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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451
"괜찮아"

오늘 도대체 이 말이 몇번째 인지 알수가 없었다. 단지 6년간 알고지내던 기성용이 회사를 그만뒀다고 해서 내가 왜 다른 동료들에게 뜨겁고 질퍽한 눈길을 받아야하는지도 알수 없었다.

"나랑 기성용이 무슨 상관이야"

그 공간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듣기를 원했다. 기성용이 그만 뒀다고 해서 나까지 우울해질거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어서 자기일이나 열심히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쭈그려 앉아 울고 싶었지만 약해 보일까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이제부터 기성용 없는 출근이 시작된 것이다. 그말은 곧 나를 지켜야한다는 것도 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퇴근할 시간이 되었다. 그 일이 있고난 후에도 옆에 앉은 구자철이 아무말없이 커피를 가져다 주기도 했지만 한모금도 마시지 않았다. 긴장이 풀어질까 겁 먹었기 때문이다. 날 안쓰러운 눈빛으로 보긴 했지만 신경쓰지않았다. 그럴필요가 없었기에.

퇴근을 하려 서류를 챙기는데 기성용 그것이 참 밉다고 생각했다. 아니 하루종일 그 생각만 한지도 몰랐다. 너무 미워서 꼭 그자식을 때려주겠다고. 생각은 끝났고 행동은 시작됐다.

"야 문열어!! 기성용!! 너 진짜 들어가면 내가 죽여버린다!!야!!!"

저녁 7시. 늦은 시간도 아닌데 잘리도없고 회사 때려친 것이 놀러나갈리도 없는데 문도 열어주지 않고 쥐죽은듯 조용히 없는척을 한다. 밖은 너무 춥고 서럽고 화가 났다.

"그래 너 혼자 잘먹고 잘살아라!! 어떻게 6년친구를 문전박대하니?!!!"

그냥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엘레베이터를 누르고 기다리는데 기성용 그게 문을 열고 빼꼼 고개를 내미는 거다. 멍청하긴.

기분이 이상했다. 녀석이 나를 피하고 있고 나는 쫓고 있고. 그리고 우린 만났지만 이게 잘한 일인지 의문이 들었다.


결국 기성용의 집에 입성했지만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었다. 녀석의 얼굴을 보고 눈물만 펑펑 쏟아졌기 때문이다. 화를 내고 싶었지만 그 빼꼼내민 얼굴을 보자마자

대뜸 눈물이 치고나왔다.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든데 더 힘들어져 버렸다.


"그래 미안미안 더 때려 미안해"

가방을 한 쪽에 놓고 엉엉 울며 기성용을 때리고 발로 찼다. 거시기를 차버리고 싶었지만 나중에 기성용의 아내가 불쌍해서 그냥 참았다.


기성용은 뭐가 미안한지도 모를텐데 그저 나를 받아주었다. 쉴새없이 나가 떨어지면서도 나를 꼭 안아주었는데 결국엔 내가 항복하고 녀석의 품에 안겨서 엉엉 울었다.

밉고 또 미웠지만 긴장이 한 순간에 풀리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있자니 사내놈이 어머니께 큰 죄를 짓는 것 같았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그저 기성용에게 안겨서 잠들고 싶었다.





는 끝


청용아 널 사랑해


대표 사진
독자1
는 청용이내가루팡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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