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남
00
:Prologue
(천천히)
우연은 인연이 되고 결국 운명이 된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왜, 왜. 우리 지민이 심장을 당신이 가지고 있는 건데.
흔히 말하는 소꿉친구.
9살 때 처음 만나 내 마지막 운명이라고 믿는 내 남자친구 박지민의 심장이 지금은 다른 사람에게 있다.
지민의 가슴속에서 쿵쿵 뛰는 소리를 들었던 게 엊그제인데.
이 심장소리 나한테만 들려줄 거라고 했었는데.
그런데, 이제 못 듣게 될 줄 알았던 이 심장 소리를 다시 듣게 되었다.
이것은 기분 좋은 운명일까 인정하고 싶지 않은 악연일까.
"미안해."
고개를 숙이고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밖에 뱉지 못하는 이 사람도 참 불쌍하다.
여전히 한 심장에게만 뛰는 내 심장도 불쌍하다.
해피엔딩만 기다리고 있던 나에게 찾아온 예상치 못한 위기라는 전개가 우리의 끝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대단한 회사에 다닌다는 것 말고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지민을 그렇게 만든 놈도 잡아야 하고
지민이 심장이, 이 사람 때문에 아직 뛰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도 해야 한다.
아직 추운 겨울이 다 가지도 않았는데 지민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
아직 추운 겨울이 다 가지 않아 지민이가 더 보고 싶다.
내 머리를 쓰다듬던 손도
겨울이면 빨개진 내 코를 톡톡 치던 장난도
아기처럼 막대사탕을 입에 물고 웃던 모습도
마지막까지 내 손을 잡고 괜찮아 괜찮아, 힘들게 웃으며 나를 다독이던 목소리도
그리고 그럴수록 더 되새긴다.
갑자기 길어진 엔딩으로 향하는 길이 더 이상 힘들지 않기를
모두가 만족하는 엔딩이기를
내가, 지민이를 보낼 수 있게 되기를
| *스포주의* |
'순정에 반하다'라는 드라마를 모티프로 작성하였습니다. 일부 소재나 스토리가 비슷하거나 같을 수 있습니다. |
| + |
프롤로그는 원래 없었는데 방금 그냥 써본 거라 매우 짧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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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수 현상 진짜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