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혁X찬열] 정글에서 생긴일 (부제: 키만큰 애기)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7/f/a7f1ca91fdd0b01b3fe20a4efa60ee7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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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혁시점*
"악-!!"
잠깐 방심한 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생살이 떨어져 나갈듯한 고통과 함께 찢어진 상처부위에서 피가 울컥 쏟아져 나왔다.
본능적으로 찢어진 새끼손가락을 부여잡고 목까지 차오르는 아픈 신음을 꾹 참았다.
놀란 멤버들은 단숨에 달려와 바로 내 상태를 체크하곤 촬영중단을 요청했다.
멤버들의 생존을 위해, 너무 의욕이 앞선 나의 부주의로 인해 생긴 일이었다.
다친 순간에는 놀랐지만 그 후에는 멤버들과 스텝분들에게 너무 죄송했다.
모두가 걱정하고 얼굴이 굳어있는 가운데,
내눈에 밟히는 한사람.
박찬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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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마주친 순간,
찬열이는 내눈을 피해 재빨리 뒤돌아 앞장을 섰다.
베이스 캠프까지 가는길이 어둡고 험하기 때문에
찬열이는 나서서 후레쉬를 들고 앞길을 안내해줬다.
나는 상처난 손을 부여잡고 재빨리 발걸음을 베이스캠프로 옮겼다.
급한대로 응급처치를 했지만 하얀붕대에서 피가 새어나왔다.
찬열이는 계속 신경이 쓰이는지 뒤를 자꾸 돌아보며 내 상태를 확인했다.
베이스캠프에 도착해서 다친부위를 살펴보니
불행중 다행으로 나무가 힘줄은 비켜갔지만 상처는 깊었다.
상처부위를 봉합하기로 결정하고 의사선생님께서는 바로 주사기로 마취제를 투여했다.
마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픔은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멤버들의 걱정에 일부러 아픈신음을 참아내었다.
생살을 바늘로 뚫고 실로 꿰매는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 반대쪽 팔에 얼굴을 묻고 이를 악물어가며 간신히 참았다.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이마에 식은땀이 흐르고 온몸이 땀으로 젖었다.
아픔을 참느라 정신없는 가운데 따뜻한 손이 내어깨를 가만히 감싸쥐었다.
뒤돌아 보지는 않았지만 그 손은 찬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뜻했지만 미묘한 손의 떨림이 어깨위로 바로 느껴졌다.
고개를 살짝들어 뒤에서 숨죽이며 울고있는 찬열이 보였다.
아까보다 더 눈이 빨갛게 충혈이 되어있었고 양 볼에서는 눈물이 쉴새없이 흐르고 있었다.
가만히 쳐다보던 나와 눈이 마주친 찬열은 더 울컥했는지 작게 흐느끼며 울기 시작했다.
"...으..흑...형..어떡해..."
"......"
"흡...흐흑..."
"얘 찬열이 우니까 못보게 다른데 보내요."
우는 찬열이의 모습에 괜히 마음이 쓰여 보내려고 했지만 찬열이는 끝까지 내곁을 지키려고 했다.
'짜식...울기는'
찬열이를 볼때마다 항상 환한 웃음으로 내얘기에 반응해주고
만난지 몇시간도 채 안됬지만 웃으면서 곧잘 나를 따르던 녀석이 눈물을 보여서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몸을 작게 떨고 숨죽이며 우는 찬열이의 모습을 보니
억장이 무너져내리는듯 했다.
당장 찬열이에게로 가서 사시나무 떨리듯 가엾게 떨고있는 녀석의 어깨를 감싸주고 싶었다.
모두가 숨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봉합수술은 무사히 끝이났다.
날씨도 좋지않은데다 내가 다쳐서 잠시 촬영이 중단되었고, 휴식시간을 가졌다.
걱정해준 멤버와 스텝들에게 일일이 감사와 사과의 인사를하고는
가만히 숨죽여 울던 찬열이가 떠올라 찬열이를 찾으러 급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어디서 혼자 울고있는거 아닌가 모르겠네...'
아까 내가 다쳤던 곳으로 가보니 찬열이가 돌위에 힘없이 주저앉아있었다.
찬열이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다가갔다.
다가갈수록 툭툭 어떤것을 때리는 소리가 들렸다.
알고보니 찬열이가 내가 다친 나무를 발로 툭툭차고있던 것이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가만히 지켜보다가 스윽 녀석의 옆에 아무렇지 않게 털썩 앉았다.
갑자기 내가 옆에 와서 놀랐는지 녀석은 움찔하더니 이내 나를 가만히 쳐다봤다.
아직 녀석의 눈에는 운 흔적이 가득했다.
"아까 왜 울었어"
"...아파서요.."
아프다는 녀석의 말에 화들짝 놀란 나는 목소리를 높여 다급하게 말했다.
"어디 다쳤어. 다친데 보자."
"아,아뇨 형..그게 아니라..형이 다쳐서..제마음이 아파요"
안그래도 큰 눈을 더 크게 뜨며 더듬거리면서 말하는 녀석을 보면서
순간,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싱겁긴...키만크고 하는짓은 완전 애기네 애기.'
내가 피식 웃자 찬열이 저도 자기가 한 말이 부끄러운지 볼을 붉혔다.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하려고 어렵사리 말을 먼저 꺼내는 찬열이었다.
'
"...형..괜찮아요?"
"응 - 아까보다 낫다."
괜찮다는 내말에 붕대를 칭칭감은 내손을 보더니 살짝 찡그리더니 또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파요.."
"임마, 남자는 눈물함부로 보이는거 아니야. 뚝 그만울어."
인상을 찡그리며 억지로 눈물을 삼키려 노력하는 찬열이의 모습에
자연스레 내손이 녀석의 머리에 올라갔다.
손가락 사이사이로 빠져나가는 찬열이의 머리카락은 부드러웠다.
계속 쓰다듬으며 만지고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이내 참고는
녀석의 머리를 가볍게 헝클였다.
가만히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나를 올려다 보던 찬열이를 보고 있자니
간질간질하고 이상한 기분이 계속들어 어서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뭐지 이런 기분은?'
아까보다 한층 피곤해보이는 찬열의 모습에 얼른 재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눈을 껌뻑거리며 하품을 하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오늘은 푹자고.
내일부터 또 열심히 하자.
잘자."
찬열이의 자는 모습을 보고 나도 자리에 누웠다.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았다.
억지로 눈을 감으면 머리속에는 온통 찬열이로 가득했다.
계속 큰눈을 깜빡이며 나를 빤히 쳐다보던 찬열이의 모습이 둥둥 떠다녔다.
찬열이의 우는 모습은 마음이 아파서 보기 싫다.
내일은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하루가 지나가길 하늘에 빌었다.
녀석의 환한 웃음이 끊이지 않고 계속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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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자님들의 반응에 힘입어 오종혁씨 시점으로도 찾아왔습니다ㅠㅠ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ㅠㅠ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저번편보다 내용은 비슷하지만 더 추가해서 들고왔습니다! 마음에 드실지는 모르겠네요ㅠㅠㅠ 다음주가 빨리와야 계속 글을 쓸텐데ㅠㅠㅠ 언제 기다리죠?ㅠㅠㅠ 그동안 저 잊으시면 안돼요ㅠㅠㅠ 다음주에 어떤 내용이 나올지 모르니까 섣불리 쓰기도 그렇네요! 기다림의 미학..ㅋㅋㅋㅋㅋ손이 근질거려서 어떡하죸ㅋ큐ㅠㅠ 다음주 정법방송 할때까지 더 케미터지게 글을 쓸 수 있도록 연구해와야겠어요!!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하트!! 아 싸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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