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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준행쇼 전체글ll조회 1938
[로이준영] 감기

(Hello, Hello 번외)

"네, 밥은 먹었어요?"

- 지금 먹으려고

"오늘은 뭐 할꺼에요?"

- 음.. 글쎄, 모르겠어

"나 없다고 집에만 있지말고 영화도 좀 보고해요"

- 나 영화 별로 안좋아해

"그래도.. 어제도 계속 집에 있었잖아요"

- 내일은.. 나갈지도 몰라

"어제도 그 소리 했으면서"

- 아 몰라- 김상우 너 안자?

"지금 자려고 누웠어요- 형 목소리 듣고 자려구요"

- 빨리자- 피곤하겠다

"네- 형도 빨리 밥 드세요"

- 응 그래 잘자 상우야

미국과 한국간에 시차문제로 형과 통화하는 시간은 정해져 있었다. 내가 잘때쯤이면 형은 점심때를 준비하고 있었고, 내가 점심을 먹을때쯤엔 형은 잠자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처음엔 불편했지만 3개월째 해오다보니 익숙해졌다. 나없이도 잘지내는것 같지만 너무 집에만 있는형이 너무 걱정됬다. 내가 한국에 있을땐 자주는 아니였지만, 밖에서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했는데 지금은 혼자라서 잘 안하는것 같았다. 밖에 나갈때면 내색은 안했지만 신나했는데 밖으로 나갈일이 없다보니 목소리도 어두워진것 같았다. 이래저래.. 걱정이 된다.

-

[상우야준영가아파]

자고 일어나보니 문자 한통이 와있었다. 얼핏읽은 문자내용엔 오타가 나있었다. 얼마나 급하면 오타가 나..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봤을땐 꿈인줄 알았다. 눈을 비비고, 내손으로 뺨을 한대 쳤을때 지금이 꿈이 아닌 현실이란걸 알았다. 그리고 곧바로 단축번호1번을 눌러 준영이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긴 신호음이 끈키고 형의 목소리가 아닌 태현이형의 목소리가 들렸다.

- 어.. 상우야

"형.. 어.. 어떻게 된거에요..?"

- 어.. 저기 상우야 그게..

전화를 받은 태현이형의 주위는 시끄러웠고, 누구야? 상우? 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현우형인것 같았다.

- 애들이랑 연습실 갔다가 와보니까 준영이가 쓰러져 있더라..

"쓰러져요..?"

- 응.. 의사 선생님이 독감이래.. 폐렴증상도 좀 있다고 하시더라

"폐렴이요..?"

- 아아.. 근데 그렇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감기 때문에 그냥 조금! 엄청 조금..

자기전 통화한 목소리가 좀 어둡다했더니.. 감기에 걸린것이였다. 아무리 나가기 귀찮다고 해도.. 병원까지 안갈줄이야..

"형이랑.. 통화할수 있어요..?"

- 아 준영이 방금 약먹고 잠들었는데..

"아 그래요..?"

- 일어나면 연락하라고 전해줄께

"고마워요 형."

- 아냐- 고맙긴.. 잘 못 챙겨서 미안하다..

"미안 하긴요.."

독감에 폐렴.. 폐렴이라니 담배도 못하게 해야할것 같았다. 정말 한시라도 같이 안있으면 안된다니까.. 형 정말.. 아프지말라고.. 아프면 바로 병원가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마음같아선 지금 당장 한국에 가고싶지만 그럴수없는게 너무 속상했다. 안그래도 마른몸 더 마르겠네..

-

- 여보세요..?

"형.. 도데체 어떡해 된거에요!"

- ...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줄 알아요? 말했잖아요. 아프면 바로 병원가라고 했는데.. 왜 내말을 안들어요..? 진짜 내가...!"

- .... 미안

하루종일 핸드폰을 쥐고 있다가 전화가 오자마자 너무 걱정되는 마음에 다다다 쏘아 붙혀버렸다. 화가 난것도 아니였는데 내심 많이 걱정이 되었나보다. 그러자 바로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다.

- 미.. 미안.. 해..

울먹였다. 미약했지만 목소리가 떨렸다. 그리고 목소리에서 울먹임이 뭍어나왔다. 형은 내게 피해가 되지않으려 아픈걸 숨기고 있었나보다. 예기치 않게 그걸 나에게 들켜버렸고, 아픈것도 서러운데 일어나 듣는 첫목소리가 화가난 애인의 목소리라니..

"... 형"

- 난... 난...

"..."

- 너가 걱정할것 같아서... 그럴것 같아서...

입이 100개 1000개라도 할말이 없었다. 새어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해 끅끅 대는 목소리가 들렸다. 다 안들어도 알것같다. 내가 걱정할까봐 아프다고 말을 안한것이였다. 그런것도 모르고 걱정해줘도 모자랄망정 화를 냈으니.. 내가 진짜 미친놈이다.

"그래서 지금은 좀 어때요?"

- 괜찮아

"미안..해요"

- .. 아니야

" 약 잘 챙겨먹구요.."

- 응

"이제는 아프면 나 아니라도 좋으니까 아무한테나 말해요. 혼자 앓지말고"

- 알았어

"밥도 잘 챙겨먹고.."

- 알았으니까 이제 끈어

"병원도 잘 가고.."

- 나 졸리니까 끈어

"아, 그럼 빨리 자요. 잘자요-"

- 응. 저.. 상우야

"네?"

- 너도.. ......마"

"네? 뭐라구요?"

- 아..아프지말라구

"네- 명심하겠습니다!"

형은 그렇게 전화기를 붙잡고 엉엉 울었다. 울음을 그치고 들어보니 형은 밥을 먹고 병원에 갔다오려고 했었단다. 그러다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진거였다. 자신도 감기가 이렇게까지 크게 될줄은 몰랐다고 했다. 난 바로 미안하다고 했고 형은 괜찮다고 했다. 아프니까 웬지 착해진것 같네... 가끔은 아파도 괜찮은것 같다!

Fin.

------------------------------------------------

번외는 급하게 쓰느라 좀 이상합니다ㅠㅠ 죄송해용..

헬로헬로 연재는 힘들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단편으로 쓴거라서..

지금 로준으로 연재물 하나 쓰고 있으니 쪼금만 기달려주세요!!

댓글달아주시면 정말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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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헿 재밋어요ㅠㅠㅠㅠㅠㅠ연재물도 얼른 보고싶네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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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준행쇼
감사합니다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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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으헤헤헤헤헿 연재 완젼 기대할게요 작가님 스릉흔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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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준행쇼
감사해요!! 저도 스릉흡느다!!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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