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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경수] Flower In The Nightpro- | 인스티즈

 

 

 

 

 

‘평생ㅡ함께 있자.’

 

 

평생을 함께 하자며 내 이마의 부드럽게 입술을 맞추며 약속했다.

당신과 나는 영원할 거라고. 또 언제나 함께 있을 거라고. 꼭 그래야만 한다고.

도경수, 그리고 난. 그만큼 많이 사랑했고 행복했으니까.

 

 

 

끼익----타앙.

 

 

 

‘도경수!!!!!!!!!!!!!!!!!!!!!!!!!!!!!!!!!!!!!!’

 

 

 

 

화물트럭의 바퀴와 시멘트 바닥의 소음은 굉장했다.

급하게 브레이크를 건 운전자도 예쁜 꽃을 사들고 날 보며 오던 도경수도 몰랐을 것이다.

이후에 어떻게 될지,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평생 죄책감에 시달려야 하며.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의 눈앞에서 잃었다는 고통의 산송장처럼 살아야 할 것이라는 사실을.

 

 

 

 

[EXO/경수] Flower In The Nightpro- | 인스티즈

 

 

힘겹게 눈을 떴을 땐 먼저 익숙한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순간 난 생각했다. 모두 꿈일 거라고, 내가 지독한 악몽을 꿨을 거라고. 분주하게 핸드폰을 찾았다. 단축번호 1번. 사랑하는 사람. 그를 향해 발신 버튼을 눌렀다.

 

 

[이 번호는 없는 번호이며….]

 

 

힘없이 잡고 있던 핸드폰이 툭하는 소리와 함께 떨어졌다. 그리고 부정했다. 이건 아니야, 없는 번호라니. 설마. 머리를 움켜쥐었다. 그리고 또 생각했다. 이건 아니야, 이건 꿈이야. 깨, 제발. 깨 줘. 그렇게 쉴 새 없이 주먹으로 머리를 내려쳤다. 정말 이건…아니잖아. 아팠다. 아프지 않아야 하는데, 꿈이라면 이건 아프지 않아야 하는데. 머리가 멍해질 때까지 머리를 내려쳤다. 순간 방문 소리와 함께 엄마의 비명이 들렸다. 그렇게 난 또 정신을 잃었다.

 

 

“…아.”

 

 

다시 한번 눈을 떴을 땐 익숙한 천장이 아닌 새하얀 천장이었다. 코끝엔 평소에 좋아하던 알코올 냄새가 스며들었다. 분명 좋아하던 향인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역겨운지. 순간 난 알코올 냄새가 싫다며 징징거리던 도경수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누워있던 상체를 급하게 일으켜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역시나…아무도 없었다. 고요한 적막, 나를 마구 괴롭히는 듯했다. 급하게 일어나서인지 머리가 핑 돌았다. 정신을 차려 주위를 둘러보니 보조침대에서 웅크려 자고 있는 엄마가 보였다.

 

 

“엄마, 엄마.”

 

 

움찔거리며 엄마가 잠에서 깨어났다. 딱 봐도 수척해 보이는 엄마의 얼굴이 안쓰러웠다. 깨어난 날 보더니 엄마는 울먹거리며 날 자신의 품에 안았다. 그리고 물었다. 엄마, 경수는요? 날 쓰담던 엄마의 손길이 멈칫했다. 그리고 웃으며 다시 물었다. 엄마, 경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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