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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를 해, 내 자리에 앉아 단어장을 폈다.
담임선생님이 들어와 조회를 하시고 박지민이 지각해, 허둥지둥 2교시쯤에 들어올 때까지 난 멍하니 단어장을 바라봤다.
어제 버스에서 내리고 버스에 타고 있는 그 둘을 바라보는 보았을 때,
나는-. 짧지만 길다할 수 있는 17년 경험으로,
이건 짝사랑이었다.
빌어먹게도 그 대상은 한살 위인,
그것도 옆 반 애의 여자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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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o:p>#3-1〈/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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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
“야 너, 체육복있어?”
“아니.”
“김태형한테 빌리러 가자. 너 입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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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o:p>
빌려야하는 대상이 김태형이라는 게 마음에 걸렸지만 난 이 학교에 아는 사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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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어.”
“체육복 좀!”
“너 남 꺼 안 입잖아.”
“나 말고 남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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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o:p>
김태형의 시선의 끝이 날 향했다.
기분이 상했다는 듯 다시 박지민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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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친구잖아.”
“아닌데.”
“사물함 비번 뭐야?”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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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면서 비밀번호는 또 알려주는 김태형을 그저 나는 뒷문에 서서 바라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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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점심시간이었다.
나와 박지민은 옆 반으로 향했다. 아직 누나가 오지 않았는지, 김태형은 혼자였다.
“야, 나 화장실 좀!”
박지민이 뛰어나가 버려 어색한 둘만 남게 되었다.
“야.”
“..”
“야.”
“어?”
“오늘은 박지민이랑 둘이 가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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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
나 어차피 주번이라 늦게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하고 싶은 것을
꾹꾹 눌러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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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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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후 창문까지 다 닫고 나가려는데 박지민에게 문자가 왔다.
-너 아직 학교야?
-응
-누나랑 태형이 아직 학교인거 같은데 같이 가셈.
-음악실에 있는 걸로 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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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문자에 가방을 들쳐 매고 문을 허겁지겁 잠그고 나왔다.
그 둘이 같이 집에 가는 게 싫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 버스 타는 게 싫었다.
혼자 가는 게 싫었다.
어색하지만 누나와 집에 가는 길이 좋아서 나는 음악실로 뛰어갔다.
지하라고 했던 것 같은데, 한참을 지하에서 헤매다 음악실이라 푯말이 아슬하게 달린 문을 발견했다.
문을 잡고 열려하는데 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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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태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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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의 소리였다.
문을 잡고 있던 손을 내렸다.
그 순간 김태형과 눈이 마주쳤다.
김태형은 날 보고도 멈추지않았다.
“누나”
누나는 대답 대신 앓는 소리를 냈다.
“이름, 불러줘요.”
.
.
.
곧이어 들려오는 김태형의 이름에 나는 가방을, 어깨끈을 꾸욱 잡았다.
김태형 주머니에서 담배곽이 보이긴했었다만, 이렇게까지 막장일줄이야.
그 까칠한 김태형도 함께였던,
그 불편했던 하굣길이 혼자 걸으니 사무치도록 편했다.
그래서 소리없이 울었다.
나는 혼자 버스타는 게 싫었다.
혼자 가는게 싫었다. 그게 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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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o:p>
〈!--[if !supportEmptyParas]--> 〈!--[endif]-->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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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눈은 붓지 않았다.
어차피 깊지도 않은 뿌리 내린지 얼마 되지 않았던 짝사랑이였다.
그래서 나는 괜찮았다.
호석쌤이 쥐여준 우을증약통을 서랍에서 꺼내지도 않았다.
이 정도로 내 마음은 얕았고 가벼웠다.
문득 정국이가 생각났다.
레옹에서 나오는 마틸다처럼 화분을 들고 다니며 잘지낼거- 아니 사실 잘 지내고 있을지는 모르겠고, 그랬으면 좋겠다.
조만간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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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o:p>
“김남준!”
날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보니 박지민이였다.
“같이 가!”
박지민은 뒤에서부터 다다다 달려와 내 앞에서 거친 숨을 헥헥 토해냈다.
그런 박지민에 모습에서 어제의 김태형과 누나가 생각나 토할 것 같았다.
누나와 나는 사귀는 사이도 아니였지만 알 수 없는 배신감을, 나는 느끼고 있었다.
“어제, 태형이랑 누나랑 같이 갔어?”
“어?”
“아니 답장 없길래.”
“아, 혼자 갔어. 문자를 좀 늦게 봐서.”
“그렇구나..”
침묵에 긴장도 잠시 오늘 급식 대박이라며 읊어대는 박지민에 꼬치꼬치 캐물었을 때를 ‘답장 잘하다가 갑자기 왜 문자는 확인 못했어? 거짓말아냐?’ 대비해 준비해두었던 답변을 삼키며 어색하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맛있겠네.” 대충 맞장구도 쳐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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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o:p>〈/o:p>
차마 얼굴을 보며 밥을 먹기엔 무리가 있을 거 같아 속이 안 좋다고, 점심을 셋이서 먹으라하니 박지민이 이열치열이라며 속이 안좋을땐 음식으로 달래줘야한다며 날 끌고 김태형네 반으로 갔다.
근데 왜 이열치열이야.. 좀 안맞는 거 같기도한데..
결국 김태형과 누나의 얼굴을 쳐다보지도 못한 채 꾸역꾸역 먹었던 밥이 문제였는지 체해버렸다. 보건실에 누워있겠다고 허락을 받고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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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종소리에 눈을 뜨니 누가 내 옆에 있었는지 간의 의자가 침대 옆에 놓여있었고, 인기척에 고개를 돌리자 누나가 문을 열고 나가고 있었다.
나는 누나를 붙잡지 않았다.
어디 아파서 온 건가.
날 걱정해서 온 건가.
머리가 더 아파온다.
속이 더 더부룩하다.
언제 빨았을지 모를 보건실 이불을 머리 위까지 끌어올려 잠을 청하려는 데, 복도에서 말소리가 들린다.
“누나 어디 아파?”
“괜찮아.”
“그럼 왜 여기에 있어?”
“태형아.”
“누나.”
“...”
“개같다 진짜-. 누나는, 왜..,”
“태형아.:”
“...”
“종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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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않는다.
나도 그만 눈을 감았다.
누나는 김태형만큼 좋아하지 않는다?
나의 바램일지도 모르겠지만, 떨리는 김태형의 목소리가 그렇게 느껴졌다.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간다.
퇴원 후 처음 짓는 진짜 웃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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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아침부터 박지민이 호들갑이었다.
“와-! 대박 김남준 너 쩐다!”
“뭔데-.”하고 되묻자
“너 경시대회 싹 쓸었음.”
“오...”
하고 영혼 없는 감탄사를 내뱉자, 박지민이 빨리 좀 와보라며 나보다 신나서 중앙 계단 게시판으로 끌고간다.
나는 못이기는 척 끌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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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어랑 영어는 1,2학년 통합이었는데 1학년 김남준 미쳤다. 레알.”
게시판 앞에는 아이들이 김남준이 누군가에 대해서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수학도 뭐, 잘봤겠지-. 하고 올려다 본 게시판에는 누나의 이름이 있었다.
그 아래엔 김태형. 내 이름은 김태형 아래인 (2등이 두명이었다.) 4등에 걸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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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화에서도 수학이 문제였었나.라는 생각도 잠시 김태형 아래 내 이름이 적혀있는 것이 못내 기분이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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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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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수학 1등님 아니세요?”
“아, 수학 n00등 박지민님 아니세요?”
“솔직히 통합 아니었으면 제가 1등이었어요, 누나.” 김태형의 목소리도 들리고,
“누나도 수1 안들어갔으면 독보적 1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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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이 멍청한 대화 속 그들보다(박지민은 제와하고.) 수학 등수가 낮은 나는,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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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남준이 네가 그렇게 공부 잘 하는지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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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맞아 하고 경박한 웃음소리와 함께 박지민이 맞장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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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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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또 누나가 성 안붙히고 불렀다고 질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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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의 놀림섞인 말에도 김태형은 누나를 빤히 바라볼 뿐이었다.
“태형아”
“응”
“오랜만에 음악실 가서-. 노래 불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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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은 그 말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웃는다.
“알겠어.”
김태형은 그 말을 끝으로 누나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나는 그저 바라본다.
김태형과 누나 사이가 어색할 거라는 내 예상과는 달리 둘은 아무렇지 않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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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한게 아직도 다 낫지 않은 건지,
속이 더부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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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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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o:p>
“김태형 음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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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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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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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렇게 노래 부르는 거 좋아하더만, 누나가 통계학과 간다니까 자기도 같은 과 가겠다고 그만두고 수학만 파더라. 그래도, 아까워. 보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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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점심시간이 끝나기까지 20분 정도가 남아있었다. 문제집을 펼쳤다.
박지민은 화장실을 갔는지 보이지않았으며, 그 둘은 노래 감상을 하루 종일 할 것인지 올 낌새도 보이지 않았다.
그 때.., 그 음악실.. 정말 노래를 들으러 간..걸까.
괜히 이상한 생각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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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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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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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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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 문제 좀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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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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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내게 물어본 문제는 저번 주에 내가 푼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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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글 전반부 내용이 좀 어렵게 표현되어있어서, 해석했어도 의미 파악이 어려웠을거야. 전문적인 용어도 많이 나오고-. ”
“응”
“뒷부분을 보면 예시가 비교적 쉽게 표현되어있어서, 지도자들간의 유대감을 언급하고 있으니까 지도자와 그를 위해 일하는 자들이 미치는 영향. 이게 들어가야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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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고마워! 다음에 또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봐도 될까?..영어 쌤이 질문하시면 구박하시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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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물어봐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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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옆 반이야! 영어 1등이 누군지 궁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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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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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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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끝을 흐리면서-,
내 책상에 올려둔 책을 다시 들고선 나를 쳐다보는 데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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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o:p>
“너, 귀 빨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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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아 좀 덥네-. 다, 다음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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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뒤로 넘긴 머리카락으로 손으로 빼,
귀를 덮으며 허둥지둥 나가는 모습을 말없이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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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 나 좋아하나 보다.
나는 눈치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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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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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할 때 본 누나의 상태는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원래 베시시 웃는 얼굴도 아니었지만 굳은 얼굴은 아니었는데, 김태형 어깨에 기대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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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하고 외친 박지민에 김태형이 누나를 부축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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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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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로 걱정 섞인 김태형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파서 그런건가.., 걱정되어 뒤 돌아본 나는, 걱정스레 누나의 허리를 만지작 거리던 김태형과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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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은 내게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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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허리 많이 아프면 침이라도 맞으러 갈래? 오늘은 학원 쉬었으면 좋겠는데.”
여전히 시선은 날 향한 채였다.
그는 내게 경고하고 있었다. 더 이상 넘어오지 말라고-.
선을 넘은 적도, 없는 내게 말이다.
박지민은 뭐가 웃긴 건지 옆에서 웃으며 우리 셋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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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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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려 홀로 집으로 가는데 집 앞에 누가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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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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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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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와, 언제부터 기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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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된 거 같은데, 기다린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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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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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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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아무도 없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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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들어가자 아주머니가 반긴다.
“오셨어요? 간식이라도 가져다 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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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를 쳐다보았다. 표정이 없었다.
예전같았으면, 신나서 먹을거? 간식 간식! 거렸을 정국이가 표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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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져다 주세요. 단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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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는 단 걸 좋아하니까-.
.
〈o:p>〈/o:p>
방에 들어가자 정국이는 말 없이 침대에 걸터 앉았다.
“밥은, 먹었어?”
“아뇨.”
“ 왜 걸렀어.”
“그냥..”
“정국아.”
“네”
“나 다시-.”
“....형 힘들어요?”
“...”
“너무 힘들면 다시 병원 오고, 아니면 버텨요. 대학가야지.”
“정국아.”
“네”
“나, 친구도 사귀고 좋아하는 누나도 생기고, 날 좋아하는 애도 생겼다?...
근데-. 그런데, 그래도.., 외롭다, 나.”
“형, 괜찮아. 이젠 외롭지말자.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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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o:p>
#3-11
〈!--[if !supportEmptyParas]--> 〈!--[endif]--> 〈o:p>〈/o:p>
잠에 든건지 눈을 뜨니 정국이는 나갔는지 보이지않았다.
어제 정국이와 나눴던 대화가 떠올랐다.
“쌤들은 잘 지내시냐.”
“,..궁금하면, 찾아오지. 형 기다렸는데.”
〈!--[if !supportEmptyParas]--> 〈!--[endif]--> 〈o:p>〈/o:p>
선생님들이 날 기다리셨다는 걸까, 네가 날 기다렸다는 걸까. 주어가 빠진 문장이 날 콕콕 쑤셨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o:p>〈/o:p>
나는 친구도, 좋아하는 사람도 없는 정국이에게 외로움을 논했다.
그런 정국이는, 나보다 어린 정국이는 그저 날 안아주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o:p>〈/o:p>
나는 참 이기적이였다, 아니 이기적이다.
1차 암호닉
모니
초코파이
대학갈래
낮누루눈누
쮸니
실웨
스삼
2차 암호닉
윱
한라봉
흩어지게해
검은여우
흑설탕융기
전정쿠야
호석아
교수인형
새싹이
규수
호비
망개떡팥떡
찹찹찹
제이아이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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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
녹차틴틴
씨앗호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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