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것은 아마도, 벚꽃잎이 흩날려 한창 봄기운이 안뜰을 가득 채운 그런 날이었다.
"우현아."
꽃잎보다도 하얀 손으로 장난을 치고 있던 제 주군이 나즈막히 저를 불렀었다.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그린, 선이 고운 옆 얼굴을 몰래 훔쳐보던 것을 들킨것도 아닌데 괜시리 놀랐지만, 짐짓 아닌체 하며 부름에 응했다.
"예, 마마."
"네가 언제부터 내 곁에 있었지?"
"10년 전, 마마께서 막 열살이 되신 날부터 마마의 호위를 맡았습니다."
"그럼 꼭 10년째란 말이구나."
"그러하옵니다."
"너와 함께 벚꽃을 보는 것도, 꼭 열번째겠구나 그럼."
"예. 헌데 어찌 그것을 하문하십니까..?"
.
.
.
"앞으로 10년도, 그 다음 10년도. 나랑 같이 벚꽃 봐야돼. 다른 사람은 절대 안 돼."
예가 아닌것을 알면서도 잠시 멍하니 하이얀 얼굴을 바라보기만 했다.
당신께서 말씀하시고도 쑥쓰러웠던 모양인지, 괜히 헛기침을 하며 부러 시선을 돌리는 얼굴이 붉어진것은 제 착각이 아니었다. 혼자 웃음을 삼키다 이내 꽃잎을 바라보는 흉내를 내는 주군을 위해, 이번엔 제가 입을 열었다.
"...그러하겠습니다. 소인, 그 어디에도 가지 않고 마마 곁을 지킬것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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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원래 예고편이란 감질맛나게 짧아야 한다는...!!!....은 제 생각인가요...ㅠㅠ
구상은 엄청 방대하게 해놓은 고전물인데...좋아해주실지 모르겠네요 ^_T
이쁘게 봐주세요 ☞☜
참고로 예고편의 두 인물은 우현, 성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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