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십니까, 누군가 용감히 외치던 그 한 마디 듣기 전 까지는 나도 안녕했어 아니 사실 우리 모두 안녕했어 명령대로 공부만 하고 자랐지 그저 눈과 귀를 막고만 살았지 저기 저 멀리에서 누가 시위를 하던 여기 내 바로앞에서 누가 해고 당하던 모두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였어 나는 우리는 학생이니까 공부만 하면 다 된 거니까 그 누구도 아무 말 없었어 논술위해 챙겨보던 뉴스에도 그냥 한 마디 보도하고 끝? 그래, 다음 날 등교시간에 알림판에 걸려있던 대자보 하교 할 땐 다시보니 없더라 뉴스도, 학교도 안녕하지 못해 그 안에서 우린 안녕들 했고 지금 우물 안 개구리가 된 우리는 열심히 울어봤자 밖엔 들리질 않아 안녕들 하십니까, 누군가 또 용감히 외친다 한들 불은 금방 꺼져버려 like candle 시간이 흘러흘러 역사가 되었을 때 우리는 드디어 안녕들 할 수 있나 내 자식들 한테는 떳떳할 수 있나 안녕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외쳐봐도 과연 저 높은 곳 까지 닿을 수 있나 적어도 문턱 앞 까지는 닿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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