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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남자친구랑 동거하는데 말이야  

  

  

  

01 

  

  

  

  

  

[EXO/찬열] 동갑내기 남자친구랑 동거하는데 말이야 01 | 인스티즈 

  

  

  

  

  

w. 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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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갑자기 하소연 하고싶어져서 글 쓴다, 진짜 ㅋㅋㅋㅋㅋㅋ  

  

일단 간단한 설명부터 할게. 나랑 박찬열은 23살, 대학생이야. 동거 시작한지는 3달정도 지났어. 

  

 어렸을때 부터 부모님들 끼리 친하셔서 나랑 찬열이도 친했었는데  고 2때부터 얼떨결에 사귀게 됬고 (얼떨결에 사귀게 된건 나중에 풀게ㅋㅋㅋ)    

  

우리 대학가면 동거를 시키겠다는 양측 부모님의 의견에 따라 ( 내생각엔 박찬열 의견도 한 40 프로? 들어간듯, 나한테 매일 동거하고 싶다고 그랬거든.. 늑대같은자식) 대학 가고 바로는 아니지만 찬열이 군대 갔다오고 나서 바로! 동거를 시작한거지.  

  

아, 동거하는 대신 조건이 하나 붙었어. 선 넘지 않기. (의심미 ... 혈기 왕성한 두 남녀가 한 집에 있는데 어떻게..ㅎ....)  

  

부모님들의 강경한 선 넘지 않기, 조건으로 나랑 찬열이는 한 집에서 각방생활 중이야. 방도 멀리 떨어져 있어 ㅋㅋㅋ  

  

그 덕에 얘가 가끔 과 동기들하고 술마시고 들어와도 술냄새 안맡아서 좋아. 내가 술냄새 진짜 싫어하거든.  

  

  

  

.... 술하니까 갑자기 생각난다.  

  

  

  

  

  

동거 시작한지 1달 지났나, 평소같으면 찬열이가 술자리 가느라 늦게 들어올때는 연락을 해놓는단 말이야.  

  

늦으니까 먼저 자라, 술냄새 날거 같으니까 방에 들어가 있어라. 뭐 이렇게.  

  

근데 저날은 별 다른 연락도 없고, 술자리 간다는 말도 안해서 나는 당연히 강의 끝나고 알바하고 보통처럼 8시~ 9시에 들어올줄 알았지.  

  

오랜만에 같이 영화나 볼까 해서 찬열이 집에 올 시간 맞춰서 화장도 조금 고치고, 정작 학교 갈때는 위아래 트레이닝복 입고갔었는데 옷도 예쁜걸로 갈아입고 찬열이 기다리고 있었어.  

  

동거 시작하고 거의 매일 데이트를 집에서 했었거든 ㅋㅋㅋㅋㅋ 둘 다 동거하는거에 들떠서 집에서만 꽁냥꽁냥 ㅋ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오랜만에 찬열이랑 밖에 나갈생각 하니까 괜히 막 설렜음.  

  

  

  

쇼파에 앉아서 시계랑 현관문만 번갈아 가면서 계속 보는데 올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찬열이가 안오는거야.  

  

영화보러가는걸 떠나서 시간 맞춰서 집에 잘만 들어오던 애가 안들어오니까 걱정이 되기 시작함.  

  

그렇다고 얘가 알바하는곳이 막 30분, 1시간씩 늦게 끝나는곳은 절대  아니거든. ( sm? 엔터테인먼트에서 보컬트레이너는 아니고 옆에서 그냥 조금 다듬어주는 일해! 박찬열  이래뵈도 실용음악과  보컬전공. ) 

  

시간은 계속 가는데 찬열이는 계속 안오고, 카톡도 안보길래 전화했어.  

  

... 전화도 안받더라? 진짜 무슨일 난거면 어쩌나 싶어서 카톡, 전화 계속했어. 

  

 손은 차가워지고, 머리에 온갖 생각 다들었어 저때. 혹시 집에 갔을수도 있으니까 찬열이 이모한테 전화까지 해봤어.  

  

  

  

  

  

  

  

' 여보세요, 징어야. 무슨일이야? ' 

  

  

  

' 이모, 찬열이 이모랑 있어요? ' 

  

  

  

 ' 너 자꾸 이모라고 할래, 어머니 하고 해야지. 근데 찬열이는 왜? 여기 없는데?  ' 

  

  

  

 ' ...아, 그래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제가 나중에 다시 전화 드릴게요. 먼저 끊으세요.  ' 

  

  

  

 ' 그래, 또 전화하고. 끊을게. '  

  

  

  

  

  

  

  

도대체 얘가 집에 간것도 아니고, 말 하나없이 안들어와서 나 걱정시키니까 점점 박찬열한테 화가난다!!!!  

  

전화, 카톡, 멍때리기, 이거 반복하다 보니까 벌써 새벽 1시더라고. 저땐 아마 나 해탈이었을듯. 난 지금 아무 생각이 없다, 왜냐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멍하게 티비 옆에 세워져있는 찬열이 애기때 사진 액자 응시하고 있는데 도어락 푸는 소리가 났어. 속에서는 당장 현관문으로 뛰쳐나가라고 하는데  몸은 힘이 다 빠져서 움직여 지지도 않는거야.  

  

삐삐삐 삐- , 삐삐삐삐 삐- ,  

  

삐삐삐삐 삐삐삐, 띠리링.  

  

  

  

도어락 여는데 2번 엇나가고, 세번째에 풀고 들어옴.  

  

벌써 난 두번째 틀릴때 촉이 왔지. 아, 이 개자식이 술을 마시고 들어왔구나.  ( 취해서 들어오면 도어락 기본 2번 엇나가. 바보. )  

  

내가 표정 굳어서 쇼파에 앉아있는데  술 취해서 코랑 귀 빨간채로 내 옆에 와서 앉는거야.  

  

술 취한 상태에서도 나 찬바람 쌩쌩인건 알았는지 베실베실 웃으면서 그 큰손으로 내 얼굴잡더니 눈에 뽀뽀 하려다가 말더라고. (찬열이가 눈, 코, 입 차례대로 뽀뽀하는거 진짜 좋아해.)   

  

  

  

  

[EXO/찬열] 동갑내기 남자친구랑 동거하는데 말이야 01 | 인스티즈 

 

  

  

  

' 표정이 왜그래 우리 징어? 응? '  

  

  

  

' .... 그냥 들어가서 자. '  

  

  

  

' 아이, 왜그래.  나 싫어? '  

  

  

  

' 응, 너 싫어. 그러니까 들어가서 자. 너 얼굴도 보기 싫으니까. '  

  

  

  

  

  

  

  

내가 눈도 안맞추고 냉정하게 딱딱 잘라서 말하니까 시무룩해져서 입술 삐죽 내밀고 조용히 자기 방 들어갔어.  

  

열이 방 문 닫히는 소리 듣자마자 나도 내방 들어가서 침대 누웠는데 눈물이 막 펑펑 나옴.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ㅋㅋㅋㅋ  

  

아무 일 없이 들어와서 너무 다행인데, 연락 없이 늦게온데다가 술냄새 나는 찬열이는 싫고. 찬열이 좋으면서 모진 말 해서 미안하고.. 근데 또 술마시고 놀다 들어오는 애 나혼자 심각하게 걱정한건 싫고, 여러 감정이 섞여서 그런듯.  

  

한참을 소리 없이 끅끅 울다가 내가 잠깐 잠들었나봐, 내방 문 열리는 소리 듣고 일어났어.  

  

커튼에 살짝 비치는 밖에 보니까 아침은 아니고, 새벽 4시쯤 된거 같았어. 찬열이도 이제 술 깼는지 물 마시면서 내방 들어옴.  

  

내가 문쪽 등지고 누워있었는데 찬열이가  물컵 화장대에 놓고 침대에 올라와서  나  뒤에서 꼭 안는거야. 여기서 또 울뻔 ㅋㅋㅋㅋ 772...  

  

자는척 하려다가 찬열이랑 대화하고 싶어서 내가 찬열이 쪽으로 돌아누워서 먼저 말 꺼냈어. 

  

  

  

  

  

  

[EXO/찬열] 동갑내기 남자친구랑 동거하는데 말이야 01 | 인스티즈 

 

  

  

  

  

  

' .... 미안. '  

  

  

  

' ..어? 징어야, 자고 있는거 아니었어? ' 

  

  

  

 ' 방금 깼어, 나 너 안싫은데.. 너무 좋은데 아까 너 싫다고 해서 미안해. '  

  

  

  

' 맨날 미안하대, 아무 말 없이 늦게 들어와서 내가 미안해. 걱정 많이 했지. 나 트레이닝 맡은 애들 말했었지, 걔네랑 회사 분들이랑 회식 갔는데 너한테 연락 한다는게 깜박했어. 나 많이 기다렸어? '  

  

  

  

' 응... 그런데 아까 왜 뽀뽀 하려다가 말았어..? '  

  

  

  

' 아까? ... 아, 너 술냄새 싫어하잖아. 그래서 하려다가 말았지. 왜, 아쉬워? 해줄까? '  

  

  

  

 ' 누가 아쉽대? 아 몰라 몰라.  '  

  

  

  

' 귀여워. 근데 너 여태껏 옷 안갈아입고 뭐했어? ' 

  

  

  

 ' ... 원래 너 오면 같이 영화보러 가려 했는데 .. 나 옷 갈아입을래. 눈 가리고 있어. ' 

  

  

  

' 잠깐만, 너 얼굴 좀 보자. '  

  

  

  

  

  

  

  

  

  

침대 옆에 스탠드 키고 내 얼굴 보더니 나 꽉 숨막히게 꽉 껴안고 막 웃음 ㅋㅋㅋ  

  

  

  

  

[EXO/찬열] 동갑내기 남자친구랑 동거하는데 말이야 01 | 인스티즈 

 

  

  

  

' 아 ㅋㅋㅋㅋ 귀여워, 아기 판다 같아. 화장 다 번진거 봐. '   

  

  

  

  

  

? 화장이 번져? 아... 나 아까 울었구나 ..  

  

  

  

  

  

' 안 귀엽거든? 나 씻을거야. '  

  

  

  

  

  

나 화장 번지면 완전 추녀란 말이야 ㅠㅠㅠㅠㅠ 한손으로 눈 가리고 침대에서 일어나려는데 박찬열이 내 어깨 잡고 다시 눕혔어.  

  

  

  

  

  

  

  

' 누워 있어, 딱 보니까 울었네. 내가 울린거잖아. 기다려, 내가 지워줄게. '  

  

  

  

  

  

  

  

내 방 불키고 화장대에서 클렌징티슈 용케 찾아내서 누워있는 내 옆에 지도 엎드려서 내 머리 정리해주더라. 

  

어두운데 있다가 갑자기 밝아지면 눈 엄청 시렵다고 해야되나? 아무튼 눈 아프잖아. 그래서 얼굴 잔뜩 찡그리고 있는데 그게 또 귀엽다고 내 얼굴 잡고 폭풍 뽀뽀세례.. 

  

 내가 그만하라고 찡찡대니까 그제서야 클렌징 티슈 한장 뽑아서 아이라인 번진거부터 살살 닦아줌.  

  

  

  

  

  

  

  

' 눈 감고, 아니다.. 잠깐 떠봐. 밑에 지우자. '  

  

  

  

  

  

  

  

  

  

얘가 언제 여자 화장을 지워봤겠어 ㅋㅋㅋㅋ 손길이 너무 서툴렀는데 잘 못해서 더듬더듬 하는게 귀여워서 찬열이가 시키는대로 함ㅋㅋㅋ  

  

근데 내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냄... 그렇게 살살 해서 언제 다지울거야...  

  

라고 생각하는 순간 박찬열이 내눈을 찔렀어. 클렌징 티슈로... 따가워...  

  

  

  

  

  

' 아! '  

  

  

  

' 왜왜, 나 눈 찔렀어? 괜찮아? ' 

  

  

  

' 저기, 찬열아.. 나 그냥 혼자 세수할게. 응? '  

  

  

  

' 안돼, 싫어. 내가 다 지울거야. '  

  

  

  

  

  

  

  

  

  

박찬열 엎드려 있다가 본격적으로 일어나 앉음ㅋㅋㅋ 내가 너를 어떻게 이겨.  

  

쉐도우 지워달라고  눈 감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른쪽 눈에 따뜻하고 말랑한게 닿았다가 떨어짐.          

  

내가 흠칫 놀라서 눈 뜨니까 웃어보이면서 손가락으로 왼쪽 눈 톡톡 건드리는거야. 

  

왼쪽 눈에도 뽀뽀할거니까 눈 감으라는 깊은 뜻이 담겨있는 톡톡 ㅋㅋㅋ  

  

나도 따라 웃으면서 눈 감음.  

  

눈이랑 코, 입에 짧게 뽀뽀하고 나 일으켜 앉혔어.  

  

  

  

  

  

  

  

[EXO/찬열] 동갑내기 남자친구랑 동거하는데 말이야 01 | 인스티즈 

  

  

  

' 얼른 옷 갈아입고 자야지, 만세! '  

  

  

  

  

  

내가 만세 하니까 그대로 입고있던 니트벗겨줬어.  

  

근데 ㅋㅋㅋㅋㅋㅋ  

  

이 바보 박찬열이 니트안에 입고있던 티셔츠도 한꺼번에 벗겨버려서 의도치 않게 나는 브라 + 얇은 나시차림이 됨. 

  

 오히려 당사인 나는 아무렇지 않은데 박찬열은 귀까지 새빨개져서 자기가 입고있던 반팔티 훌렁 벗어서 나 입혀줌 ㅋㅋㅋ 

  

  

  

  

  

  

  

  

[EXO/찬열] 동갑내기 남자친구랑 동거하는데 말이야 01 | 인스티즈 

  

 

 

  

' ......... ' 

  

  

  

  

  

애가 혼이 나간것처럼 가만히 서있길래 내가 일어나서 찬열이한테 확 안겼지 ㅋㅋㅋ  

  

그랬더니 기겁하면서 나 떼놓고 내 방 나감ㅋㅋㅋ 문까지 꼭 닫고 ㅋㅋㅋㅋㅋ 

  

 문 열고 찬열이 괴롭히려고 하는데 문이 안열려, 이자식이 밖에서 문고리 잡고 나 못나오게 하고 있었어. 

  

  

  

  

  

  

  

 ' 야, 박찬열. 문 열어! 나 너방에서 같이 잘래! 야! '  

  

  

  

' ..... '  

  

  

  

' 문 부순다? 문 열라고! 같이 자자 우리! '  

  

  

  

' .... 징어야. '  

  

  

  

' 왜, 뭐. 문이나 열어 빨리.' 

  

  

  

 ' 나 부모님들하고 한 약속 지키고 싶거든? 지금 이말 무슨뜻인줄 알지? ' 

  

  

  

 ' ...... 잘자라 박찬열. '  

  

  

  

  

  

  

  

  

  

이대로 내가 박찬열 방에 가서 자면 큰일날거 같아서 그냥 닥치고 방 불끄고 바로 취침함.     

  

  

  

  

  

  

  

  

  

- 

  

  

  

  

  

  

  

  

  

찬녈이 나오는 정글의법칙 보러가야지 예헷! 

  

20 포인트 씩이나 내고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ㅠ (꽉찬하트 x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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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너무달달해요ㅠㅠㅠㅠ둘이꽁냥꼼냥좋아요ㅜㅠㅜㅠㅠ차녀리화장지워주는거도기여버ㅠㅠㅠㅠㅠ잘보고가요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열아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가여ㅠㅠ다음편기다리께뇨!!!!
10년 전
독자3
우와!! 너무 잘 봤어옇ㅎㅎㅎ 소재 진짜 좋네요ㅎㅎ 계속 연재 하실꺼죠?
10년 전
독자3
헐..왘전재밋 어여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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