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U - 비밀
![[인피니트/수열우열] Wizard Bakery 00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c/5/ec54222715ccffae58309c8885559f0b.png)
인생은 자급자족이죠 !
혼자 뚝딱 만든 표지...
00 |
딸랑, 유리문 위에 걸린 작은 방울이 소리를 내자 카운터 의자에 앉아있던 파란옷을 입은 직원이 손님이 왔다는걸 알아차리고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인사를 했다. 어서오세요. 밖이 상당히 추웠던지라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니 성열이 쓰고있던 안경에 뿌옇게 김이 서렸다. 푸흡. 직원이 아직도 저를 보고있다는걸 깨닫고 부끄런 마음에 안경을 벗어 손에 들었다. 성열의 볼이 불그스름한 것엔 살이 베일듯한 차가운 바람도 이유였지만, 창피함도 한 몫 했다. 대충 앞에 보이는 쿠키봉지를 집어 카운터로 가는데 이전에 왔을땐 항상 천으로 덮여있어 안이 보이지 않았던-궁금했지만 소심한 성격에 물어보진 못했다.- 유리로 된 진열장의 천이 걷혀있는걸 보고 자리에 멈춰섰다. 안경을 쓰지 않아 흐릿흐릿한 시야에 눈을 찡그리고 얼굴을 가까이해 뭔가 보려는데 파란 천이 앞을 가렸다. “여기 진열된건 주문을 받아서 제작하는 거라 판매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손님.” 아, 네.. 성열의 얼굴이 한층 더 달아올랐다. 아, 얼굴 터질것같아. 계산을 마치고 빠른 걸음으로 가게를 나왔다. 언제 김이 서렸었냐는 듯 말끔해진 안경을 쓰고 슬쩍 뒤를돌아 방금전까지 자신이 들어가있던 제과점을 본다. 위저드 베이커리. 조금전 자신의 안경처럼 뿌옇게 김이 서린 창문을 흘낏 본 성열이 예쁘게 매듭지어진 핑크색 리본이 달린 포장을 뜯어 쿠키 하나를 입에 넣었다. 부드럽게 혀를 휘감아오는 달콤함에 입이 즐거웠다. 마법처럼 맛있어서 위저드 베이커린가 하며 성열이 뒤돌아 집으로 향했다. 아까 얼핏 봤던 하얀 종이에 정갈한 글씨체로 적혀있던 이름이 떠오를듯 말듯 했다. 달콤했던…한 번 더, 레몬 머랭? Wizard Bakery 00 가파른 비탈길을 정신도 없이 뛰어내려왔다. 밤이 꽤 늦었기에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폐부에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에 온몸이 얼어버릴것 같다고도 생각했다. 얼굴에 뜨뜻한게 느껴져 손등으로 가볍에 훑고서야 성열은 자신이 울고있단걸 깨달았다. 모든걸 부정하고 싶다. 제 손에 남겨진 아까의 흔적에 성열은 한 번 더 절망했다. 곧 들이닥친 찬 바람에 반팔이라 그대로 노출된 팔이 덜덜 떨렸다. 비탈길을 내려오는듯한 자동차의 소리에 놀라 다시 내달렸다. 빛이 보였다. 그 빛의 가운데에 선 누군가의 팔을 잡고 애원한다. 저 좀 데려가주세요. 남자의 하얀 옷에선 달콤한 향이 났다. 따뜻함 속으로 이동함을 느끼며 성열은 눈을 감았고 곧 성열이 들어간 가게의 불이 꺼졌다. 얼마후 불이 다시 켜지고 파란옷을 입은 소년이 문을 잠그고 사라진다. 가게에 다시 어둠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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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죠? 알아요 .. 흡.. 죄송해요
아침에 누워있다가 예전에 읽었던 책생각나서 그거 생각하면서 썼어요
이책 아는사람 많을거같은데
반응연재해요 !
사실 연재하던 우열픽이 있는데 그계정이...큽... 그래서 나중에 다시쓰기로하고
댓글 많이 써주면 조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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