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못생긴얼굴에 그렇게 하면 이뻐질줄 알고 그런거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시ㅅ발ㄹ 김종인 개새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그말 듣자 말자 서운해져서 그대로 힘없이 의자에 앉아서 엎어졌었어. 하..그래 내가 저놈한테 뭘바래 뭘..
그렇게 신세한탄 하다가 보닌까 오늘좀 빨리일어나서 그런지 점점 잠이오는거야.그래서 그대로 자버렸는데
나중에 뭔가 툭툭 거리는 느낌에 깨닌까,김종인이 바로 내앞에서 서서 나를 내려다 보면서
"야 일어나.이제 체육대회시작해서 나가야해."
이러면서 시선을 못마주치고 이리저리 피하는거야.
나는 그래서 잠덜깬 눈으로 왜 내눈을 못마주치냐고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어.그닌까 대충 얼렁뚱땅 넘어갈려고 막 그러길래 나도 별 대수롭지 않다는듯 그냥 나갈려고 했는데
"..큼,큼 오,오늘따라 자세히 보닌까 좀 이쁜거 같기도 하고.."
이러면서 귀가 엄청 빨개진채 혼자 나가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나 그대로 아까 그 서운함은 다 버리고 행복해서 죽을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잔다고 좀 지워진 메이크업을 다시 덧발라주고 실실 웃으면서 나갔는데 김종인이 혼자 스텐드 난간에 서있길래 그쪽으로 슬금슬금 다가가서 그옆에 섰었어
그닌까 김종인이 나를 슬쩍 보더니 다시 시선을 앞으로 하길래 나는 그게 귀여워서 큭큭 웃었거든? 그닌까 자기도 민망한지 왜웃냐고 틱틱 거리더라 ㅋㅋㅋㅋㅋ
"..아 맞다 이웬디 너 체육대회 뭐뭐 하냐"
"나? 피구랑 릴레이밖에 없을껄?"
"뭔 다 격한거 뿐이야."
"이게 뭐가 격해,너는 축구랑 릴레이 하잖아.나보다 더 힘들면서."
"난 남자닌까 괜찮은데"
"안괜찮거든요?"
"괜찮거든요?"
"안괜!"
"웬디야! 우리 이제 피구해야해서 선생님이 내려오래!"
또 틱틱대면서 투닥거릴려는 그쯤에 반장이 큰소리로 나를 부르길래 나는 종인이한테 열심히 하다오겠다고 인사하고 막 뛰어갓지.
근데 내려갈려는쯤에 갑자기 김종인이 나를 부르는거야.그래서 나는 왜그러지 라는 마음으로 뒤를 돌아서 김종인이랑 딱 눈을 마주치는데,
"야,너 그.."
"그?"
"....아,아니다 열심히 하고 오라고."
"싱겁긴.잘하고올께!"
그러고 다시 웃으면서 손흔들고 갈려고 했는데,김종인이 갑자기 성큼성큼 다가와서 위에 입고있던 후드집업을 벗더니 그대로 내 허리에 걸쳐서 묶는거야.
나는 그 행동에 좀 당황해서 왜이러냐고 하고 피구할때 불편해서 안됀다고 하고 풀려고 하는데,
"너 이거 풀면 죽는다."
"아 왜에! 이거 피구할때 불편하단 말야! 나죽으면 책임질꺼야 니가?"
"어,책임질테닌까 풀지마."
"......아씨,진짜..갑자기 왜이래.."
너무 표정이 단호해서 뭐라 반박도 못하겠고 밑에서 빨리 내려오라는 소리때문에 결국 풀지도 못하고 내려갔어.
내려가닌까 애들표정이 엄청 띠꺼워서 눈깔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피구를 시작했지.
근데 진짜 후드집업이 나팔나팔 거리닌까 조금 거슬리는거야.그래서 첫판에 그거 신경쓰느라 일찍 탈락한 바람에 나가면서 김종인이 있었던쪽을 보닌까 얘가 없는거야.그래서 다른데도 보닌까 얘모습이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길래 나는 몰래 허리에 묶여잇던 후드집업을 풀어냇지.
역시,후드집업을 풀고 하닌까 뭔가 더 가볍고 잘되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물만난 물고기처럼 엄청 격하게 피구를 했지.그결과 당연히 우리반이 승ㅋ리ㅋ
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진짜 이 기쁨을 김종인이랑 나눌려고 막 종인이 찾을려고 뛰어다니는데 뒤에서 내팔을 잡는 손에 놀래서 뒤를 돌아보닌까
얘가 엄청 굳은표정으로 나를 보는거야.그제서야 나는 후드집업을 푼게 생각나서 바로 김종인 손 치워내고 손에 들고있던 후드집업을 다시 허리에 메서 묶었지.
근데도 얘는 뭐가 마음에 안드는지 흑발 머리 사이로 보이는 눈썹을 엄청 찌푸리면서
"내가 그거 풀지말라고 했지."
"...아..저 그닌까,이거 때문에 피구가 잘안돼길래.."
"내가 책임진다고 했잖아."
"아니 그래도 나는 그냥 이기고 싶어서.."
"..후,이웬디 너 그거 절대 풀지말고 있어."
"알았어.."
"그리고 지금 당장.."
..이라 하고 뭐라뭐라 말하는데 갑자기 꺄악!!! 거리는 소리때문에 그 뒷말을 듣지 못했어 ㅠㅠㅜㅠ 그래도 일단 들은척 고개를 끄덕이닌까 얘가 안심이 되는지 그제서야 자기도 축구잘하고 오겠다면서 가더라..
나는 뭔가 찝찝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잘하고 와라고 응원을 하고 비어있는 스텐드에 딱 앉았어.근데,뭔가 좀 물컹물컹한 느낌이 드는거야.뭐라해야하지 기분나쁜 느낌?
그래서 일어나서 스텐드를 봤는데 아무것도 없길래 그냥 내 착각인가? 하고 별생각없이 앉았었지..
아,그때 내가 진작 알아차렸으면 좋았을텐데....
*
"김종인!! 잘했다 내새끼 우쭈쭈!!!"
약 50분가량 축구를 한 결과,축구도 우리반이 이겼어!
나는 좀 쌀쌀한 날인데도 땀을 많이 흘리고 있는 김종인한테 뛰어가서 손에들린 물을 주닌까 꿀떡꿀떡 잘 받아마시더라ㅋㅋㅋㅋ 그 모습이 어미새한테서 먹이를 받아 먹는 아기새같았어.
나는 비워진 물병을 다시 돌려받고 김종인 머리를 쓰다듬을려고 막 손을 뻗으닌까 김종인이 피식 웃으면서 허리를 숙여주길래 복슬복슬한 그 머리를 몇번 쓰다듬어 줬어ㅋㅋㅋㅋ
그리고 얘가 아직도 더워보이길래 물이라도 더 줄까 싶어서 스텐드에 있는 아무 물이나 줄려고 뒤돌아섰는데
"..아씨발"
"응?ㅇ.."
"가만히있어."
"..가,가,갑자기 왜이래!!"
"가만히있어라고.아,씨발 내가 화장실 가라했지? 너 진짜 죽을래?"
갑자기 뒤에서 나를 끌어안길래 놀래서 빈병을 떨어뜨릴뻔;
나는 왜이러냐고 엄청 얼굴빨개진채로 빠져나올려고 하는데 뒤에서 막 낮은목소리로 으르렁 거리는데 무서워서 가만히 있었어..
진짜 이때 얘가 갑자기 왜이러지? 이러면서 엄청 당황해 하고있었는데 얘가 나를 꽉 끌어안고 있다가 갑자기 그 반티 반팔잠바를 벗더니 또 내 허리에 두를려다가 소매가 짧아서 안돼닌까 인상을 쓰면서 자기가 뒤에서 날 끌어안고 그대로 잡고 걷는거야. 아 그림그려서 알려줄랬는데 노트북이라 그리기가 힘들다 ㅜㅠㅜ..
암튼,나는 진짜 영문도 모른채 이러닌까 장난그만치라고 막 그러면서 화를 낼려는데,얘가 내말에도 묵묵히 걷다가 딱 멈춘곳이
"화장실은 왜와! 너 쌀려고 나까지 데려왔냐?"
화장실ㅇㅇ..
나는 얘가 아까 물마시더니 방광이 터질꺼 같아서 화장실올려는데 날 데리고온건가, 하는 생각에 짜증을 내는데
"너,빨리 들어가서 정리해."
"..뭘,"
"아,맞다.깜박하고 안줬었네...너 들어가서 꼭 내 반티 잠바 주머니에 있는거 꺼내서 쓰고."
"...?"
"바지들고 올동안 가만히 화장실에 있어.누가 들어올려고 하면 문잠궈놓고."
"아니 지금 무슨.."
그러고 그대로 날 화장실에 밀어놓고 문을 닫는거야. 나는 엄청 어이가 없어서 투덜거리면서 거울을 보는데,머리가 이리저리 엉켜서 보기 흉한거야.
그래서 나는 그냥 바지주머니에서 꼬리빗을 꺼내서 머리를 막 빗고 아무생각없이 이리저리 몸을 돌려가면서 의상체크를 하는 도중에 .........
........
?
??...
뭐지 엉덩이 가운데 이 시뻘건건..?
허리에 묶여있던 후드집업 엉덩이 쪽에있는 부분이 시뻘건거야.
........나는 설마설마 했지.
아닐거야 아닐거야..하면서 후드집업을 푼 순간.
..
아
그날이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그때 혀깨물고 죽을뻔.
그제서야 김종인이 그렇게 했던 이유를 알겠는거야.
나는 엄청 쪽팔려서 막 어쩔줄 몰라하다가 얘가 아까전에 자기 반티 잠바 주머니에 있는거 꺼내서 쓰라는게 기억나서 주머니안에 손을 집어넣었더니 잡히는건..
'좋은생리대'..........
.............ㅋ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시발.
알고있었구나,결국 알고있었어.
막 혼자 해탈하게 웃고있었는데 화장실 밖에서 누가 급하게 뛰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 화장실문을 두드리는거야.나는 그게 김종인이라는걸 직감적으로 느꼈어ㅇㅇ..
".......김..김종인이야..?"
"어,문 조금만 열어봐."
'..이..이러케?"
"내바지는 너한테 클까봐 그냥 니 치마들고왔으닌까...빨리 정리하고 나와."
그러고 우리둘다 정적.
나는 그정적에 조심스래 손만 빼서 치마를 잡고 문을 닫고 잠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내가 미쳤지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날인걸 계산을 안하고있었다니..하..
일단 새빨갛게 젖은 바지를 벗고 대충 화장실에있는 휴지로 정리하고 속옷안에도 휴지로 조금 닦고,나름 괜찮아진거 같아서 치마로 갈아입고 혹시 모를까 휴지를 더 챙기고 나왔어.
그닌까 김종인이 화장실 옆 벽에 기대고 있다가 날 보고 일어나서 나를 보는거야.
나는 창피해서 눈도 못마주치고 있는데,
갑자기 얘가 혼자 인상 찌푸리더니 또 치마를 벗고 자기 바지를 입으라는거야.거기에 내가 당황해서 왜,왜? 이랬더니
"너 릴레이 나가잖아.뛰는데 그 짧은치마로 어떻게 뛸껀데?"
"아...괜찮아,뛸수있어."
"내가 안돼.빨리 다시 들어가서 벗어"
"아 싫어..니꺼 커서 뛰다가 흐르면 어쩔껀데?"
"..."
"그게더쪽팔리고안좋아.조심히뛸께..응?"
그닌까 얘가 수긍하는지 아무말없이 날 보다가 내손에 들린 처참한 옷가지들을 자기가 뻇어서 들고가길래, 나는 아무생각없다가 무심코 그 옷가지들을 봤는데, 새빨게진 후드집업이 보이는거야.그리고 딱 보자말자 저게 김종인꺼라는것도 기억이난거지ㅠㅠㅜㅜㅠ.. 나는 진짜 순식간에 종인이한테 너무 미안해서 뭐라고 말을할려고 했는데,
그때 얘가,딱 내 마음을 읽었는지 덤덤히 걷다가
"빨면돼닌까 그렇게 보지마라."
"..그래도 지금 더러운데.."
"이것보다 니가 더 중요해."
"..."
"...그닌까 이제 조심해라고."
그말하고 민망한지 혼자 먼저 앞서가는데,그게 얼마나 멋있던지..ㅠㅜ하..
그 뒤로는 별거 없었어! 그냥 릴레이 하다가 치마가 자꾸 올라갔는데 내가 그것도 모르고 열심히 뛰어서 바통터치 하자말자 김종인이 뛰어와서 내 뒤에 서서 '치마내려라.죽는다.'라고 협박한것 밖에..?
아 그리고 나중에는 그냥 단체 줄달리기만 남아서 할려고 딱 섰는데 김종인이 갑자기 내앞에 나타나가지곤 왠 담요를 던지면서 '이거그냥주운건데 치마가려.'라고 하고 사라졌었는데 알고보니 그담요가 진리껀데 진리가 쓰고있는걸 갑자기 뺏어갔다고 나한테 혼좀 내주라고 찡찡 거리더라ㅋㅋㅋㅋㅋ..근데 미안 진리야.그 담요 내가 써서 혼을 못냈어..
마지막으로 반장어머니가 사온 햄버거먹고 셀카도 찍고 반애들과 단체사진도 찍고,종인이랑 같이 하교한걸로 체육대회는 끝이났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 하구싶당..그날이 안터지는 날로..
아,이제 끝났다ㅠㅠㅜ.
체육대회 얘기 하닌까 엄청 길어진거 같네..
그리고 우리반 체육대회 1등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로 치킨이랑 피자도 사먹었어 짱짱 좋았짛ㅎㅎㅎ.
아무튼 내 얘기들어줘서 고맙고
다음에 또 만나~
바이바이 짜이찌엔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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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게 할려고 노력했는데 설렐지가 의문...... 그리고 제 이야기도 조금 포함해서 실화도 몇퍼는 있다는점 :).. 그럼 모두 다음에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