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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가지마, 열아. 백현은 제 앞을 걸어가는 찬열을 보았고, 그의 낯선 뒷모습에 잡아서 저를 보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원래부터 멀어져 있는 사람처럼 아무리 걷고 또 걸어도 우리 사이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다. 문득 겁이난 백현이는 찬열을 잡으려고 숨이 턱끝까지 차오를 정도로 뛰었다. 뛰고, 또 뛰었지만 느릿한 속도로 걸어가는 찬열이를 따라 잡을 수가 없었다. 제 눈앞에 있는데 잡을 수 없었던 찬열이를 보며 곧 울음이 터져나올 것 같았다. 그렇게 대책없이 찬열을 쫒아갔다. 찬열은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는 거리에 있었고, 떠나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찬열을 향해서 손을 뻗었다. 손을 뻗어 찬열의 옷깃을 잡으려는 그 찰나, 자신의 눈앞에 있던 찬열이는 사라졌었다. 텅 빈 넓은 공간 안에서 백현만 쓸쓸히 남아 있었을 뿐이다.
 

 

 

 

허억… 흐, 으.. 거친숨소리를 내뱉으며 백현은 지독한 악몽에서 깨어났다. 식은땀이 흐르고 끊임없이 눈물이 나왔다. 불안한 마음에 다급히 주위를 둘러보니 찬열은 제 옆에서 곤히 자고있었다. 옆에서 자고있는걸 확인했지만 계속 눈물이 흘러 멈출 생각을 안 했다. 백현의 우는소리에 놀라서 깬 찬열은 백현의 허리를 감싸 끌어안고 잠에서 깬지 얼마 되지 않은터라 낮은 목소리로 괜찮아, 괜찮아. 하며 백현의 등을 큰 손으로 쓸어내리며 토닥여주었다. 아직도 흐느끼며 울고있는 백현의 이마에 몇번 쪽 소리나게 뽀뽀를 해주었다. 조금 진정이 된 백현은 찬열의 품으로 파고들며 작게 말했다.

 

" 찬열아, 그.. 오늘, 출장 안 가면 안되는거야? "

" 그럼, 이번에 중요한거야. 꿈은 꿈일 뿐이야, 저번엔 잘 보내줬잖아. 몇일 못보는게 싫어서 그래? "

" 응, 싫어.. 이번엔 느낌 안 좋단 말이야. 가지마… "

 

백현은 안 될걸 알면서도 투정을 부리곤 말끝을 흘렸다. 찬열은 백현에게 꿈일 뿐이라고 몇번이나 강조하며 안심시켰다. 그제서야 백현은 알았어, 그럼 연락 꼭 해.. 라고 말하며 두 눈을 느리게 감았다 떴다. 찬열은 살짝 웃으며 백현이를 눕히곤 이불을 가슴까지 덮어줬다. 졸리니까 더 자, 푹 자고있으면 내가 금방 짠하고 나타날게. 아기를 달래듯 백현을 달래주고 살짝 입맞췄다. 백현아, 잘 자. 찬열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백현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

 

 

 

 

 

 

 

 

 

찬열은 어제 온다고 백현에게 약속을 한 상황이였다. 몇일 전, 자신이 아끼던 머그컵도 깨지고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였다. 전화와 카카오톡과 문자메세지를 수없이 많이 보냈지만 숫자 1은 사라지지 않았고, 백현에게 돌아오는 답장과 전화는 없었다. 하루종일 불안해하던 백현이는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날이 밝아오고 아침이 다가오고 있었다. 백현은 찬열의 가족에게 연락이라도 해볼까 했지만 자신을 싫어하는걸 알았기에 혼자서 끙끙 앓고 있었다. 하루종일 울어서 머리가 아파왔고 백현의 몰골은 추했고 안타까웠다. 그때, 지잉- 하고 요란스럽게 백현의 핸드폰이 울렸다. 혹시나… 하고 핸드폰을 들어 발신자를 확인했지만 차오르는 눈물에 시야가 흐려져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소매로 눈가를 벅벅 닦아내고 눈을 깜박였다가 다시 발신자를 확인했다. 찬열이였다. 잘못 본 것이 아닌지 다시 확인했지만 백현이 그토록 기다렸던, 찬열이였다.

 

 

[ 백현아, 잘 잤어? 보고싶다. ]

 

짤막한 내용이였다. 백현은 그 문자를 몇번이고 다시 읽었다. 몇번이나 다시 읽었고 눈물이 볼을타고 한방울 뚝 흘러나왔다. 한방울로 시작했던 눈물이 하염없이 그치지않고 나왔다. 백현은 고개를 숙이곤 찬열아, 박찬열. 자신이 그토록 보고싶어하던 사람의 이름을 부르면서 한참을 흐느끼며 울었다. 백현은 찬열에게 무슨 일이 생긴건지 당장 알아내야 했다. 가장 슬픈 결말은 생각하려고 하지 않은채로, 찬열의 방에 들어가 서랍을 뒤지고 동료의 명함을 찾아냈다. 백현은 떨리는 손으로 명함에 쓰여있는 번호를 눌렀다. 얼마안가 신호음이 끊기고 저편에서  ' 여보세요. ' 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한참을 울어서 백현은 약간 쉰 목소리로 찬열의 이름을 말하며 행방을 물어봤다. 백현의 손에서 꾹 잡고있던 전화기가 바닥을 향해 떨어졌다. 다리가 바들바들 떨리더니 금방 주저앉았다. 한참을 울어서 눈물샘도 막혀버린지 허탈한 웃음만 나왔다. 그렇게 부정하고 부정했던 가장 슬픈 결말이 일어났다. 찬열이가, 3일 전에. 출장을 갔던 호텔에서 화재가 나서 죽었다. 백현은 믿기지가 않아서 눈을 감아버렸다. 차라리 자신도 죽어버릴까, 하며 바들바들 떨리는 다리를 일으켰다. 고통을 느끼면서 죽기엔 너무 두려운 백현이라 외투를 대충 걸치고 집 근처의 약국에서 수면제를 샀다. 발갛게 달아오른 백현의 눈가를 본 것인지 약사는 많은양의 수면제를 건내주지 않았다. 근처의 약국을 찾아다니며 많은양의 수면제를 구했다. 다니다보니 벌써 밤이 되있었다. 쌀쌀한 밤 공기를 마셔가며 집으로 걸어갔다, 평소의 백현이가 나갔다가 왔을땐 찬열이가 마중을 나와줬었다. 이제는, 그런 찬열이가 없었다. 집 안으로 들어갔지만 바깥의 온도처럼 추웠다, 따뜻했지만 사람의 온기가 없는 그 공간은 춥고, 또 추웠다.

 

 

" 찬열아… "

 

허공에 찬열의 이름을 불렀다. 목소리는 떨려왔고 또 다시 눈물은 흘러나왔다. 집안은 온통 찬열과의 추억으로 가득했었다. 이곳저곳을 둘러봐도 찬열이 생각나 또 눈시율이 붉어졌다. 백현은 숨을 천천히 들이쉬며 수면제를 차가운 제 손에 쏟아버리고 눈을 꾹 감았다. 백현의 폰에서 다시한번 짧은 진동이 울렸다. 백현은 눈을뜨고 제 손에 쏟아놓은 약들을 바닥에 내팽개쳤다. 황급히 폰을들어 발신자를 확인했지만, 이번엔 찬열이가 아니였다. 발신자의 번호는 1004 에게 2통이 와있었다. 백현은 또 다시 차오르는 눈물을 뒤로한채 메세지 내용을 확인했다.

 

 

[ 이제 보지말자, 변백현 찌질하게 나 따라오는거 아니지? ]

 

문득 시간을 확인하니 12시 정각이였다. 백현은 찬열다운 문자메세지에 살짝 웃었다가도 검은 연기속에서 자신에게 예약문자를 보내고 있을 찬열을 생각하니 다시 슬퍼져와 울상을 지었다. 나머지 한통을 확인하려고 넘겼다, 가장 짧은 문자였다. 가장 짧았지만, 백현을 가장 슬프게 만들었다.

 

 

 

 

 

 

 

 

[ 사랑해 ]

 

 

 

 

 

 

 

 

암호닉

 

궁디

안소희

서애

차희찬

숭아

울지요

 

 

사담

 

역시나 허접.. 새드를 써보려고 나댔다가 또 똥글이 되버렸네요 ㅠㅠ..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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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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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ㅡ너무슬퍼요ㅠㅠ찬열아ㅠㅜ백현아ㅠ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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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하트하트..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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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찬열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찬열아죽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이거너무흘퍼요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승퍼요 아..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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