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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먹자, 김밍구 13

w.봉틴

 

 

 

 

 

 

그날은 그렇게 집에와서 둘다 뻗었고, 이후로 난 고삐풀린 송아지 마냥 여기저기 술약속을 잡아댓다.
사실 민규가 말한 내 술버릇이 불안해서 어디 갈때 슬쩍슬쩍 민규에게 눈치를 주거나 연락을 했고
그덕에 매번 민규에게 업혀 안전귀가를 할수 있었다.

 

 

 

 

 

 

 

그렇게 정신없는 술약속들에, 그 다음날은 숙취로 꼼짝못하고 또 다음날은 술먹고,
이런 망나니같은 생활 패턴으로 살던중, 하루는

 

 

 

 

 

 


원래 있던 약속이 갑자기 취소되는 바람에 ' 오늘은 그냥 집에서 쉴까' 하곤
무료하게 티비채널만 돌리던 내게 저녁즈음 휴대폰에서 반가운 진동이 울렸다.

 

 

 

 

 

 

 


휴대전화 액정 속 비친 전원우 세글자에 약속이 취소돼 꽁기해있던 기분이 한껏 업됬다.

 

 

 

 

 

 

[칠봉아 지금 뭐해 ?]

 

 

 

 


[저 그냥 집에있어요 !]

 

 

 

 

 


[오빠 지금 친구들이랑 한잔하는데 여기로 올래 ?]

 

 

 

 

 


[네 ? 어딘데요 ?]

 

 

 

 


오빠의 연락을 받은뒤, 서둘러 나갈준비를 했다.
밤이라 기온은 영하로 떨어졌지만, 치마는 포기할수 없었기에 .. 살색스타킹을 챙겨신고 집을 나섰다.

 

 

 

 

 

아 .. 오늘은 민규한테 연락 못하겠네..

괜찮겠지 .. 그냥 가서 좀 앉아있다가 오면 되겠지 뭐

 

 

 

 

 

 

 

찜찜한 마음으로 오빠가 있는 가게 문을 열었다.
오빠는 친구 세명 정도와 함께 있었고,

벌써 꽤 많이 마신듯 테이블 위엔 빈 초록병들이 여기저기 세워져있었다.

 

 

 

 

 

 

 

[세븐틴/김민규] 라면먹자 김밍구 13 | 인스티즈

 


"칠봉아,여기"

오빠는 낮게 손을 들어 날향해 웃어보였다.

 

 

 

 

 


"안녕하세요"

 

 

 

 

 

 

 

낯선 오빠 친구들에게 고개 숙여 꾸벅 인사를 보냇고,

오빠 친구들은 시끌벅적하게 날 맞아 주었다.

 

 

 

 

 

"니가 칠봉이야 ? 원우가 얘기 많이하더라"

 

 

 

 

 

 

왠 눈 커다란 오빠가 웃으며 말했다.

그리곤 그 옆에 눈이 쪽 째져 무섭게 생긴 오빠가 의자를 툭툭치며 말을 이엇다.

 

 

 

 

 

 

"빨리 앉아, 이름이 김칠봉이라고 ? 이름 예쁘네"

 

 

 

 

 

"하핳하.. 네 감사합니다"

 

 

 

 

 

 

 

"야 칠봉이 괜히 건들지마, 애 불편해하잖아.. 미안 칠봉아 괜찮아 ? 괜히 불렀나 .. 얘네가 자꾸 너 보고싶데서"

 

 

 

 

 

 

"아 저 괜찮아요 ! 진짜, 안불편해요"

 

 

 

 

얼굴은 거짓말 못한다고, 표정은 세상에서 제일 어색했지만 애써 웃어보이며 그렇게 입에 발린 소리들을 해대고 있었다.

 

 

 

 

 

"와 전원우 이정도면 허언증인가, 지가 불러놓고서 왜 우리 탓해"

 

 

 

 

 

 

"그냥 좀 닥쳐 .."

 

 

 

 

 

원우 오빠는 눈 째진 오빠의 옆구리를 쿡 치며 귀에대고 낮게 읊조렸다.

 

 

 

 

 

 

 

 

[세븐틴/김민규] 라면먹자 김밍구 13 | 인스티즈

 

 

"하하핳 그러 보니 소개가 늦었네, 난 원우친구 건이라고 해 - 잘부탁해"

 

 

 

 

 

읍 뭐야 무섭게 생긴오빠가 급 느끼한 표정과 말투로 내게 손을 내밀었다.
웃어줘야 하는건가..

 

 

 

 


"제발 지랄좀 하지마"

 

 

 

 

"미안, 권순영이야 편한데로 불러"


 

 

 

"난 문준휘"

 

 

 

"아 네 .. 안녕하세요"

 

 

 

 

계속 옆에서 웃던 눈 커다란 오빠는 내게 자신을 문준휘라고 소개했고 어색한듯 웃으며 인사를 받았다.
그렇게 한명 한명 인사를 하던중 끝쪽 한자리가 겉옷만 놓여있는채로 비어있었다.

 

 

 

 

 

"한분 더 계세요 ?"

 

 

 

 

 

"어 아까 화장실 갔는데, 곧 올꺼야"

 

 

 

 

 

 

그때 화장실 쪽에서 걸어오는 그 마지막분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와 .. 세상 진짜 좁구나

 

 

 

 

 

"어 ? 원우 그 동생 벌써 왔어 ?"

 

 

 

 

뜨헉 .. 입을 벌리고 있는 내 표정을 눈치 챘는지 원우오빠가 툭툭 나를 쳤다.

 

 

 

 

 

"왜 칠봉아, 무슨일 있어 ?"

 

 

 

 

"아 .. 혹시 이름이 윤정한 .. "

 

 

 

 

"뭐야 둘이 아는사이야 ???"

 

 

 

 

"나 왜 알아 ?????? 난 모르는데 ????"

 

 

 

 

 

"아 그 독서실 카운터 알바 .."

 

 

 

 

[세븐틴/김민규] 라면먹자 김밍구 13 | 인스티즈

 

 

"아- 그독서실 다녔어 ???"

 

 

 

 

 

"와 세상좁네, 둘이 아는사이라니"


 

 

 

 

 

 

"아니아니, 아는사이 아녜요 제가 일방적으로 .."

 

 

 

 

 

"근데 내이름은 어떻게 알어"

 

 

 

 

"그 편의점에.. 정연언니 ..가"

 

 

 

 

 

"아 윤정연 얜 왜 내이름을 팔고다녀"

 

 

 

 

 


공무원시험 준비때문에 독서실 알바를 하며 공부중이라는 정한오빠는
독서실에서 볼땐 맨날 무표정에 딱딱한 사람일줄 알았는데, 꽤나 재미난 사람이었다.

 

 

 

 

 

 

 

 


처음엔 낯설어서 엄청 어색했는데, 얘기나누며 한잔하다보니 다들 재밋고 좋은 분들같았다.
아 근데 오늘은 민규가 없으니깐 내발로 집에 들어가야 겠구나 ..
정신차리고, 눈치보면서 적당히 받아먹자 제발

 

 

 

 

---------------

안녕하세오 작가에오

담화는 민규 시점으로 같은날 이에요 !

바로 이어서 들고올께요 !!!


핳 그리고 비지엠 너모 경쾌한가요 ..?

비지엠이나 움짤이 싱크가 안맞아

보시는데 방해가 될까봐 매우 조마조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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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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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틴
오늘두 댓글 감사해요 호시부인님 !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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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밍구리에요:) 앜ㅋ ㅋㅋㅋㅋㅋ 설마 정한이가 나오나 했더니 정말 나왔네요 ㅋㅋㅋ 눈 큰 애라 해서 지수일 줄 알았는데 준휘였군요 ㅎㅅㅎ 와중에 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빵터졌어욬ㅋㅋ 아 근데 여주 너무 위험한 자리에 간 것 같아서 제가 다 불안... 그리고 브금 듣고 싶은데 이어폰을 놓고 와서 흙_흙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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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틴
꺄 밍구리님 오늘도 댓글 감사해요 ❤️❤️ 헝 브금 없어도 글 잘 읽어주신것 같아서 넘 기부니 좋네여 !!!! 밍구리님 촉 좋네여 여주 위험한자리 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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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브금듣고 싶어서 밤에 집가면 들어야겠어요♡.♡ 여주진짜 겁도없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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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슬곰입니다!!여주....여자 혼자서 저런자리 그냥 가면 안돼ㅠ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아무리 원우여도 안돼ㅜㅜㅠㅠㅠㅠㅠ위험햐ㅜㅠㅠㅜㅜ...근데 그와중에 건보고 진짜 빵터졌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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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틴
마자여 ㅠㅠㅠ 위험한데 ! ㅋㅋㅋㅋㅋ 팬미팅 갔다가 건이 너무 인상깊어섴ㅋㅋㅋㅋ 댓글 감사해요 슬곰님 ♥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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