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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휴일. 네, 제가 화가 민윤기입니다

 

 

<中>

 

 

 

 

 

 

 

“어, 어젯밤이요? 그 깜깜한 밤에 뭘...했을까~요?”

 

 

 

그러자 남자가 한쪽 눈을 깜빡거렸다. 뭐지, 어젯밤 뭐지? 내가 뭘 잘못했나? 우리 실수...했나? 어... 나 그런 사람 아닌데... 술 마시고 막 아무하고나 그러는 사람 아닌데!!!

 

 

“잤....나...?”

 

 

“정답.”

 

 

“어, 어우~ 딥~ 슬립했구나!!”

 

 

“다시 생각해봐요. 그 잔게 맞을까요, 우리?”

 

 

 

 

제에에에에에기랄!!!

 

 

 

 

* 로마에서의 일주일 *

 

 

 

 

그 여자와 잤다고 한다면 딥 슬립이 맞다. 그치만 다시 생각해보라는 내 말에 눈이며 콧구멍이며 입이며, 심지어 귀까지 커지는 여자의 얼굴이 너무 재밌어서 내 입은 멈출 줄 몰랐다. 아, 방정맞은 입이 문제지.

 

 

“우리 이제 어떤 사이죠?”

 

 

“......”

 

 

 

딴 곳을 쳐다보는 여자가 너무 귀여웠다.

 

 

 

“대답해봐요. 우리는 무슨 사이죠?”

 

 

“음... 글쎄요? 무슨...사이일까...?”

 

 

“연인.”

 

 

“아~~~!!”

 

 

 

이때 방심한 내 잘못이었다. 내가 승리감에 젖어있는 사이를 틈타 여자는 집밖으로 도주했다. 어, 어, 어, 저 여자가!!

 

 

 

“미안해요. 하룻밤 재워줘서 고마웠어요. 그럼.”

 

 

 

와... 골 때리네. 이름은 알려주고 가지. 내 이름만 알게 되니까 손해본 느낌이네.

 

 

* 로마에서의 일주일 *

 

 

“Dove è delle mete turistiche famose a Roma?(로마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가 어디죠?)”

 

 

 

“E 'la Fontana di Trevi(트레비 분수죠.)”

 

 

“Ci hanno già fatto. ci sono in qualsiasi altro luogo?(거긴 이미 다녀왔어요. 다른 곳은요?)”

 

 

“È la verità della bocca(‘진실의 입’이죠)”

 

 

“Si prega di andare lì(거기로 가주세요.)”

 

 

“Shim, donna(알겠습니다, 아가씨.)”

 

 

 

나... 드디어 미친건가. 어제 처음 본 남자 집에서 나와 무작정 뛰었다. 길가에 지나가던 택시를 급하게 세우고 짧은 이탈리아어로 아무곳이나 가달라고 말했다. 설마 저기서 만나겠어?? 내 나이도 이미 성인이고, 남자랑 여자가 오다가다 잘 수도..... 없지!!! 없어!!! 이건 말이 안되는 상황인거지, 그래. 내가 잠깐. 아주 잠! 깐! 미쳤었나봐.

 

 

 

“Shit!”

 

 

택시 기사 아저씨가 걱정스런 얼굴로 괜찮냐고 물어보시길래 ‘아하하..’하는 웃음을 지어보일 뿐이었다. 그래, 상대는 유명인도 아니고 무명 화가잖아. 아아, 개인전으로 열 정도면 무명은 아닌가. 꽤 인지도가 있는 것 같은데 어쩌지, 난 망한건가. 아니야. 남은 기간 동안 실컷 여행하고 한국으로 뜨는거야. 그럼 문제 없지, 없어.

 

 

 

“arrivato(도착했어요)”

 

 

 

택시 요금을 지불하고 내린 곳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진실의 입.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오드리 햅번과 그래고리 팩이 진실의 입에 손을 넣으며 웃던 장면이었다. 오, 그래고리 팩은 없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다고 난!

사람들이 길게 늘어선 줄의 끝에 서서 이리저리 기웃거리길 30분 쯤이었을까.

 

 

 

“앗 차가워!”

 

 

 

 

[방탄소년단/민윤기] 로마의 휴일. 네, 제가 화가 민윤기입니다 &lt;中&gt; | 인스티즈

 

 

 

 

그곳엔 아이스커피를 양 손에 들고 웃고 있는 민윤기가 있었다.

 

 

 

* 로마에서의 일주일 *

 

 

 

분명히 트레비 분수에 갔던 여자니까 이번엔 진실의 입에 갔겠지, 라고 혼자서 결론을 내려버린 후 발빠르게 그곳으로 향했다. 그러니까, 저 여자는 속이 너무 투명해서 다 보인다니까. 긴 줄의 끝에 서있는 그녀를 발견하고 나도 몰래 싱글벙글. 줄이 아직 기니까 커피를 사와서 그녀의 뒤까지. 그리고 날 발견한 그녀의 얼굴을 보자 기분이 괜히 좋아졌다.

 

 

 

“절... 미행하신 건가요?”

 

 

미행했다기보다는 알기 쉽다고 하면 화내려나. 화내는 모습도 보고싶긴 하지만.

 

 

“알기 쉬워요. 유명하잖아요, 여기.”

 

 

“커피. 잘 마실게요.”

 

 

여기까지 오면서 가장 궁금했던 걸 물어보고 싶었다.

 

 

“이름이 뭐죠?”

 

 

“네?”

 

 

“제 이름은 민윤기이고, 제가 말하기도 전에 이미 알고 있었고. 뭔가 분해서.”

 

 

“아...그...”

 

 

“성은 김?”

 

 

“......”

 

 

“이름은?”

 

 

“......아미.”

 

 

“너무 작아서 안들려요. 다시.”

 

 

“김아미요.”

 

 

그러고선 부끄럽다는 듯 다시 커피를 마신다. 이름이 아미라니. 완전 귀엽잖아. 벌게진 귀를 가리기 위해서 고개를 반대쪽으로 틀어버렸다. 뭐지? 왜 내 귀가 빨간색인데!

“저기”

“저기”

아, 민망해. 왜 동시에 말을 하는데. 저 여자, 아니 아미씨도 분명 후회하고 있을거야. 뭐지, 왜 민망해 하는데.

“저기. 먼저 말씀하세요.”

 

 

“그, 아미씨는 한국에 언제 돌아갑니까?”

 

 

“네?”

 

 

민윤기 바보 멍처이 똥개! 그걸 물어보면 어쩌자는 거냐. 빨리 한국에 돌아가길 원하는 것 같잖아. 그것도 아니면서. 뭐라고 변명하지? 뭐라고 해야 자연스러울까?

 

 

“로마 여행이 끝나면 아마 돌...아갈걸요?”

 

 

“바로 갑니까?”

 

 

“아마도요?”

 

 

“왜 바로 갑니까?”

 

 

아아아아아아아!! 민윤기 이 바보야!!! 이럴땐 더 힘을 내서 멋진 말을 하란 말이야! 일해라, 내 뇌!

 

 

“뭐, 무작정 번역일 들고 유럽에 오긴 했는데...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일을 안하니 돈도 못벌고.”

 

 

“.......”

 

 

“유럽에 머무르는 것도 쉽지 않네요.”

 

 

그녀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왠지 모르게 너무 붙잡고 싶다. 이 여자가 옆에 있어주면 그림도 더 잘 그려질 것 같고...

 

 

“...같이...요.”

 

 

“네? 죄송해요. 못 들었어요.”

 

 

“같이 일해봐요.”

 

 

“일이요? 무슨 일이요?”

 

 

“제 그림을 알아봐주는 분이니까. 제 전시회 조수요.”

 

 

“좋아요!”

 

 

 

에? 원래 일을 이렇게 쉽게 수락하는 건가? 안되겠다. 이렇게 쉽게 수락하는 건 나쁜 거라고 나중에 한 마디 해줘야지.

 

 

 

“알다시피 월급은 많이 못 줘요.”

 

 

“괜찮아요! 어차피 저도 오래 못 일해요!”

 

 

“예?”

 

 

“여행 비자로 오래 일하면 저 잡혀갑니다.”

 

 

아, 그녀는 나와 같은 이방인이었다. 그래도 괜찮다.

 

 

“그럼 우리 빡세게 일해봐요!”

 

 

"좋아요."

 

 

"그럼 오드리 햅번이랑 그래고리 팩처럼 우리 '진실의 입'에서 맹세해요."

 

 

 

 

아, 여자들은 영화에서 나오는 이런걸 좋아하는 건가?

 

 

 

 

"좋아요. 맹세해요."

 

 

 

뭐, 가끔씩 맞춰주는 것도 나쁘진 않지.

 

 

 

[방탄소년단/민윤기] 로마의 휴일. 네, 제가 화가 민윤기입니다 &lt;中&gt;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민윤기] 로마의 휴일. 네, 제가 화가 민윤기입니다 &lt;中&gt;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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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똥같은 글은 뭐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껏 비웃어주세요

너무 늦게 와버렸네요....-////-

봐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합ㄴ디ㅏ...

 

다시 말하지만....

저는 완결을 못내는 병에 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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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주말에 받는 뜻밖에선물이네요ㅎㅎㅎ 윤기왜이렇게 귀여우거에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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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6.9
땅위입니다!! 으어어엉ㅇ 윤기랑 탄소 내적소리 너무 귀여워요ㅠㅠ 이제 둘이 같이 일하게되는데 일 하면서 어떤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네요!ㅎㅎ 아 작가님...완결 내주시면 안돼나여?ㅠㅠ 뒤에 내용이 궁금해영...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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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윤기윤기에요 ㅠㅠ아 울 윤기 ㅠㅠㅠ넘나 귀엽습니당 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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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악 귀여워!
딥슬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이제 꽁냥꽁꽁거리겠구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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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도망쳤뎈ㅋㅋㅋㅋ와웈ㅋㅋㅋ그와중에진실의입으로갈걸너무잘알고있엌ㅋㅋㅋ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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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 ㅋㅋㅋㅋㅋ 작가님 글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둘 다 이렇게 귀엽게 나오면 어떡해요 ㅠㅜ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 화도 기다릴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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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둘이귀엽네요ㅋㅋㅋ잘읽고갑니다!작가님글보니까유럽가고싶어지네요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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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너만볼래♡예여!
둘이 진짜 귀엽다ㅎㅎㅎㅎㅎㅎㅎ 여주도 활발하고 윤기도 귀엽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하랰ㅋㅋㅋㅋㅋㅋㅋㅋ내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윤기 아주 잘했어!! 놓치기 싫으면 잡앙아야지!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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