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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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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사슬 03

 

 

 

 

 

아 존나게 아프다.

 

 

 

그대로 넘어가나 싶었더니 표지훈한테 당하고서는 앙심을 품은 모양인지 다시 린치가 시작됐다. 물론 표지훈은 모르게. 자기들보다 쎄보이니까 쉽사리 덤비지는 못하고 놈과 친하게 지내는 나를 건드려 스트레스도 풀겸 표지훈을 자극시키려는 모양인데, 그렇게는 안되지.

 

 

 

표지훈에게 알릴 생각은 없다. 그 새끼는 매점 사건 이후에 요주의 인물이 되었기 때문에 그 이상 뭔 짓을 벌였다가는 정말 큰일이 날 것만 같아서 도저히 표지훈에게 박경새끼들이 날 때린다고 도움을 요청할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지호는 생각외로 건들여오지 않았다. 그냥 표지훈을 미친놈으로 취급을 하는건지 상종하려 들지를 않는듯 보였다. 사실 그 뒤로 우지호를 마주칠 때마다 첫사랑에 빠진 소녀마냥 쳐다보거나 가까이로 가서는 '너 존나 내타입!' 이라는 말을 외쳐댄다거나 전혀 정상으로는 볼 수 없는 행동만 해댔었기 때문에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일아, 그 씹새는 너가 지 때문에 이렇게 쳐맞는데도 아무 관심도 없나보네. 친구 맞냐 너네? 불쌍해라 우리 태일이."

 

 

 

 

 

 

 

박경은 최근에 여친한체 차였다던 소문이 사실이었는지 며칠만에 불린 린치였는데 이를 악물고 날 짓밟았다. 그것도 복부나 종아리 중심으로, 맞았던 부위를 연속해서 몇 번이나 맞았는지 모르겠다. 맞을 때마다 다 낫지 않은 상처들 탓에 아파서 신음조차 제대로 지르질 못하겠더라.

 

 

 

 

지들끼리 낄낄대다가 나를 좀 패다가 혼자 잘도 놀던 박경 패거리들이 떠나갔다. 혼자 바닥에 널부러져서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무감각해질 무렵에서야 갑자기 서러움이 물밀듯이 몰려왔다. 내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고 혼자 찌질하게 이게 뭔 꼴인가 싶었고, 그 개새끼들한테서도 분노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결코 울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었는데 나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한방울 한방울 떨어져 먼지 쌓인 체육관 바닥을 수놓았다. 눈물줄기가 굵어지면서 따가워서 신음조차 내뱉기 힘든 목에서 끅끅하는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처음으로 펑펑 울었던 것 같다.

 

 

 

 

그 순간 발소리가 들려 박경새끼가 돌아왔나 싶어서 깜짝 놀라서 올려다보니 그 곳에는 무표정하게 날 내려다 보고 있는 표지훈이 있었다. 괜히 더 서러워져서 우는 소리가 더 커지고 눈물은 쉴새 없이 흐르며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런 나를 표지훈은 감정을 읽을 수 없는 오묘한 표정으로 바라보더니 쭈그려 앉아 내 눈높이를 맞춰 상태를 확인하는 듯 훑어보더니 꽉 껴안아주었다.

 

 

 

 

 

 

"....흐....표지훈.."

 

"응."

 

"지훈아....우으... 존나 아파..."

 

"응."

 

"..그 새끼들 죽여버리고 싶다.. "

 

"걱정마. 내가 그 새끼들 가만 안 둘게."

 

 

 

 

 

 

표지훈의 음성에 서럽던 감정이 금새 잦아들어감을 느끼며 가만히 표지훈의 품에 안겨 있었다. 표지훈의 품에 안겨 녀석의 체취를 맡자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펑펑 울던 탓에 불안정하게 불규칙적으로 뛰던 심장소리가 쿵쾅쿵쾅 하며 다시 규칙적으로, 그리고 강하게 뛰기 시작했다. 설레임과 동시에.

 

 

 

 

 

 

 

 

 

 

 

 

 

 

 

ㅡ그 순간 나를 안고 있던 표지훈의 눈은 깊은 고요하게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연민. 동정. 불쌍함. 분노. 아무런 감정도 스며들지 않은채. 그저 골똘히.

 

 

 

 

 

 

 

 

 

 

 

 

 

 

 

 

날 양호실에 데려다준 뒤 돌아가버린 표지훈을 따라 치료를 다 받은 후 간 교실에 표지훈은 존재하질 않았다. 도대체 어디를 간 것인지 모든 반 애들에게 물어보았지만 다들 모른다는 대답뿐이었다. 그 상태로 수업이 두 교시나 지나자 그제서야 뒷문을 드르륵-하고 열며 표지훈이 나타났다. 표지훈에게 어딜 다녀왔냐며 닦달했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멍청하게 보이는 웃음을 지으며 대답을 해 주지 않았다.

 

 

 

 

 

 

 

 

 

 

 

표지훈이 그날 어디를 다녀왔는지 알게 된 건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박경 패거리들이 며칠째 안보인다 싶었더니 뜬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 놈들이 전치 8주를 입었다느니, 패싸움이 일어났었다느니, 우지호한테 쳐맞은 거라느니. 그 소리를 듣자마자 생각났던건 어딜 다녀왔냐는 내 말에 미묘하게 웃던 표지훈이었다. 웃고 있었지만 섬뜩한 냉기가 스며들어 있던 그 눈. 그래서 더 이상 추궁하지 못하게 만들었던 그ㅡ.

 

 

 

 

내 머릿속에서는 나도 모르게 가상의 시나리도 작성되어가고 있었고, 그 날이 처음이자 시작이었다. 한없이 다정하며 따뜻하다고만 생각했던 표지훈에게서 알 수 없는 공포를 느끼게 된 것은.

 

 

 

 

 

 

 

 

 

 

 

 

 

물론, 그 전에 내가 그 싸이코같은 놈에게 설레여하고 있었다는게 더 큰 문제였지만.

 

 

 

 

 

 

 

 

"야, 표지훈. 너냐? ..박경"

 

 

 

 

내 질문에 그냥 담담히 눈만 마주친 채로 긍정 혹은 부정의 표시도 하지않는 녀석의 태도에 내 머릿속에서만 만들어진 가상 시나리오에 확신을 품었다.

 

 

 

 

"...그럴 필요까진 없는데.. 고맙다."

 

"아직 다 처리 못했어."

 

"뭐?"

 

"이왕 시작한 거 끝장을 봐야지."

 

"무슨 소리야?"

 

"우두머리를 만나야 끝이 나지."

 

 

 

 

 

우두머리라면 설마 우지호를 말하는 건가 싶어서 온 몸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듯 섬찟해져서 아니라는 대답을 바라며 쳐다보니 더 이상은 대답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녀석에 입술만 물어뜯었다. 그러자 다정하게 입술에 손을 갖다대며 말을 거는 녀석에 나는 또 멍청히 말리지도 못하고서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입술 뜯지마. 이쁜 입술 상하게."

 

"...."

 

"걱정하지마. 아무일 없을거야. 갔다가 금방 올게."

 

 

 

 

 

 

 

 

그 말만을 남긴채 한시간째 돌아오지 않는 표지훈 때문에 애간장을 끓이면서 뒷문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순간 문이 열리고 양호실 좀 다녀왔다며 능청스럽게 둘러대고서 자리에 앉는 녀석이 다치지는 않았나 너무 걱정이 되서 수업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표지훈에게 가고 싶었지만 수업 중이라 어쩔 수 없이 바라만 보고 있었다. 쉬는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마자 녀석에게 달려가 여기저기 살펴보며 확인해봤지만 아무곳에도 다친 흔적 혹은 다툼을 한 흔적조차 없어서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우지호 만나고 오긴 했냐?"

 

"당연하지. 다 처리했어. 너 안 괴롭히겠다고 약속했는걸."

 

"진짜냐? 뻥 치지마."

"진짜야!"

 

"근데 어떻게 이렇게 멀쩡히 있어, 니가."

 

 

 

 

 

내 질문에 갑자기 눈빛이 바뀌며 분명 웃고 있지만 그 속에는 비웃음..? 흥미로움? 같은 것이 담긴 듯한, 아니 흡사 재미있는 장난감을 발견한 듯한 꼬마아이의 천진난만함 혹은 잔인성을 띈 모습과 같았다. 그에 나도 모르게 몸을 움츠렸더니 예의 가식스럽다고 느낄 수 있는 웃는 모습으로 아까와 같은 말만 반복했다.

 

 

 

"너 안 괴롭힌다고 했어."

 

"...."

 

"생각 외로 말이 잘 통하는 애더라,"

 

"...."

 

 

 

"..우지호."

 

 

 

 

 

 

 

 

 

 

 

 

 

 

+

 

어제 밤에 쓰고 잔거

 

아 이거 결말까지 쓰고 대충 분량 정하고 쓰는거라, 약 15편정도에서는 끝날듯. 기렁ㅇ

 

헐 어처구니; 죄송;

 

 

스릉하는 분들♥

쌀알님

새주님

이불님

Aa님

꼬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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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크
왘 왠지 짧다고 했어 덜 옮겨쓰고는 뭐하는짓임햐흐ㅠㅠㅡㅠㅠㅠㅠㅠ 기다려줘요
11년 전
블랭크
고침 고침 다시 고침 됏어ㅠㅏㅠㅠㅠㅠ 하루에 한편씩밖에 못적나 하나 더 쓰령했는데 시간이 ㅠㅠㅠ
11년 전
독자1
아 비회원도 암호닉 되나요ㅠㅠ 안된다면 어쩔수없지만 된다면 포비 로...♥진짜 너무 좋아요ㅠㅠ아 회원되면 바로 신알신 누르고싶다 아아 사랑해요ㅠㅠ
11년 전
블랭크
괜찮아요 되요 ㅎㅎ휴ㅠㅠㅠ 사랑해요 ㅠㅠ 저야말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11년 전
독자2
완전금손ㅠㅠㅠㅠㅠㅠㅠ글잡두번째댓글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블랭크
헐 과찬이십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 흐휴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아태이리ㅠㅠㅠㅠ지훈이머싯다ㅠㅠㅠㅠㅠㅠㅠ아제발태이리가상처받지않앗으면좈니ㅣㅅ다ㅠㅠㅜ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블랭크
지훈이가 멋있게 느껴지시는군요 허허 글쎄요 허허 ㅠㅠ 쓰면서 항상 태일이가 제일 불싸유ㅠㅠ미아뉴ㅠㅠㅠ
11년 전
독자4
이불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아지훈이진짜멋있어요..하지만뒤의웃음의정체는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작가님픽은너무재밌어서시간이후딱가는거같아요벌써30분......다음편을어떻게기다려야할까요흑흐규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블랭크
이불님이다! ㅎㅎㅎ 반가워요 ㅠㅠㅠㅠ 지훈이 멋있나요ㅠㅠㅠㅠㅠ 멋있게 봐주세요ㅠㅠㅠㅠㅠㅠ진짜 멋있는 놈은 아니지만 ㅠㅠㅠㅠㅠ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11년 전
독자5
허러러허허헐ㅜㅠㅠㅜㅜㅠㅠㅠㅠ너무재밋어요ㅠㅠㅠㅠ빨리다음편!!!! 으억 진짜 대박이에요... 우지호랑 뮤슨말을햇을ㅋ가요ㅠㅠㅠㅠ신알신해요ㅠㅠㅠ
11년 전
블랭크
신알신 감사합니다 ㅠㅠ 설레어요 ㅠㅠㅠㅠ 우지호랑 ..무슨말을 했겠죠 아무렴? ㅠㅠㅠㅠ캄사드립니다 읽어주셔서!
11년 전
독자6
꼬리예요 연속으로 빠박 나와서 놀랬어요!!!!자까님 사랑해여ㅠㅠ
11년 전
블랭크
핡 꼬리님이다! 읽어주셔서 감사혀요 저야말로 사랑합니다 ㅠㅠ
11년 전
독자7
"Aa"에요 ㅎㅎㅎ 지훈이의 섬뜩한면이 뭔가 이중성같은느낌이랄까,,,,지훈이가 두손에 태일이랑 지호를 움켜쥐고 어쩌려는건지 기대되요 ㅎㅎㅎㅎ 어느쪽으로 기울까 ㅎㅎㅎ
11년 전
블랭크
Aa님 안녕하세요! 지훈이는 뭔가 속을 알 수 없게 막 ..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는 잘 모르겠네욬ㅋㅋㅋㅋㅋ 기울기는하려나ㅋㅋㅋㅋ
11년 전
독자8
헐ㅠㅠㅠㅠ어제도봤었는데진짜좋네요!!아지훈이넘좋다ㅎㅎㅎ
11년 전
독자9
지금도암호닉신청되나요?된다면불낙지로할게요ㅎㅎ
11년 전
블랭크
네 당연히 되죠 ㅠㅠㅠ 불낙지님 스릉합니다
11년 전
독자10
립밤이에요!!!!!! 담편부터 뭔가 지훈이의 섬뜩함이 더 나올거같은데 기대되는건뭐죠..ㅋㅋㅋㅋ 이제 본격적으로 피코..시작인건가요??담편고고씽!!!ㅋㅋㅋ
11년 전
독자11
헐쌀알이에요 헐 내가왜 이거올라오는걸 못봤지???ㅠㅠㅠㅠㅠㅠㅠㅠ에라이ㅠㅠㅠㅠㅠㅠ지금 다정주행항게요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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