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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필름 전체글ll조회 1035l

[EXO/백도] 회고록 | 인스티즈 

  

  

  

  

백현아, 우리 친구 잖아... 

  

  

  

백현의 가슴을 후벼판 경수의 그 짧막한 한마디는 백현과 경수의 지긋지긋한 사이의 끝을 알리는 종착역 이였다. 

  

  

새학기 초. 이제 막 이사를 온 백현에게는 '새로운 공간에 적응한다.' 라는 말이 맞을 듯 싶었다. 

그러나 워낙에 사교성이 떨어지고 내성적이였던 백현에게 적응이란 다소 낯설은 단어였다. 

백현이 학교를 일주일 정도 다닐 무렵 천사 같은, 한줄기의 빛같은 아이가 일주일 동안 반을 맴돌던 아웃사이더 쯤 되는 백현에게 새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크나큰 계기를 선사하였었다. 

그 백현만의 천사는 바로 도경수. 웃는 모습이 꽤나 귀여웠고 단어 하나하나에 다정이 묻어났었다. 

  

  

백현은 현재 자신의 눈에 비친 경수와 그때의 경수를 대조시키며 큭큭 웃어댔다. 

  

경수야, 너 그때 참 예뻤었는데. 지금은 왜 이럴까? 

  

  

그렇게 백현은 마치 구원이라도 된 것 마냥 자신의 손을 잡아준 경수에게 친구를 넘어선 충성의 마음을 비추며 경수를 쫓아다녔다, 마치 개마냥. 

경수와 백현은 백현이 이사를 온지 이 주 만에 급속도로 친해졌다. 

백현은 항상 경수가 하는 야자가 끝날 시간에 학교 앞으로 경수를 데리러 갔었다. 

  

  

뭐 이젠 아니지만? 

  

  

항상 야자가 끝난 시각에는 아직 초봄이여도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경수를 위해 항상 학교앞 편의점에서 캔커피를 사다 바치던 백현의 모습은 우정이 아닌 마치 사랑을 하는 남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봄이 지나고 매미가 시끄럽게 울때 백현은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 중이였다. 

매일 보던 경수의 웃음이 자신을 향해서만 비추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언제부턴가 백현의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고 자리잡고 있었다. 

백현은 그때 자신의 정확한 마을을 깨달었어야 했다, 그건 사랑이 아닌 집착이라고. 

백현은 애가 탔다, 친구사이에서 조금 더 발전하고픈 백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경수는 백현이 한발짝 다가가면 한발짝 물러서 일정 거리를 유지 하고 있었다. 

그러나 언제 그랬다는듯 백현에게 화사한 웃음을 선사하며 말하는 경수를, 

  

  

백현은 언제 부터인가 경수에게 씨발년이라 칭하였다. 

씨발년, 저 웃음으로 날 꾀어낸거지? 

  

  

그렇게 둘은 친구 사이로 남은채 2013년의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경수가 싫어 하는 가을이 찾아왔다, 경수는 가을이 마치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아 밀당하는 거 같다며 초가을이라고 말하는 날씨예보에 진저리를 떨었다. 

경수야 넌 마치 가을 같아. 백현은 그렇게 마음속으로 되새기며 있었다. 

백현은 비록 친구 사이라고 항상 경수 옆에 있으니 자신은 이걸로도 만족 한다며 애써 위안을 삼았다. 

그런 가을은, 그런 시간은 야속하게도 아무 진전 없이 흘러 가고 있을 무렵, 경수는 자신이 그토록 싫어하던 가을에 올망 졸망하고 귀여운 여자와 연애를 하게 되었다. 

백현은 당연하게도 치를 떨었고, 아마 백현은 그맘때쯤 부터 경수에게 도를 넘어선 욕설과 구타를 행사 하고 있었다. 

경수는 더 이상은 피폐해진 정신으로는 여자 친구에게 잘 대할 수 없었는지 경수의 사랑은 12월 초반에 접어들때 그렇게 사그러 들었었다. 

이젠 더 이상 경수가 맑은 눈망울 로는 자신을 보지 않아도, 그 고운 음성으로 백현아- 하고 부르지 않아도 백현은 이젠 경수가 다시 자신을 중심으로 살아가게 됬다는 생각에 무척 만족해 하였다. 

주위엔 항상 여러친구들이 있던 경수의 자리엔 더 이상 사람의 온기가 느겨지지 않았다. 남은건 백현의 체취 뿐. 

그 후부터는 경수는 백현의 집에 있었었다. 소년 가장이였던 경수는 직접 전화로 선생님께 이야기를 하여 자퇴를 하였다. 그것은 반 강제적인 백현의 의견이였다. 

백현은 그렇게 경수를 집에서 개 키우듯이 키우며 자신은 학교도 가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나날을 보내왔다. 

백현의 집에선 백현이 경수에게 아무리 대화를 시도해보아도 백현에게 돌아오는 것은 차디차고 초점 없는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공허한 경수릐 눈초리 였다. 

백현은 그런 경수의 태도에 욱해 욕짓 거리를 내밷으며 잘못된 사랑을 고백하였다. 

  

  

개년아, 사람이 말을 붙였으면 예 하고 대답 해야지. 

좋아한다니까, 응? 나 너 처음 봤을때 부터 쭉 좋아했어. 

왜 대답을 안해? 너 내가 싫어?
우리 경수 더 혼나야겠다, 그렇지?
 

  

  

경수는 난폭하면서도 진심이 담겼던 백현의 말에 공허하던 초점이 마구잡이로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약간의 시간이 지났을까, 경수는 백현에게 한마디도 않던 말라비틀어진 입술을 열어 백현에게 답을 하였다. 

  

  

백현아, 우린 친구잖아.. 그렇지? 응? 

  

  

그 조그마한 말 한마디로 백현의 맥은 탁 풀려버리는 기분이였다. 

이게 바로 일주일, 일주일 전의 이야기이다. 백현은 그렇게 정신없이 기억을 회상하다 생각을 멈추곤 피식 실소를 터뜨리곤 이내 눈에서 방울방울 조그마한 눈물들이 쉴새없이 그의 고운 턱선을 따라 흐르기 시작 해 경수의 둥그런 정수리로 툭툭 떨어졌다. 

맥현은 마즈막히 오열을 하였다, 경수야. 경수야. 

어쩌면, 아주 어쩌면 백현의 마음은 집착이 아닌 너무나도 올곧은 사랑의 잘못된 방식이였을 지도 모른다. 

  

  

백현은 생기 없는 경수의 얼굴을 부여잡고 말한다. 

"씨발년아 왜 눈을 뜨지 않는 거야?" 

  

  

  

  



흑백필름 입니당.....   첫 작이 이렇게 망해 가네여.

앞으로 꾸준히 조금씩 작을 올리려고 함니당. 

꼭 댓글 다시구 허접한 글에 쏟은 포인트 회수해 가세여...^^♡ 

  

  

  

참고로 설명을 드리자면 흔하디 흔한 집착물의 전개 입니다! 인칭은 아마 이런걸 3인칭이라 하던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 

  

# 포인트 회수 하시기^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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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배켠아ㅠㅠㅠ경수왜죽은거예요ㅠㅠㅠ 슬픔ㅠㅠㅠ 행쇼했으면 좋았을텐데ㅠㅠㅠ
10년 전
흑백필름
헉 제 첫글 첫댓이시네여 (감동) 인간의 심각한 구타의 나쁜예로 경수가 ........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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