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페페로니입니다.
다들 잘 지내셨나요? 잘 지내셨냐는 말이 무색할 만큼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김상무썰 이후로 꼬박 2년만이고, 그 2년에 정말 많은 일이 생기고, 또 변한 것 같습니다.
저는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이 필명이 아닌 다른 필명으로 글을 쓰기도 했고, 예전만큼의 큰 인기는 아니었지만 소소하게 독자분들과 소통하면서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다시 이 '페페로니'라는 필명으로 와서,
나를, 페페로니를 사랑해주셨던 독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지난 달에 우연히 제가 연재했던 '위험지역'을 다시 읽게 되었거든요.
오랜만에 서툰 글을 보니 얼마나 부끄러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재밌던지...
그래서 지난 설에 글을 올리려다가, 타이밍을 놓쳐서 2월이 되어서야 글을 씁니다.
워낙 게으른 사람이라 빠릿빠릿하게 움직이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처음 '박찬열과 21년째 친구인 썰'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꼬박 4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중간중간 '위험지역'이나, '김상무썰' 같은 이야기도 들고 왔지만,
많은 사랑을 해주셨는데도 불구하고 깔끔하게 완결을 맺지 못해 항상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미완으로 남은 작품들을 보면 항상 얼마나 미련이 남던지... 함께 해주셨던 분들은 더욱 그러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글잡 게시판의 운영규칙이 바뀌기 전, 많은 분들이 댓글로 말씀해주신 것들이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게 된 불마크가 달린 작품들이지만, 여전히 엑독방에서 언급되거나 기억해주시는 걸 보면 참 뭉클해요.
저는 사실 다 지켜보고 있었을 거예요. 독방에서 해주시는 이야기들, 또 여기저기서 언급해주시는 것들... 그런 것들요.
진작 이런 글도 좀 올리고, 다시 용기내어 찾아뵙고 했어야 하는데 많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오랜만에 와서는 죄송하다는 말만 하는 것 같네요...
멋지게 21년썰 기차라도 해드리고 싶지만 제 컴퓨터에는 해당 텍파가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
미숙하게 쓴 글이라 부끄럽지만, 이제는 공유 금지를 해제하려고 합니다.
시간이 워낙 많이 지나기도 했고, 또 암암리에 공유되고 있는 모습을 보기도 했었어서...
그렇지만 그게 싫었다거나 나빴다기 보다는 좀 민망해서, 부끄러워서 모른 척 했다는 게 더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아직까지 파일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출처와 글쓴이만 제대로 밝혀주신다면, 다른 분들과 함께 봐주셔도 좋아요!
다만 제가 쓴 거라는 사실만 명확히 밝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이 글을 봐주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이번 해에도 좋은 일이 가득하시길 바라고 있겠습니다!
저는 제가 받았던 과분한 사랑에 감사하며 항상 고마운 마음으로 지낼게요.
정말정말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저는 인티 안에서 계속 함께 있을게요. 또 만나요!
-페페로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