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ntDown .04 ; 1117 내 인생의 카운트다운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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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고마워 / 형이야?
"말 못 할 정고로 아파요? 병원 진짜 안가요?"
"......"
"가족은 없는 것 같던데.."
"......"
" 아 오해는 마요. 민증이랑 휴대폰 잠깐 봤어요."
"......."
"화났어요? 미안해요."
화는 나지 않았다. 찬열은 백현의 옆에 서서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밥먹고 갈래요? 우리 나중에 또 볼 수 이을까요? 아! 형은 외국인민증이더라요. 한국인아닌가봐요? 왠지 소년을 또 만날 수 있을거란 생각에 기뻐져만 갔다. 소년은 참으로 보고싶고, 또 자꾸 보고 싶었다. 특히 그의 눈동자가 말이다. 그의 눈동자를 볼 때면 나도 깨끗해져만 가는 나름대로 행복한 기분이었다.
"근데요. 형은 어디살아요?"
벌써 친해진 것 마냥 자꾸 말을 걸어오는 소년들과 찬열의 관심이 조금은 귀찮아졌다. 옆의 소년들 또한 백현의 정체에 대해 꽤나 궁금했었던 건지 반짝거리는 눈을 감추질 못했다. 이래서 아직 이들이 어린 이유인가보다. 소년들의 질문이 많아질 수록 나는 더 더욱 이 곳에 있고만 싶어졌다. 그래서 대답하기로 마음의 문을 살짝 내비추어 보기로 결정했다. 사람들은 말한다. 섣부른 판단을 해서는 안된다고. 섣부른 판단이 어느 순간 나에게 독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고, 내게 마음에 상처만 남겨준다고 사람들은 그렇게 섣부른 판단의 정의를 내렸다. 그리고 사건의 발단이 하나둘씩 일어나기 시작했다. 성냥개비 심지에 불이 붙으며 시발점이 눈에 훤히 보이기 시작했다.
"형 형은 나이가 몇이예요?"
"스물 여섯"
"우린 내 년에 고쓰리예요!!"
"......."
"형은 직업이 뭐예요?"
".....검사"
소년들의 질문에 조금은 난감했다. 이걸 대답해야하나? 이 타이밍이 맞나? 꽤나 헷갈렸다. 지금은 그만 둔 검사 . 차마 뒷말을 이어 붙일 수가 없었다. 거짓말하는 기분이 들었지만 이건 엄연한 거짓말이기도 한다. 하마터면 대답도 못하고 우물쩡거릴 뻔했다. 내가 죄를 짓는 기분인 것만 같았다. 소년들에게 거짓말을 해서? 아님 내가 한 일들에 대한 간단한 고찰? 같은 것이였다.
한바탕의 소동이 끝나고 찬열을 제외한 소년들의 무리들은 찬열의 집을 하나둘씩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소파에 간간히 앉아있던 백현이 일어서려 자세를 몇 번이고 고쳤지만, 라면 국물에 의한 화상인지 움직일 수가 없었다. 다시 돌이켜보니 어느새 백현은 새 옷으로 갈아입은 채였다. 너무나 고마웠다. 하지만 더 이상 직업도 없는 나로써 찬열에게 이 고바움을 베풀 방법도 해줄 수 있는것도 아무것도 없었다.
"저기..고마워."
"푸흣- 알긴 아네요."
"뭐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없나?"
"어....그러면...."
"....."
"나 내년에 수능생이잖아요. 수능 과외해주세요."
대답은 하지않아다. 그저 고개를 주억거렸다. 나 원래 이렇게 내성적이지 않았는데... 나 자신도 꽤나 놀랐다. 이렇게 또 한 번 쉽게 판단을 하다니.. 찬열과 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단도직입적으로 그냥 찬열의 이야기였다. 가정사부터 친구들,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 까지. 하지만 백현은 아무말이 없었다. 찬열의 형은 어디가 아픈거예요?라는 질문에 단번에 암. 이라 짧게 대답하였다. 형은 어디살아요? 서울 오피스텔. 누구랑? 혼자. 나 심심한데 놀러가도 되요? 그러던지. 주소랑 번호좀요. 서울........... 원래 말이 없어요? 안친해서 그래. 형은 형이 귀여운거 알고 있죠. 그 후로 대화의 막이 내렸다. 찬열은 참 따듯한 아이였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아이같아 보였다.
"우리 뭐해요?"
"나 집에 가야지"
"아.. 그럼 아프면 나한테 전화해요! 언제든지 기다릴게요!"
난 그 말을 기대했던건지 기다렸던건지 너무나도 행복했다.
***
"아들 왔어?"
"어. 잠깐만 엄마."
경수는 찬열과 십오분정도 되는 곳에 집이 위치해있다. 경수는 집에 들어가 급하게 앨범을 하나 꺼내 들었다. 그러곤 한장한장 떨리는 손으로 종이를 넘겼다. 손으로 누군가 애타게 찾아가며 눈을 굴렸다. 찾았다. 변백현. 백현의 최근 사진이었다.
백현의 양부모님은 간간히 친어머인 혜연에게 사진으로 백현의 소식을 전했다. 그럴때마다 혜연은 늘 자랑했다. 우리 아들이 이만큼컸다- 경수야 너 사촌형이야-.하고 말이다. 변백현을 봤을 때 마음이 아려왔다. 드라마 신기생뎐에서 여주인공이 친어머니를 만날때면 가슴이 아릿해온다고 했다. 난 그게 순 거짓말인 줄 알았다. 근데 현실에서도 아픈거 보면 서로 가족인지는 몰라도 온 몸의 신경은 서로를 의식하고 있는 듯 했다. 이 사실은 엄마에게도 이모에게도 알려야 할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아직 그 사람이 백현이라는 걸 정확하게 확정 지을 순 없었기 때문에 잠시동안 아주 잠시 내 생각에 묻어두기로 했다.
"ㅂ..백현형? 현이형? 변백현형? 형씨? 에잇-"
침대에 누워 몸을 이리돌려보고 저리돌려보아도 꽤나 내겐 큰 충격이었는지 오늘따라 잠이 오질 않았다. 아무리 잠을 청해보아도 양을 수백마리를 새어 보아도 잠이 쉽사리 올 수 없는 밤이라는 걸 느꼈다. 문을 살며시 열고 거실 소파에 누웠다. 이럴 때마다 느끼는 건데 저 천장에 구멍 뚫기를 참 잘한 것 같아. 머리가 뒤죽박죽일 때 저 하늘을 보면 잠이 참 잘온다고 하지.
| 11시17분 |
열한시십치분 입니다. 요즘 영화에 빠져서 정신이 없네요! 옛날에 다운받아놓은 영화들보면 참 다시봐도 설레네요^^
암호닉은 오늘 오후 11시 30분까지만 받겠습니다. 요즘따라 기분이 조금 흐지부지하네요.. 오늘 내용이 짧긴해도 많이 밝아졌죠?
오늘도 좋은 하루 잘 마무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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