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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먹자, 김밍구 05.5

w.봉틴

 

 

 

 

 

 

 

 

 

 


"아니 야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

 

 


"갑자기 보지말잿다니깐 ? 그날 같이 맛있는거 먹고 벚꽃도 보고 다해놓고 저녁에 갑자기 ?"

 

 

 

 

 

"김칠봉 제대로 까엿네"
혀를 끌끌 차며 약올리는 승관이다.

 

 

 

 

 

"아 까인거 아니라고 .. 하 진짜 난 걔가 왜그러는지 모르겠어 진짜"

 

 

 

 


"배려네, 배려"

 

 

 

 

"????"

 

 

 

 

 

 

[세븐틴/김민규] 라면먹자 김밍구 05.5 | 인스티즈

 

 

"그니깐 너 공부 괜히 방해될까봐 걔가 배려해주는거라고"

 

 

 

 

 


"에~~이 누가보면 김칠봉 뭐 1등급이라도 나오는줄 알겠어 ? 그건 너무 오바다"

 

 

 

 


"그니깐 괜히 대학못가면 지때문일까봐 그러나보지, 그냥 김칠봉이 공부 못하는건데"

 

 

 

 

 

"득츠르 브승근 으즈흔.."

 

 

 


"그니깐 담주에 4월 모의고사나 잘봐 김민규 성의 봐서"


 

 

 

 날 디스하는건지 고민을 들어주는 건지 참 ..

 

 

 

 

 


진짜 배려인걸까 .. 아 몰라 나쁜새끼

 

 

 

 

 

 


그렇게 중간고사와 6월모평 기말고사까지, 김민규 말대로 덕분에 아침에 일찍일어나고
독서실에서 문닫을때까지 뻐기다 오고 그런 생활을 하며 정신없이 시험만 치다 시간이 흘렀다.

 

 

 

 

 

 


어느새 3학년 1학기는 끝을향해 갔고 이제 남은건 수시원서 넣고.. 수능준비하고
시간이 너무 빠르다. 아직 난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

 

 

 

 

여름방학을 앞두고 담임과의 진학상담날이었다.

 

 

 

 

 

학기초에 한번하고 수시원서 넣기전, 이번이 두번째 상담이다.
어떻게 상담할때마다 그렇게 한대 치고싶게 말을 할까 이 담임이라는 사람은

 

 

 

 

 

 

 

 

번호순으로 한명씩 상담실에 갔다온 친구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암담했고,

 눈물을 흘리는 애들도 간혹 몇 있었다.

 

 

 

 

 

그중 하나가 부승관이고, 방금전 올라와서 온갖 담임욕을 다하더니 눈물을 글썽거린다.

 

 

 

[세븐틴/김민규] 라면먹자 김밍구 05.5 | 인스티즈


"진짜 나 대학 다 떨어지면 어떡해 칠봉아 난 정말 쓰레기야 ..

아니지 담임 그새끼가 세상 제일 쓰레기 ..흡"

 

 

 

 

 

 

 

 


영원히 불리지 않았으면 하는 내 번호가 불렸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상담실을 향했다.

 

 

 

 

 

 


"너 이 성적으로 4년제 간당간당한거 너도 알지 ? 쯧쯧 .. 내신관리좀 잘 하던가 어중간하게 목표도 없고 맨날 자빠져 잠이나 자고
그래서 원서는 어디 넣을건데 ?"

 

 

 

 

 

여기 내가 무슨답을 해봤자 담임이란 새끼는 비웃으며 또 듣기싫은 말만 해댈게 뻔하다.

 

 

 

 


"그냥 성적되는곳 맞춰서 ..."

 

 

 

 

"니가 이래서 안되는거야 , 무슨 애가 목표도 없고 의지도 없고 ..

넌 그렇게 살고 싶니 ? 그냥 되는대로 ? 그러니깐 니 성적이 그모양인거 아냐

아유 골이야..에휴 내가 뭔 고생이야 니들때문에"

 

 

 

 

 

지가 고생은 무슨 ... 그렇게 30분 정도 잔소리를 흘려듣다

꾸벅 하고 다시 교실로 향했다.

 

 

 

 

 

 

 

 

상담을 하고온건지 욕먹으러 갔다온건지..
교실엔 적막한 공기만 흘렀고 애들도 하나같이 기분이 안좋아서 내상황을 털어놓을 분위기가 아니었다.

 

 

 

 

 

 

 

 


나도 내 얘기를 징징대며 다 하고싶었다.

 

 

 

 

 

 

 

 

학교엔 들어줄 사람도 없고 .. 후 진짜 김민규 보고싶다.

 

 

 

 

 

 

 

옛날부터 고민이 생길때나 속상한일이 있으면 전부 민규에게 숨김없이 털어놨고,
민규는 내 얘기를 정말 잘 들어줬다 항상. 눈 마주치며 공감해주고 내편을 들어줬다.

 

 

 

 

 

 

 

 

이런날 민규까지 없으니 더 울적했다.

 

 

 

 

 

 


아까 담임의 쓴소리들이 떠올라 집중은 하나도 안되고 모든 상황이 짜증만 났다.

 

 

 

 

 

 

그렇게 볼펜만 돌리다 야자가 끝났다.

 

 

 

 

 

 

 

 

 

 

 


아 김민규 보고싶다.

 

 

 

 

 

 

 


혹시나 하고 교문앞을 두리번 거리기도 해보고,
독서실 엘리베이터쪽도 살펴봤다가,
내가 뭐하는건지 .. 그냥 오늘 니얼굴이 너무 보고싶다.

 

 

 

 

 

 

 

 

 

 

자존심때문에 연락은 못하겠고, 그냥 우연히 마주치고싶었다.

우연히 마주친척 그렇게라도 널 보고싶었다.

 

 

 

 

 

 

 

그렇게 우울한 여름밤 널찾으려 동네를 다 돌았건만, 너는

머리카락 한올도 내게 보이지않았다.

 

 

 

 

 

 

 

"잘도 숨네 진짜.."

 

 

 

 

 

 

한숨을 푹푹 내쉬며 그냥 동네 한바퀴만 더 걷다 가야지, 하며 어두운 산책로를 혼자 걸었다.

 

 

 

 

 

 


멍하니 생각에 잠겨서 초점은 흐릿한채 발길이 가는데로 그냥 걷고있었다.
머릿속엔 '나는 왜 고삼일까' 부터 시작해서 '내성적은 왜이럴까' 뭐 이런 울적한 질문들로 채워갔고,

 

 

 

 

 

 

 

 

저 멀리 가로등 아래 누군가가 서있었다. 사람형체인데 키도크고, 남자인거 같았다.

 

 

 

 

 

 


가까이 다가가며 '설마 민규인가' '아니야 김민규가 이시간에 왜 저깃어'
'아닐꺼야 김칠봉 괜히 기대했다가 실망하지말자'

 

 

 

 

 

 

그렇게 복잡한 마음으로 걸어간 가로등 아래엔

 

 

 

[세븐틴/김민규] 라면먹자 김밍구 05.5 | 인스티즈

 

민규가 서있었다.

 

 

 

 

 

 

-------------------------------------------

 

끕 이번화는 짧고 별내용이 없기때문에 6화로 하려다가

소심하게 5.5 입니덩 ..

별볼게 없어서 구독료도 없어요 !

하나만 올리면 심심하니깐 곧바로 6화 들고올께용

오늘도 봐주시는 모든분들 감사해요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헉 작가님 밍구리왔어요:) 저도 고3 수험생이라 미래에 있을 상담...걱정이...☆ 갑자기 현타가 오네요^..^...하지만 긍정적으로..!ㅋㅋㅋㅋ하..저도 힘들 때 누가 가로등 밑에 서있었음 좋겠네요..! (아뇨 뭐 그렇다고요..절대 외로워서 그런게 아닙ㄴ...) 다음화 곧 오는거면 기다렸다가 보고 자야겠어요*_*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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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틴
곧 오려고 했는데 수정하다보니 이시간이 되버렸네용 ㅠㅠㅠㅠ 생각보다 늦어져서 죄송해요 밍구리님 ! 아직 안주무신다면 6화 얼릉 보고 잠드셔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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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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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틴
헤헹 호시부인님 ! 6화 들고왔어욤 보러와쥬세요 가로등아래 밍구 (´͈ ᵕ `͈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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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초승달이에요!! 가로등아래 밍구 있는거 너무 좋네요...히히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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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틴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초승달님 ! 가로등 아래있던 형광등 아래있던 민규이즈 뭔들 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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