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 & AFFECTION ?
EP 02 : 정재현 그는 과연 게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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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한가롭고 따스한 봄이었다.
아니, 사실 한가롭기는 무슨... 인턴이 한가로운거 본 적은 있니? 응? 정신차리자 성이름..
네가 이럴때가 아니잖아? 선배들이랑 한 내기를 받아들일것인가, 말것인가 생각해야한다고..
사실 몇일전에 김동영선배랑 이태용선배가 슬그머니 다가와서 나한테 이런말을 했었다.
"어이 거기 후배, 사실 우리가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말이야. 너는 정재현 어떻게 생각해?"
" 예...? 정재현이요? 아, 정재현 선배요? 뭐 그 선배 성격말하면 하루종일 늘어놓아도 끝이 없을걸요"
"아니아니 성격말고.... 그 정재현이란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야 김동영 너 바보냐 , 정재현 그 자식은 성격 싸가지없는게 다여서 지나가는 인턴애들 붙잡고 물어보면 다 한결같은 대답할걸"
"아 그런가... 야 그래도 정재현이 설마 게이겠냐... 아무리 들리는 소문이 그렇다고 하지만"
" 예...? 게이요? 정재현 선배 진짜 남자좋아해요???"
" 아, 아니 게이로 결정난건 아직 아니고, 그냥 병원 안에서 그런 소문이 들려서."
" 아니 근데 정재현 그 자식 진짜 내가 저번에 남자 간호사랑 막 스킨십하고 막 하하호호 웃으면서 복도에서 걷는거 봤다니까?
그 자식 원래 사람한테 잘 안 웃어주잖아... 아, 아무리 봐도 게이야!!"
"그렇지? 그 얼굴에 여친이 한번도 없었다는게 말이되냐... 암튼 그래서 말인데 이름아.."
"예... 말씀하세요"
" 네가 한번 정재현한테 들이대봐. 우리랑 내기하자. 네가 정재현한테 계속 대쉬해서
정재현이 너랑 연애하면 우리가 너 펴어엉생 잘 해줄게...그동안 미안했고 앞으로 잘 부탁할게..응?
아무리 생각해도 찝찝해서 말이야..."
응? 뭐라고? 동영아 태용아 다시얘기해볼래?^^
아니, 이자식들이 아무리 선배라도 그렇지!!! 뚫린 입이라도 그렇지!!!! 어떻게 나한테 그런말을 할수가있어?
사실 솔직히 나도 병원에 근무하면서 정재현이 게이라는 소문이 들은 후, 정말 정재현이 게이인것은 아닌가 한동안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었다.
그도그럴것이, 이태용과 김동영과 정재현은 서로가 서로를 싫어한다. 그런 미친놈들중에서 누구 한명이 자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면
진짜 김동영하고 이태용은 병원을 당장 때려치고 나갈지도 모른다.
아, 아무튼 정재현한테 들이대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물론 내가 그 미친 제안을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내가 정재현이랑 사귄다는 보장도 없고, 정재현이 날 좋아할것이라는 보장은 더더욱 없고, 그리고 내가 차이면 어떻게 할건데?
그 후폭풍은 누가 책임질거냐고....
하지만 제일 큰 결정타는 우리 둘은 서로 싫어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리고 내가 정재현이랑 연애를 만약에 한다면 나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전혀 없을것이다.
그냥 잘난 남친님옆에 있는 쭈구리 인턴 한명..쯤은 될려나
아무리 김동영이랑 이태용이 잘해준다고 해봐야 얼마나 잘하겠어... 그래봤자 맨날 시킬게 뻔한데.
사실 저 둘은 나를 굉장히 예뻐해주는 척 하면서 온갖 궂은일을 다 나한테 시켰었다.
그리고 항상 동기들에게 '한성대 신데렐라'라는 별명을 들으며
계모같은 이민형과 김동영 이태용에게 항상 시달렸어야 했다.
그 결과, 항상 감기몸살과 함께 공존하며 살았었고 나를 보는 어린 꼬마 환자들과 보호자들은
" 엄마... 왜 저 의사누나 맨날 기침하고 막 그래? 의사가 아닌가봐... 불쌍해.. 자기몸은 치료못해?"
"아들...그런말 함부로 하는거 아니야....^^ 의사누나가 다 듣잖아"
라는 말을했었고, 그런나를 보며 문태일 치프님은 항상
"이야 성이름 잘하는짓이다. 환자한테 무능력한 의사로 낙인받고 싶냐?
다 큰 성인이 본인 몸 관리 하나 못해? 잘 좀하고 다녀라 망신이다.... "
라는 구박을 온종일들었어야만 했다.
아니 근데 잠깐, 내가 이 내기를 받아들여서 만약에 정재현이랑 연애를 하게 된다고 하면
김동영이랑 이태용은 나한테 궂은일을 못 시키는거 아닌가......?
그럼 몸살도 안날거고, 치프님이랑 교수님들께 컨디션 조절 못한다고 꾸중 받을일도 없을 것 아닌가?
이 내기를 받아들여....? 아님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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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자님들 베니스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글을 들고 찾아뵈어서 죄송합니다.
사실 충동적으로 글을 써서 업로드한 러앤어(=러브앤어펙션)가 많은 독자분들이 읽어주실줄 몰랐고, 댓글도 꽤 많이 달아주셔서
당황스럽고 감사할따름이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글을 더 재미있고 완벽하게 써야한다는 압박감에 한동안 글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을 했었어요.
그리고 이제 곧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준비하느랴 글을 한동안 쓰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러앤어는 2월말 이후로는 약 한달에 한편씩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늦더라도 천천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더 좋은 글로 조만간 다시한번 찾아뵙겠습니다.!
암호닉은 다음화에 정리해서 따로 올리겠습니다. 늘 항상 행복하시고 엔시티와 함께한 날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