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와줄거 아니면 나와. "
" 으...... "
" 민석. 이게 뭐야. 치우게 좀 나와보라니까. "
" 싫어어... "
침대에 누운채 뒹굴뒹굴대는 민석. 오랜만에 휴일인데 둘러보니 숙소 꼴이 영 아니다. 간만에 좀 치우려고했더니
멤버들 다 축- 늘어져있다. 숙소 곳곳 치울데가 산더미인데. 여기 치워놓으면 저기 어지럽히고. 저기 치우면 여기 어지럽히고.
슬슬 짜증이 올라오는데 민석은 툭툭 장난친다.
" 민석. 나 지금 짜증나. 건들지마. "
" ...알았어. "
표정을 굳히고 말하니 금새 시무룩해져서는 통통한 볼을 부풀린 채 이불안으로 쏙- 들어간다.
저 아이가 나랑 동갑이라니. 영 귀여운게 아니다. 넋놓고 쳐다보다가 이때 치워놔야지싶어 부지런히 청소했다.
좀 잠잠한가싶었더니 금세 다리를 툭툭 건들어오는 조그마한 발.
" 루하아아아안. "
" 응. "
" 그만하고 나랑 놀자. "
이불에 파묻혀서 눈을 땡그랗게 뜨고서는 나를 부르더니 이내 꼼지락거리며 내 팔을 잡아당긴다. 못이긴척 스르륵 녀석의 침대에 앉았다.
너도 지금 귀찮지. 키킥 웃으며 말하는 녀석이 밉지않고 오히려 귀여워보인다.
그렇게 마주하고있으니 나른해져 침대헤드에 몸을 기댔다. 눈꼬리 휘게 웃으면서 이불을 덮어준다.
" 민석. 요즘에 웃음 많아졌다. "
" 왜. 웃는거싫어? "
기분좋아서 웃어줬더니. 알았어, 안 웃을게. 하고 표정을 굳힌다. 그런 민석조차도 너무 귀여웠다.
그렇게 있다보니 몸이 나른해지는게 눈이 감겨온다. 어어, 자려고? 나랑 놀자니까! 쫑알쫑알대는 민석에 입에 입술을 갖다댔다.
그랬더니 금방 동그랗게 떠지는 눈. 귀여워.
" 우리 이러고 놀까? "
*
그냥 달달한 루민이 쓰고싶었는데...허허.
망ㅋ작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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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고 영향력이 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