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치즈바나나 w.씨스루
(프롤로그 있습니다~)
01
종이 치자 경수는 여자친구와 잘 놀다왔는지 싱글벙글해서는 태민과 함께 교실로 들어왔다.
경수의 웃는모습을 본 종인은 기분좋게 따라웃었지만 아차 하고 그 이유를 깨닫더니 마냥 웃을 수가 없었다.
멍청한 놈. 김종인이 그렇게 밉지않게 경수의 험담을 하고, 읽던 책으로 다시 시선을 돌렸다.
곧 1교시가 시작이 되었고 맨 뒤에 자리한 종인의 자리는 앞자리의 경수가 한눈에 쏙 들어왔다.
시작된지 10분채 되지 않았는데 작은 머리통이 헤드뱅잉을 하는 걸 본 종인은 못말린다는듯이 웃었다.
종인은 자기 어깨를 내어 주고도 싶고 팔에 기대 자게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어 인상을 찌푸렸다.
툭
그렇게 경수에게 집중하고 있던 종인에게 한 종이뭉치가 날아왔다. 아 무식하게 이 뭉쳐놓은 건 뭐냐..
종인이 중얼중얼 대며 펼쳤다.
도경수 뒷통수 뚫리겠대요~존나~뚫리겠다
이게 지렁이를 그린건지 글씨를 쓴건지 분간이 안되었다.아마 대충 해석한 바로는 저게 맞을 것이다
그리고 저 날아가는 글씨는 오세훈일거고..
저 앞에서 종인을 보고 씩 웃고있는 오세훈에게 김종인이 가운데 손가락을 펼쳐주었고 오세훈은 곧 똥씹은 표정이 되었다.
나이스. 종인이 그렇게 생각하고 종이뭉치를 배게삼아 책상에 엎드렸다
경수가 헤드뱅잉을 관두고 엎드려 잘 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걸 본 오세훈이 도경수와 김종인을 번갈아보다 에휴 하고 고개를 저어댔다.
.
.
아 시발 돌았냐!!!!!!!!
특히나 시끄러운걸로 유명한 무리었다.점심시간엔 소음공해 정도가 아닌 대음공해였다 대음공해..대음공해래 크크크
경수는 오늘도 웃긴거 건졌다.하고 뿌듯하게 웃으며 멸치볶음을 냠냠 주워먹었다.
"야 너 이 멸치 닮았다"
금세 기분 좋아진 경수가 찬열과 잘 놀던 백현에게 젓가락으로 멸치를 집으며 한마디 했고,백현의 얼굴이 바로 붉으락푸르락해져 밥풀을 발사시켰다.
"아 존나 미안해 미안해 미안 존나 미안 그만 항복!!!"
경수가 멸치볶음을 두손으로 사수하며 항복을 외쳤다.
찬열이 하하하 하고 웃으며 백현에게 잘했어. 하고 멸치볶음은 상이다! 하고 백현이의 입에 넣어준다
그런 셋의 모습을 지켜보던 수연이는 옆에서 꺄르르 하고 웃었고 경수는 그게 또 귀여웠는지 닭살을 폴폴~
"남자새끼들 사이에 있고싶냐?"
그걸 가만히 보고 있을 위인이 아닌 종인이 수연에게 괜히 시비를 걸었고, 뭘하든 종인에게는 얄미운 수연이 얄밉게 받아쳤다.
"홍일점이잖아~"
경수가 맞아 너 홍일점이야 하고 자기가 그렇게 아끼던 멸치를 수연의 숟가락 위에 얹어줬다
에라이 시발 밥맛떨어져 종인이 그렇게 생각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먼저간다"
종인이 대답을 들을 생각도 없는듯 재빨리 나갔다
종인이 자리를 비웠더니 특종이라도 발견한 것 처럼 백현의 모터입이 또 떠들어댄다.
저새끼 마음을 알 것 같다..
야 존나 저정도면 김종인 보살이야 시발..
미친새끼 라임맞추냐
뭐야.. 경수는 영문도 모르고 큰 눈을 굴려대기만 했다.
.
.
학교에서는 자고 먹고 자고 집에가고 가 반복이니 하루하루가 다를 게 없었다.
야자는 할 생각도 없이 하나같이 다 가방을 잽싸게 매고 운동장으로 나왔고,열댓명이 운동장에서 만나니 난리가 났다.
"도요미 존나 쳐잤냐"
반이 너무 멀어 한번도 만나지 못한 현식이 경수 얼굴을 보며 한마디 했고
그 한마디에 경수의 얼굴에 시선이 주목 되었다.
하하하 하루종일 잔 거 자랑하고 다니냐.매일 보는 얼굴이면서 항상 자다 일어난 경수의 얼굴을 보면
모두 박장대소를 터트렸다.그렇게 추한가..경수가 머쩍은듯이 웃어보였다.
"야 오늘 노래방갈사람 형 오늘 목 상태 굿이다"
미친원숭이 김종대가 우리를 둘러보며 말했고 당연히 한명도 빠짐없이 다들 ok 를 해보였다.
"난 수연이 데려다 줘야 돼 너희끼리 가"
한명도 빠짐없이는 취소. 경수가 휴대폰을 쳐다보며 말했다.
아 여자친구에 미친놈 하며 짐승들의 야유가 섞여왔고 경수는 뭐 어때서? 하는 표정으로 어깨를 한번 으쓱.
다들 경수에게 한번은 혼자 가라고 하라며 되지도 않는 애교를 부리며 조르는 중
짐을 늦게 싼 김종인이 이제야 운동장으로 나왔다.
야 김종인 도경수 여자친구 데려다 준다고 노래방 안간댄다!!!!!
경수의 보호자라고 칭하는 김종인에게 임현식이 고자질 하듯이 말했고 김종인은 잘 안들린다는듯 한쪽 눈썹을 찡그리고 걸어왔다.
"도경수 뭐?"
노래방 안간다고 도경수가.잘난 여자친구 때문에.
김종인이 여자친구와 문자를 주고받느라 바쁜 경수를 힐끔 쳐다보더니 보내줘 나도 갈 생각 없어. 하고 말했다.
현식이 충격을 받은듯 애들을 부르더니 김종인도 안간대.. 하고 절망섞인 소리를 냈다.
"몰라 시발 우리 존나 재밌게 놀고 올거니까 후회나 하라그래"
오세훈이 그럴 줄 알았다며 씩씩대더니 애들을 끌고 학교 나갔다.
"아 존~나 시끄러워"
오세훈에게 알았다며 빨리 가라는듯이 등을 떠밀던 김종인이 모두 나가자 은근슬쩍 경수에게 어깨동무를 했고
경수는 김종인을 올려다 볼 뿐 말이 없었다.
"이수연이 그렇게 좋냐"
김종인이 한숨을 쉬며 도경수를 쳐다보지 않고 말했다.
"응"
경수가 당연하다는듯 잽싸게 대답했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는 도경수가 짜증난다는듯 종인이 어깨동무를 풀었다.
나보다 좋냐?
긴장한 표정으로 물어보는 종인을 경수가 신경도 안쓴다는듯이 건성으로 대답했다.
뭔소리야 넌 친구고 수연이는 여자친구고.
아!!!!진짜 도경수 존나 눈치도 콩알만해!!!!!
종인이 속으로 그렇게 분풀이를 하다 경수의 머리를 톡 치고 간다 새꺄 하고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도경수를 운동장에 남겨두고 뒤를 돌아봤을땐 내가 예상한 그 장면이었다 도경수에게 안겨있는 이수연
내가 처음 도경수를 좋아한다는 감정을 느꼈을땐 도경수는 그렇지 않았다.
도경수는 쪼매난 주제에 여자를 좋아했고,나에게 눈꼽만치 관심이 없었다 그냥 동성친구.
내가 느낀 바로는 그렇다.
아니 당연히 기대도 안했겠지만..
키는 콩알만하고 애같은성격이 여자들한테 그게 먹히는지 인기는 존나 좋았다 진짜
집에 들어와 침대에 드러누워 도경수를 욕했다
땅콩새끼 형아 고생만 죽어라 시키고..존나 땅콩새끼
그렇다고 내가 인기가 좆나게 없는 것도 아닌데.. 도경수 존나 눈치없는새끼
내가 여자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였다 그렇다고 내가 여자가 되면 억울했다. 도경수가 여자가 되면 이상하진 않겠지만..
도경수가 여자면 존나 귀엽겠지 치마를 입은 도경수를 생각하니 저절로 입이 찢어져라 올라갔다.
"아 미친 김종인새끼 변태냐"
천하의 김종인이 연애문제에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다니..존나 한심해졌다 김종인.
부끄러움에 두손에 얼굴을 파묻었다
아~시발 그 자체다 진짜
프롤로그 읽어주신
루팡 독자2 됴됴됴 세분 정말 감사합니다.
두분만 댓글 달아주셨지만 포기하지않을거양. 감사합니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핑계고 영향력이 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