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제도, 그저께도. 나를 쳐다보는 눈길이 익숙치 않았다. 옆집 남자는 줄곧 나에게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소심한 성격 탓에 그에게 다가가 뭐라할수도 없어 그저 눈의 초점을 어디에 맞춰야 할지 머리를 굴려야 할 수 밖에 없었다. 옆집 남자는 도대체 나에게 원하는게 무엇일까. 엘리베이터 안의 적막함은 견딜 수 없었다. 조용함을 좋아하지만 이상한 조용함은 무척이나 낯설었다. 옆눈길로만 보는 그가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11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였다. 탁트인 환경과 시원한 바람의 감촉에 조금은 안심하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내가 먼저 나가자 그는 나오지 않았다. 다행이다 하고 안도감을 느끼려 하자 그가 막아섰다. 나를 쫓아오고 있었다. 더욱 빨라진 내 걸음에 주체못한 내 몸은 비틀거렸다. 그가 내 팔목을 확 잡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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