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의 민윤기
A.나는 누구인가.
민윤기는 첫페이지를 보자마자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서점에 들러 만오천원을 주고산 소중한 책이였다.
사실 점원 눈치에 아무 코너에가서 집은것이였지만.
"아까워"
이걸로 살 수있는 소주가 몇병인가.
그냥 늘 하던데로 편의점이나 가서 소주나 살걸.
괜히 새해라고 들떠 책을 산게 문제였다.
민윤기 32살 B 아쿠아리움 사장.
딱히 크거나 웅장한 수족관은 아님.
어릴때 꿈에 의해 수족관을 운영중
요즘에는 왜 수족관을 운영하는지 이해가 안됌.
만오천원짜리 책에 꾸역꾸역 자신의 프로필을 써넣었다.
바디사이즈도 넣어야하나 고민할때 쯤
아버지에게서 온 소개팅에 관한 문자가 왔다.
민윤기는 한줄을 더쓰고는 밖에 와있는 트럭으로 향했다.
ㅡ결혼 생각 없음.
ㅡ
"수고하십니다.이건 또 뭔가요"
몇주전인가 한달전 쯤에 김석진이 전화가 와서
혹시 거기 수족관에 자리가있냐고 묻길래
술에취해 아무생각없이 있다고 한것이 화근이였다.
또 관리해야할게 하나 더 들고 말았다.
탹배직원분들이 분주하게 큰상자를 수족관에 집어넣고 있었다.
이렇게 큰상자가 오는건 처음이였다.
워낙 작은 수족관이다 보니 딱히 큰 물고기도 없었다.
그저 열대어 몇십마리랑 다른 물고기 몇종류정도
"인어라고 들었네"
여기서 제일 책임자 같은 아저씨가 수건으로 땀을 닦고
몇번 숨을 고르더니 대답을 해주셨다.
인어라 이렇게 좁은 수족관에 오다니 운도 나쁜 인어네.
민윤기는 인어에 대한 궁금증보다 걱정이 더 커져갔다.
인어를 다 옮겼는지 몇몇 사람들이 입구로 나오기 시작했다.
나오시는 분마다 음료수를 드리니 벌컥벌컥 들이키기 시작했다.
"많이 무겁나봐요 인어가"
"다 물 무게지 뭐.겁먹어서 조용히 움츠려있던데"
"아무튼 오늘 고생하십니다.안녕히 가세요"
택배사 직원들이 빠지니 빽빽했던 수족관이 널널해졌다.
오히려 허전함마저 드는 느낌이였다.
오늘은 열대어들 말고 인어나 보러갈까.
ㅡ
"안녕,이름이 뭐야?"
「...」
"괜찮아.나는 네말 알아들어."
「...」
"나 나쁜사람 아니야.이제부터 여기가 네 집이야"
겁을 먹었는지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었다.
그래도 숨은 쉬는지 공기방울이 포르륵 올라오고있었다.
실제 인어를 본지는 아주 오랜만이였다.
보면 볼수록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검은 머리칼이랑 하얀피부 한번씩 깜빡이는 눈까지도.
"내일 다시올게"
「...」
"그,수족관이 너무 좁아서 미안"
ㅡ포르르.
인어가 눈을 깜빡였다.
그리고 윤기의 노트에 한줄이 더 생겼다.
ㅡ인어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ㅡ
아주어릴때 인어를 보고 처음본거 같았다.
아마 그인어 때문에 어릴때 꿈은 쭉 수족관 사장이였다.
그때는 수족관에는 다 인어가 있는건줄 알았는데.
"김석진한테 밥이라도 사야하나"
그러기엔 내 통장진고가 많이 가난했다.
그래,대기업다니는 애가 나한테 뭐 원하는게 있겠냐.
그 인어도 그냥 처리할려고 나한테 전화한거겠지 뭐.
내일 질문은 뭘까.
윤기는 책을 덮으며 생각했다.
계속 가지고 있다보니 정이라도 든걸까 꽤 괜찮다고 느껴졌다.
스탠드를 끄고 따뜻한 우유한잔을 침대위에서 마시면서 오늘 일을 정리했다.
곧 따뜻한 우유가 윤기의 몸을 노곤하게 만들었다.
오늘은 약을 먹지 않아도 잘 수 있을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날 밤 윤기의 귀에는 인어의 포르륵거리는 숨소리만 들렸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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