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에 소문난 철벽남인 전학생 도경수랑 사귀게 된 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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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생일이었던 날 써볼게! 타임워프ㅎㅎㅎㅎㅎㅎㅎ
일단 내 생일은 9월 1일이야 그날이 내가 기억하기론 일요일이었던 것 같아
그날 밤에 이어폰 꼽고 노래를 듣고있는데 카톡알림음이 엄청나게 울리는거야
그때 깨달았지
내가 오늘 생일이구나...
메시지함에 들어가서 경수한테 온 카톡을 눌렀어
엉엉어어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번도 말한 적 없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그렇게 길지도 않도 저 4문장인데 진짜 엄청 감동먹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얼른 나도 답장을 보냈지
'나도 많이 좋아해 경수야
생일은 또 어떻게 알았대?ㅠㅠㅠㅠ감동이다 나도 까먹고 있었는데
진짜진짜 고맙고 이따가 보자♥'
그 후론 페이스북 뭐 카카오스토리 카톡 등등 쏟아지는 생축메세지에 서둘러서 다 답장을 보낸 후에 기분 좋게 잠에 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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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일어나서 오랜만에 사놨던 예쁜 원피스도 입고 위에 가디건도 걸친 후에 마지막으로 단화도 이쁜걸로 골라서 신고나선 집을 나왔지
원래 만나기로 한 날은 경수가 항상 우리 집 앞으로 데리러 오는데 내가 어제 이번엔 내가 경수 집 앞으로 간다고 했었어!
신나게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갔지
"아 오늘 날씨도 좋고~"
한 오분정도 걸었나 경수 집 쪽이 보이는 거야 그래서 걸음 좀 빨리해서 가고있는데 나와있는거야
옷도 진짜 취향저격..... 눈이 부!셔!!!!!!!!!!!!!!!
"나와있었네?"
"응"
"가자~"
"..."
"왜그래 빨리 가자! 시간 늦겠다"
"오늘 이쁘네"
나 쥬금 진짜 쥬그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도경수 그렇게 옷도 설레게 입고 얼굴도 그렇게 해가지고 나한테 이런 말 하면
내가 설레 안설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자"
그렇게 경수가 먼저 손을 잡고선 같이 걸었어
만난 시각이 점심때여서 바로 점심 먹으러 가기로 했지!
"어디갈꺼야?"
"예약 해 둔 곳 있어 거기로 가자"
좀 걷다가 택시를 타고 신사동 가로수길로 갔어~
내리자마자 내 손 잡고 성큼성큼 걷더니 2층에 있는 레스토랑? 같은 곳에 데리고 갔어
"야 뭐 이런델 다 왔어 비싸게.."
"나 돈 많아"
"하여튼..."
항상 저번에도 썼듯이 데이트하면 맨날 경수가 돈을 낸단말야
내가 계산하려고 계산대 가면 항상 듣는 소리가
"먼저 계산하셨어요~"
진짜 미안해죽겠다니까ㅠㅠㅠㅠㅠㅠ
들어가니까 안에도 진짜 고급스러웠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내해주시는 곳으로 가서 앉았는데 경수가 메뉴판 보더니 거침없이 막 시키는 거야
"이거 두개랑.. 저거랑 어 이것도 주시구요 아 저것도요"
그 직원분은 메뉴 받아적더니 가셨고..
"야 뭘 그렇게 많이시켜 다 못먹어ㅠㅠㅠ이게 다 얼마야"
"너 많이먹으라고. 그리고 돈은 신경쓰지 말라고 몇번을 말하냐 나 돈 많다니까?"
아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근데 사실 경수가 집이 좀 잘 살긴 했어
그래도 그렇지....
"됐다 내가 널 어떻게 말리겠냐 잘먹을게~"
음식 기다리는 동안 스프도 먹고~ 이런저런 얘기도 하다보니까 금방 나오더라
스테이크까지해서 샐러드 피자 빠네에다가 어이쿠....
"와 진짜 많다..."
"많이 먹어"
그러면서 막 스테이크를 열심히 썰더니 다 썰고나선 내 접시랑 자기 접시랑 바꾸는거야
"빨리 먹어"
"고마워 너도 많이 먹어"
그렇게 겁나 열심히 먹었지 솔직히 진짜 맛있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막 열심히 먹는데 경수가 아빠미소로 자긴 안먹고 나만 보고있는거야...
"왜 안먹어 부담스럽게ㅋㅋㅋㅋㅋ 뭘봐"
"나는 "
"너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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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난 후에는 연극도 보러가고~ 진짜 재밌게 놀았다ㅋㅋㅋㅋㅋ저녁은 내가 간단히 먹자고 해서 근처에 카페가서 먹었어
마지막으로 버블티 하나씩 입에 물고 같이 길거리 걸었어
"와 오늘 진짜 재밌었다...."
"재밌었어?"
"응 완전!!!"
"다행이네"
그러면서 막 시간보더니 가자고 하면서 택시를 잡곤 탔어
그래서 우리동네 도착해서 내려서 걷는데 집으로 갈 줄 알았는데 반대방향으로 가는거야..
"어디가?"
"그냥."
"그냥이 어딨어~ 뭔데?"
하면서 계속 꼬치꼬치 캐물었는데 도착해서 보니까 몇 달 전에 같이 연습을 했던 그 작업실이었어
"어? 여기 진짜 오랜만에 온다.."
"들어가자"
완전 반가웠어ㅋㅋㅋㅋㅋㅋ내가 여기서 경수보고 막 속으로 앓 앓 했던게 엊그제같은데...
그래서 들어가는데 ..?
...?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징어가 이벤트를 받아보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에 막 풍선이랑 이것저것 있고 촛불이랑 케잌 등등 꾸며져있는거야
막 그리고 정수정이랑 박찬열이랑 안에서 고깔모자 쓰고선
"생일축하함~"
"생축생축~ "
내가 미쳐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니네 이게 다 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가 이거 다 꾸미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앎? "
"야 풍선 부느라 입이 다 아프다"
"와ㅠㅠㅠㅠㅠ진짜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옆을 보니까 경수가 없는거야 그래서 두리번 거리는데 언제 나갔다 왔는지 경수가 들어오면서
"생일 축하해 오징어"
하면서 작은 상자를 주는거야
그래서 열어보니까 목걸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경수랑 나랑 이니셜로 새겨진거였어
"나 진짜 감동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 진짜 이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 감동해서 그러고 있는게 경수가 목걸이 빼더니
목걸이 채워주는거야
"생일선물."
"올 도경수~"
"왜 수정아 부러워?"
"ㅇㅇ 존나 부러움"
"기대해 내가 더 감동받게 해줄게"
"뭐 기대할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목걸이도 받고 편지도 받고 넷이서 케익 나눠먹고 하다가 걔넨 먼저 가고 우리 둘만 남았어
"와 진짜 감동이다...이런거 할 줄은 몰랐어 니가..."
경수가 뿌듯하게 웃더니 좋았어? 이래서 좋았다고 하고 좀 얘기하다가 치우고 나왔어
그리고 내 손에 케익 쥐어주면서
"이건 집에가서 먹어"
와 진짜... 케익도 두개면 한 오만원할텐데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같이 우리집까지 걸었어
그래서 집 앞에 도착했어!
그래서 인사하고 들어가려는데 잠깐만 하고 내 팔 잡더니
"대답하지말고 그냥 듣기만 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생일축하하고"
"태어나줘서 고맙고"
"그리고"
"사랑해"
경수가 말 끝나자마자 내 볼 잡고 입에 짧게 뽀뽀를 하더니
"갈게"
그렇게 그날 첫 뽀뽀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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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ㅅㅁ)
드디어 ㅎㅎ...했네요ㅎㅎㅎㅎㅎㅎ뽀뽀일 뿐이지만
.아 그리고 워터파크下는 좀 나중에~
항상 댓글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