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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백현] 나만 몰랐던 이야기 

 


 

* 이 빙의글은 아이유- '나만 몰랐던 이야기' 를 모티브로 한 빙의글임을 알려드립니다.

 


 


 


 


 


 


 

화창한 오후였다. 추운 겨울 바람이 무색하게도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겨울 날 이었다. 

내가 잊고 지내던 너를 다시 만난 건, 바로 기분 좋게 집을 나섰던 어느 겨울 날이었다. 

 

 

"어? 김여주?" 

 


 

나를 부르던 익숙한 그 목소리에, 돌아 보지 말고 못 들은 척, 그렇게 걸어 갔어야 했었는데.

 


 

[EXO/백현] 나만 몰랐던 이야기 #00 | 인스티즈 


 


 

 

 

 

"...변백현?" 


"야, 진짜 오랜만이다!" 

'미안해.' 

 


 

"그러게." 

 

 

 

 

 

 


 


 

[EXO/백현] 나만 몰랐던 이야기 #00 | 인스티즈 


 

"잘 지냈어?" 

'잘 지내라.' 

 

 

"응, 그럼." 

  

다행이라며 자신도 잘 지냈다고 해맑게 웃는 너는 예나 지금이나 티끌하나 없이 밝은 모습이었다. 그 모습에 나는 미소를 지으면서도 아릿하게 아파오는 가슴으로 향하는 오른 손을 왼손으로 잡아 내렸다. 

 


 

"...나, 이제 가봐야 하는데." 

 

 


 

[EXO/백현] 나만 몰랐던 이야기 #00 | 인스티즈 


 

 

"어,어! 그래야지! 아, 그런데 이 근처 살아?"

 

'이제 나 같은 건 잊고,' 
 


 

 

"...응. 근데 그건 왜...?" 

 

 

 

 

[EXO/백현] 나만 몰랐던 이야기 #00 | 인스티즈 

 

 

"잘 됐다! 나 이 근처로 이사 왔거든. 아는 사람 하나 없어서 많이 걱정했는데, 오며 가며 보면 나한테 꼭 인사 해 줘야 해?" 
'잘 살아. 행복하게.' 


 

... 아, 정말 넌 다 잊었구나. 처음 부터 끝까지 어색한 티 하나 없이 반갑게 날 반기는 널 보니 정말 넌 모든 걸 다 잊었구나. 

 

"... 그래."

 

 

 

"역시, 김여주! 착하다니까. 아, 바쁘다 했지? 어서 가봐! 나도 약속 시간 늦겠다." 

 

 

"약속?" 

 

 

 

 

[EXO/백현] 나만 몰랐던 이야기 #00 | 인스티즈 


 

 

"응. 여자친구랑. 엄청 예뻐. 너도 다음에 같이 한번 보자!"

 


 

 

...아. 아프다. 가슴이, 참 많이 아프다. 네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비수가 되어 돌아오는 기분이라는 걸, 너는 알까. 

 


 

"... 그래, 그러자. 늦겠다, 얼른 가봐, 백현아. 다음에 또 보고." 

 


 

 나는 애써 밝게 웃으며 말을 건냈다. 하지만 예전부터 내가 무엇을 숨기려 해도 모든 걸 다 알아차리던 눈치 빠른 너는 그런 내 표정을 이미 읽었는지 오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 너에게는 이미 모든 것을 다 들켰을 수도 있다. 하지만 너는 예전과 같이 또 그런 나를 모른 척 할 것이라는 것을 이제 나는 안다. 


 

 

 

"...그래. 나중에 보자, 여주야. 만나서 반가웠어." 

 


 

 

번호까지 교환하고 나서야 다시 걸음을 옮기는 너의 뒤를 나는 가만히 서서 시선으로 쫓았다. 네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오랫동안. 

 

그때, 그날처럼. 

 

그리고 네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고개가 떨구어 지자 그제서야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EXO/백현] 나만 몰랐던 이야기 #00 | 인스티즈 


 


 

"그만하자, 우리." 

 

 

"...나쁜 새끼."  

 
넌, 정말로 나한테 천번 만번 미안해 해야 해. 

 

변백현, 이 나쁜 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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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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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4.230
변현이의 티없는 웃음이 이렇게 미워보일 수가 있다니...ㅠㅠㅠ넘나 감정 이입되서 잘 봤습니다ㅜ 다음 편 기대돼요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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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날
흐, 그렇죠. 예쁜 백현이의 미소가 이럴 때만큼은 미울 수밖에 없어요. ㅠㅠ 와, 감정 이입이 되셨다니, 다행이에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도 쓰는 데로 가지고 올게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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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너무 재밌어요ㅠㅜ 다음편기대할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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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날
재밌게 읽으셨다니 다행이에요. ㅎㅎ 다음편도 곧 가지고 올게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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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이게 장편이라는 건 다시 이어질 가능성 있는거겠죠...?그렇다고 믿고싶네요ㅠㅠ너무 가슴아파서ㅠㅠ다음편 기다릴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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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날
음, 하하. 글쎄요... 일단은 백현이 빙의 글이니까 백현이와 달달했었던 모습도 많이 나올 거예요. 다만 다시 이어질지는 확답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ㅋㅋ 사실 프롤로그 초반이고, 저도 아직 써놓지 않은 부분이라...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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