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내음
W.감쟁이
"좋다..."
탁자에앉아 창문밖으로 고갤돌렸다
나무에서 바람에 힘없이 떨어져나가는 벛꽃잎을보니 이제 늦봄이겠거니...했다
다시 고개를돌려서 방금전 마셨던 찻잔을 만지작거렸다
"갸르릉-"
우리집 고양이가 내발위에 앉아 울고있었다
조심스레 들어올려 품안에 안았다
밖에서 흘러 들어오는 벛꽃냄새와 고양이냄새,차내음이 모두 어울려
늦봄내음이 되었다
손으로 부채질을하며 빌고 또 빌었다
이 벛꽃내음이 그에게 닿길 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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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창문새로 화악-하고 들어오는바람에
머리카락이 흩날리고 들고있던 커피가루가 떨어졌다
"야옹-"
고양이가 다가와 그 커피가루를 핥고는 돌아갔다
불어오는 벛꽃냄새,복작복작한 사람냄새,커피냄새가 어울려 진한 늦봄내음이 되고
그아이가 좋아하던 늦봄내음이 멀리멀리퍼져가 그아이에게 닿기를 빌었다
커피잔을 테이블위로 놓고 의자에앉았다
진한늦봄내음이 복잡하던 머릿속을 정리해주는듯했다
여러가지 멜랑꼴리한 감정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띠리링-"
"어서오세.."
문이열리는 종소리에 무의식적으로 인사하다 입꼬리가 점점 올라갔다
"찬열씨,지금 바빠요?"
"아니 지금 한가해"
"그래요?우리 놀러가자,친구가 불렀어요"
다가오는 여름에서 얼마남지않은 늦봄은
우리에게 추억을 만들라 말해줬고
나는 그런 늦봄내음에 취해 알았다고 말했다
"기다려봐, 나 준비하고 나올게"
"알았어요 빨리나와요"
앞치마를 벗고 자켓을 입고선 밖으로 나왔다
"요 앞 근처 카페래요 우리 빨리가요"
이런저런이야기를 하며 걸으며 정신없이 걸어가자
한 카페앞에 도착했다
문을열고 들어간 카페안 끝쪽에는 경수와 종인이가 앉아있었다
"야 우리 왜이렇게 오랜만이냐~"
"그래서 이렇게 불렀잖어~"
"그래 자주자주 만나자"
"그래!그럼 우리 뭐할꺼야?"
장난스레 꺼내진 백현이의말에 경수와 백현이는 둘만의 세상에 빠져들었다
고개를돌려 종인이에게 말을꺼냈다
"왜불렀냐"
"경수가 너네보고싶다고 하도 찡찡대서 우리 본지도 몇년 됬잖냐"
"백현이가 아파서 그런거잖아"
"알아,뭐 그건 위험하기도 했으니까"
다시 맴도는 정적에 백현이와 경수가 말을 꺼냈다
"우리 노래방가자!"
[다음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