서 어색하게 인사를 걷냈다.




"어? 여주 선배도 계셨네요! 죄송해요 제가 몰라뵀어요…"




몰라뵀기는 무슨, 강의실 들어오면서 부터 선배부터 찾기 바빴어요. 인사하는 타이밍을 놓쳐서. 라고 해명 하고 싶었지만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선배 때문에 아무말도 못 하고 입을 꾹 다물었다. 몇초 가만히 있던 선배는 피곤해서 이렇게 왔다며 얘기했다. 아 그런뜻이 아닌데, 내가 몰라뵀다는 말이 선배에겐 마스크와 모자를 써서 여주 선배인지 몰랐다고 들렸다보다. 그렇게 가려도 김여주는 김여주인데. 당황해서 눈만 이리 굴리다 저리 굴리다 태태 카톡이 생각났다 '예쁘다' 누가 봐도 지금 이어가는 말이 자연스럽지 않을까 생각해 머리로 일단 먼저 생각하기도 전에 입이 뱉어버렸다.




"그래도 예뻐요 선배!"




여주 선배는 정말 물음표가 가득한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물론 눈만 보이긴 했지만, 눈이 살짝 커지는 게 살짝 당황한듯싶었다. 중간에 있던 남준 선배도 내 말에 당황한 건 똑같은지 열심히 과제를 적고 있다가 손을 멈췄다. 아니 내가 어떤 식으로 말을 해야 할지 생각도 하기 전에 뱉어버려서 나도 당황스러운데 여주 선배는 얼마나 당황스럽겠냐고 진짜 멍청이…




그 후 교수님이 들어와 출석을 부른 뒤로 우리는 수업이 끝나기 전까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여주 선배랑 남준 선배 눈치만 힐끔 쳐다보고 남준 선배는 여주 선배를 가끔 힐끔 쳐다보고 수업을 들었고 여주 선배는 생각 없이 교수님을 쳐다보는듯싶었다. 물론 나는 수업이 끝나고 여주 선배랑 말도 못 했지만 말이다.




이거 다 태태 때문이야…… 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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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와 지민이 너무 귀여워요 완전 풋풋하네요 이런분위기 아주 좋아요~ 다음편 기다릴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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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세상에마상에..신알신하고감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큐티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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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세상에 겁나귀여워ㅜㅜㅜㅜ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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