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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 애견카페 사장 김태형과 알바생 01 

첫 발자국 

[방탄소년단/김태형] 애견카페 사장 김태형과 알바생 01 | 인스티즈 

 

 

 

 

 

 

"또순아, 괜찮아? 또순아, 눈 좀 떠봐... 제발." 

 

 

 

 

강아지랑 함께 지낸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어린 시절에 키우던 강아지를 떠나보내고 우울증에 시달리다 힘겹게 데려온 또순이인데 또 아프다. 아프지 마, 또순아. 혼자 사는 집에서 나도 아프고 강아지도 아프니 서러움에 눈물만 흐른다. 내가 아프다고 너도 아픈 걸까. 정신없이 코트 하나를 걸치고 강아지를 두꺼운 담요에 감싸주고 집 앞을 나섰다. 내 마음을 모르는지 그 커다란 눈을 반도 못 뜬 채로 아픈 소리만 내는 강아지를 더욱 세게 끌어안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문이 열리고 정신도 없이 타려는 찰나에 쿵 하고 부딪혔다.  

 

 

 

 

"아... 또순아, 제발..."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괜찮아요. 죄송합....." 

 

 

 

 

나도 아픈데 또순이를 데리고 정신없이 병원으로 달리려는 마음에 상대와 부딪히고 결국 눈을 감아버렸다. 그러는 사이에도 내 머리에는 또순이만 가득했다. 이번에도 강아지가 떠나면 안 되는데. 

 

 

 

 

 

 

 

원하지도 않은 타이밍에 쓰러졌다.  

 

 

 

 

 

 

 

어디선가 웅얼거리는 목소리가 고막을 찌르는 탓에 눈을 살며시 떴다.  

하얀 천장과 따뜻한 이불에 놀라 벌떡 일어나려는데 손목에 주삿바늘이 꽂혀있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간호사께서 오시더니 감기가 심각하게 걸려서 쓰러진 환자분을 보호자께서 데리고 오셨으니 주사 다 맞으시면 그냥 가셔도 된다고 했다. 분명 핸드폰도 안 들고 나와 지인에게 연락이 안 닿았을 텐데 하는 표정으로 있으니 간호사께서 내 배게 옆에 있던 명함을 건네주셨다. 

 

 

 

 

 

"이거는 보호자분께서 주시고 가셨어요. 일어나시면 강아지는 걱정 말고 주사 다 맞고 집으로 가라고 하셨어요. 날 밝고 나서 그 주소로 오라고 하시던데... 아, 병원비도 계산하셨으니 편히 쉬다가 가세요." 

"네? 그분이 혹시 계산하셨나요? 죄송해서 어쩌지."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이고는 다른 환자에게 가시는 탓에 다시 누워 가만히 좀 전의 일을 떠올렸다. 

 

 

 

 

 

 

 

설마 내가 쓰러지기 전에 만난 분인가. 난 그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데 혹시나 또순이를 데리고 사라졌을 것 같아 주삿바늘을 도중에 빼놓고 남겨진 명함의 주소로 갔다. 감기에 걸린 탓에 기침도 쉴 새 없이 나오고 어지러웠다. 주변의 신호등이 두개로 보인다면 말을 다했겠지. 

 

 

 

 

 

"하... 아.. 분명히 주소가 맞을 텐데..." 

 

 

 

 

 

멍하니 간판을 살피는데 새로 생긴 건물인지 명함에 쓰인 간판을 발견했다. 아프지 않은 소프트한 녹색의 간판에 하얀 글씨로 '태태의 펫숍'이 적힌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강아지들이 앙앙 짖으며 달려왔다.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예쁜 강아지들 탓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는데 시야에 검은 신발을 발견했다.  

 

 

 

 

 

 

 

"안녕하세요. 벌써 링거 다 맞으셨습니까." 

"아, 안녕하세요. 저희 강아지, 또순이 어디 있어요? 아픈 강아지인데 어떡해요. 또순이 병원 데려가야 되는데 얼른 보여주세요." 

 

 

 

 

 

그는 불안한 내 마음도 안정시켜줄 만큼 귀여운 웃음을 지어 보이며 머리를 쓸어넘겼다. 

이래서 잘생긴 남자는 절대 얼굴을 바라봐선 안된다는 내 신념에도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따라갔다. 

 

 

그 길이 어떤 길인지도 모르는 채.  

 

 

 

 

 

 

 

 

 

 

"또순이가 감기에 걸렸더라고요. 아마 주인분께 옮으신 거 같은데 며칠 동안 여기에서 제가 돌봐드려도 됩니다. 이래 봬도 두 달 만에 단골손님도 생길 만큼 실력 인증됐어요." 

 

 

 

 

 

내가 아무 말 없이 또순이를 만져주니깐 의심이라도 한다는 듯 생각하는지 또순이를 케이지에서 꺼내 만지면서 바라보셨다. 

 

 

 

 

 

"정말인데. 또순이도 저 되게 좋아해요." 

정말 또순이도 아픈 와중에 꼬리를 살랑거리는 게 암컷임에 틀림없다. 그건 그렇고 우리 또순이 이름을 어떻게 아는 거지 의문을 가지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니 이번에도 무장해제시키는 미소로 스토커 아니라면서 또순이 목에 걸린 이름표를 보여주었다.  

 

 

 

 

 

"네... 감사합니다. 이거 어떡하죠. 제가 지금 핸드폰도 지갑도 아무것도 없어서요. 계좌 알려주시면 제가 집 가서 바로 병원비랑 또순이 치료비 이체해드릴게요." 

 

 

 

 

 

 

 

"헉."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내 쪽으로 시선을 맞추며 다가오는 탓에 뒤로 넘어질 뻔했으나 그가 순발력 있게 허리를 잡아 그쪽으로 안기는 모양이 되어버렸다. 강아지들도 놀리는지 그 순간 명쾌하게 짖었고 그를 급히 밀어냈다.  

 

 

 

 

 

 

 

 

 

"괜찮으십니까. 넘어질 뻔해서 잡아드렸는데 꼭 변태가 된 기분이네요. 그건 그렇고 저 정말 모르셔서 이러시나요, 609호 님?" 

뭐야, 이 사람 진짜 변태야? 

 

 

 

 

-*****- 

안녕하세요!  

김멍멍입니다. 사랑은 사실 뜬금없이 하지만 우연 속에서 등장하죠. 

김태형과 여자의 사이는 무슨 사이일지 앞으로 예쁘게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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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밍 혹시 암호닉 받으시면 [윤기윤기]로 신청할겡용!!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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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멍멍
예. ㅎㅎ 감사합니다. 늦었는데 행복한 새벽이 되시길.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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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빙구]로 암호닉 신청할래요 태태의펫숍.. 귀여워 죽습니다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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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멍멍
감사합니다. 태형이 + 강아지 = 사랑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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