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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가지 마. 내가 지켜줄게. 앞으로 그런 일 없게...."
"네가 뭔데?"
"........어?"

그 날은 온 세상이 하얗게 눈이 내린 날이었다. 눈이 부실 정도로. 그리고 내 앞엔 무릎 꿇고 앉은 네가 있다. 추워서인지, 아니면 울음을 참느라 그런 것인지 유독 상기된 얼굴이 눈에 띄었다. 저러다 감기 들면 어쩌지. 손을 내밀어 일으켜 주고 싶었지만 그래선 안된다. 조금의 여지도 주어선 안된다.

"민규야, 들어와서 자고 갈래?"
"뭐..?"

뭔가에 한 대 맞은 듯이 멍하니 날 바라보는 너다. 못 됐다. 진짜 못 됐어 김칠봉. 네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네가 민규한테 감히.

"네가 바라는 거 그런 거 아니야? 그럼 뭔데. 네가 뭔데 날 지키네 마네 하는건데."
"누나.. 제발 이러지마. 왜 그래."
"난 원래 이런 애였어. 네가 몰랐던 거지. 넌 나한테 이용 당한거야."

거의 울기 직전의 너다. 민규는 기나 긴 겨울 같았던 내 삶을 녹여 준 봄 같은 아이였다. 네가 내게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난 스스로 잊어가고 있었다. 원래 내 삶은 끝이 안보이는 암흑이었다는 것을. 내 어둠이 너에게까지 물들까 겁이 나. 넌 날 버려도 돼. 내가 널 지켜줄게. 넌 끝까지 봄일 수 있게. 이런 어둠 같은 건 몰라도 돼.

"......그래 잘 가. 잘 가서 잘 살아.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하게."
"그래, 너도."

[세븐틴/김민규] 멜팅 포 유 (Melting for you) Prologue | 인스티즈


[세븐틴/김민규] 멜팅 포 유 (Melting for you) Prologue
By. 늘찬







개강 첫 날이다. 정문으로 들어서니 설렘 가득 찬 얼굴도, 어제 과음이라도 했는지 부스스한 얼굴들도 보인다. 나도 그들 사이에 끼여 강의실을 찾았다. 난 어디 앉지. 최대한 눈에 띄지 않는 어중간한 자리를 골라 앉았다.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벌써 거의 친해진 듯 각자 무리지어 얘기하며 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나는 마치 이 곳에 있어선 안될 이방인이 된 듯 하였다. 그 느낌이 이질적이지 않아 피식 웃음이 났다. 내가 그렇지 뭐. 애초에 오티도 가지 않았는데 친구가 있을 리 없다. 난 그저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다니며 무사히 졸업하는 게 목표다. 친구 같은 거 없어도 돼.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문득 고등학교 때의 기억이 떠올라 머리가 아파왔다. 괜찮아. 여기 나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졸업만 하자. 혼자 창 밖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던 중 교수님이 들어오셨다.

"반갑고, 오늘 처음인데 출석부터 불러보자. 강가람."
"네-"

오, 망했다. 진짜 재미없게 생겼어. 다시 창 밖으로 눈을 돌리자 한 커플이 보였다. 예쁘네.

"...김민규." "네."

김민규? 말도 안 돼. 나도 모르게 강의실을 두리번 거렸다. 아니야. 이 세상에 김민규가 한 명인가. 민규일 리 없잖아. 민규가 여기 왔을 리 없다.

'누나, 나 이것 좀 알려줘.'
'바보야 이것도 몰라? 제일 기본적인 건데.'
'알거든? 아는데 누나가 잘 가르쳐주니까..'
'뭐래 모르면서.'
'근데 누나는 꿈이 뭐야?'
'꿈? 그런 거 없는데...음...선생님?'
'오...잘 어울려. 나 누나 선생님 잘 어울린다고 말해줄라 했는데.'
'옛날에 국어 선생님이 꿈이었어.'
'그럼 그냥 그거 해. 나도 그거 할래 국어쌤.'

크..귀여웠는데.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는 걸 보니 넌 정말 내 인생의 봄이었나보다.

[세븐틴/김민규] 멜팅 포 유 (Melting for you) Prologue | 인스티즈 

 


 


 


 


 

첫 날 첫 시간부터 지루한 수업 듣느라 수고했다고 내 자신에게 상을 주고 싶을 정도다. 앞으로 저 교수는 수면제라고 불러야지. 난 수업이 끝나고도 사람이 다 빠져 나갈 때까지 앉아 있다 제일 마지막에 나왔다. 그런데....네가 왜. 


 

"김칠봉?" 

"................." 

"와 설마 했는데 진짜 김칠봉이네. 평생 못 볼 줄 알았는데." 


 

김민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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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춰둘 내용을 여기에 입력하세요. 

. 그 애가 다가온다. 꿈인가. 머리가 새하얘지는 기분이다. 뭐라고 말해야하지. 이 와중에 바보 같은 생각이 들었다. 넌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멋있구나. 


 

"우리, 2년 만인가? 근데 되게 오래된 거 같다." 

"응, ......잘 지냈어?" 

"누구 덕분에 잘 지냈지. 넌?.....하긴, 잘 지냈어야지. 그렇게 사람 가슴에 못 박고 갔으면." 

".............."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다. 빨리, 어떻게든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다. 


 

"근데 장난 아니네. 같은 과 같은 학년..진짜 신기하다 그치?" 

"........" 

"잘 지내 보자." 


 

무언가 잘못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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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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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넘쟈밋어요!!!
신알신하고갑니다
민규야 ㅜㅜㅜ미안해ㅠㅠㅠㅠ여주대신내가미아해유ㅠㅠ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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