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문제적 아이돌 (Problematic idol) : 03 지민이를 거쳐



태형이를 그 이후로 보지 못했다. 병원에는 더이상 올 이유가 없고, 병원을 지날 때 마다 흘끔흘끔 들여다보는 데도, 태형이는 없었다. 민윤기는 몸을 차차 회복하는 중인 듯 했었고, 나는 평소와 같이 오전에는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출근을 했다. 정국이는 일주일에 두번에서 세번정도 상담을 받고 있고, 생각보다 괜찮은 아이라고 느끼고 있는 중이다. 민윤기와는 확연하게 다르게 말도 고분고분하고, 이성적인듯해서.

“ 박지민 ? ”

“ 네. ”

언 이주일간은 민윤기가 입원을 해서 정국이만 담당으로 맡았는 데, 오늘 새로운 학생이 왔다. 부산고아원 출신이고 입양갔던 곳에서 또 폭력을 당해서 다시 고아원으로 돌아가게 된 학생이였다. 한번 부모에게 상처받은 친구가, 다시 한번 큰 상처를 받은 것 같아 상담서를 보며 뭉클했다. 아무래도 가장 처음 접하는 사회가 가족이니, 첫 틀부터 잘못잡는 다면 전체가 다 우르르ㅡ 무너지는 꼴이기 때문에 가족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민이는 두번이나 사회에서 버림을 받았으니 …

“ 폭력서클에 가입했었네 ? ”

“ 네 ! ”

“ ... ? ”

뭐지 이 활발함은 ? 나를 극도로 당황스럽게 했다. 내가 머릿속으로 상담서만 보고 생각했던 이미지는, 민윤기랑 동급으로 싸가지 없으며 우울하고 침울하고 그런 이미지 였는 데. 그것과 확연하게 다르게 상큼포텐이 .. 당황스럽네.

“ 성격이 쾌활하네 ? ”

“ 아. 제가 쫌 보는 거랑 다르게 성격이 한 쾌할해서 …

혹시 상담서만보고 우울하고 침울하고 싸가지 없고,

그렇게 생각한건 아니시죠 ? ”

“ 조 … 금 ? ”

“ 에이.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쌤 21세기예요. 촌스럽게. ”

“ 그런데 폭력서클은 왜 가입한거야 ? ”

“ 그냥 재밌어 보일까봐 ?

그런데 하나도 재미가 없더라구요.

맨날 사람들한테 금품갈취나하고. ”

내가 담당심리상담 선생님이 아닌 일반 사람의 눈으로 봤을 땐. 세상이상한 성격이다. 재밌어 보일까봐 폭력서클에 가입을 하고, 재미가 없으니 탈퇴하고. 그런데 좋지않은 일을 자처하는 성격은 아닌듯 했다. 본래의 성격은 쾌활하고 착한 듯 . 지민이랑은 이런저런 일상얘기를 했다. 그러다가 고아원에 있었을 때의 이야기가 나왔다.

“ 어렸을 때 잘 기억은 안나지만, 7살때인가 입양이 된거죠.

항상 저랑 같이 지내던 친구는 엄청 부잣집으로 입양이됐고.

저는 일반 가정집으로 입양이 됐는 데.

항상 맞았어요. 매일 아빠가 술먹고 와서 때리고

엄마도 때리고.

9살때인가 가출을 해서 도망쳐 나왔는 데,

다음날 머리채 잡혀서 끌려갔죠. 

그러다가 초등학교 4학년때인가

다시 가출해서 고아원으로 들어간거고 …

그렇다고 불쌍하게 보거나 그러진마요.

아마 그 집에 있었으면 더 불쌍했을껄요 ? ”

뭔가 밝게 웃는 지민이를 보니, 성격이 참 좋은 데. 그 안에 아픔이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특히 활발한사람들한테는 더. 겉모습으로는 밝고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여린 사람들을 내가 많이 겪어도 봤고, 나 역시도 그러기 때문에. 지민이와 대화를 하다보니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활발한 성격때문에 나도 많이 웃고, 지민이도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사람이 있는 듯 했다.

“ 여보세요 ? ”

[ 어디야 ? 끝날 때 쯤

데릴러갈까 ? ]

“ 음 … 나 오늘 상담 두 번 있어서

여덟시 쯤 끝나. 그럼 요 앞에서 보자. ”

[ 그래. 끝나고보자 ]

“ 누구예요 ? ”

“ 아 ㅡ 남자친구. ”

“ 아직 결혼안하셨어요 ?

난 하신줄. ”

“ 혹시 내가 늙어보인다는 말을

돌려서 말하는 건 아니지 ? ”

“ 늙어보이진 않는 데,

다른 선생님들은 다 기혼이시라.

선생님도 그러신 줄 알았죠. ”

“ 몇살로 보이는 데 ? ”

“ 한 … 서른 ? ”

“ 저걸 웃는 얼굴에 침 뱉을 수도 없고. ”

“ 그럼 쌤은 몇살이신데요 ? ”

“ 스물하나. ”

“ 에 ??? 스물하나 ?

저랑 세살차이나네요. ”

“ 응. 학교다니면서 일도하고 . ”

“ 세살차이라 …

궁합도 안보겠네. ”

“ 그건 네살차이고. ”

“ 나이를 듣고보니, 어려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쌤 남자친구는 잘생겼어요 ? ”

“ 당연. ”

“ 쟤 보다요 ? ”

지민이는 고개를 문 쪽으로 돌렸다. 나는 시선을 가져갔는 데. 문에 기대어 서있는 정국이가 있었다. 언제부터 와있던 건지 인기척도 안들렸는 데 …

“ 언제왔어 ?”

“ 아. 상담중이셔서…

오분정도 된 것 같아요. ”

“ 이 쪽은 지민이.

오늘부터 내가 담당했어.

열아홉 세명한테 시달리게 생겼네. ”

M “ 아, 쟤도 열아홉이예요 ?

서울에 친구없어서 심심했던 참이였는 데. ”

“ 정국이 무슨 할 말 있어 ?

윤기 병원가는 시간도 두시간 남았고.

상담받는 날도 아닌데. ”

“ 저. 학교다니려구요.

예고로.

그래서 다시 음악도 시작해보려구요. ”

[비회원196.9]

땅위입니다!! 오옹 저도 처음에 지민이가 윤기처럼 을 줄 알았는데 성격이 생각보다 좋은거같아여!!! 그리고 정국이가 다시 음악을 한다니!! 완전 잘 되었네요! 다음에는 어떤 사람이 상담을 받으러 올지 기대되네여!

[독자1]

정국이가 다시 음악을 하다니 ㅜㅜㅜㅜ좋은선택입니다. 윤기도 슬럼프에 탈출해서 정국이처럼 다시 음악을 했으면 좋겠어요. 각자 다들 과거가 많이 아프고 슬프고 힘들었지만 여주로 인해 차근차근 자기 자리로 찾아갔으면좋겠네요^^ 암호닉 신청해도될까요? [리나] 부탁드립니다!!!

[비회원 댓글]

남준아 어디니 입니다!오늘은 지민이네요!!웃는얼굴이 제일 무섭다는데 지민이는 슬프네요ㅠㅠㅠㅠ정국이는 다시 음악을 하네요!!!!워후~근데 여주는 남자친구와 혹시 헤어지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