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그냥 제가 좋아하는 노래로ㅎ)
![[방탄소년단/김태형] 모래반지 빵야빵야 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11/10/20/999a328e2794e681372cf86ebc575171.gif)
태형이 자신의 썸녀 탄소를 집까지 바래다주었던 저녁이었다. 아파트 현관에서 탄소의 방 불이 켜지길 기다리며 서있었다.
곧 불이 켜지고 창문을 열던 탄소가 태형을 발견했다.
탄소가 태형에게 무어라 소리친다.
뭐라고! 잘 들리지 않았던 태형이 탄소를 향해 소리쳤다.
탄소는 다시 태형에게 무어라 이야기하는 듯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태형의 청력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모래반지.. 빵야빵야...?"
시력은 좋은 태형이 탄소의 입모양을 보고 해석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우리만의 암호인가!
모래반지, 반지는 곧 결혼. 빵야빵야는 아무래도 사랑의 총알을 얘기하는듯했다.
태형은 슬며시 미소 지었다. 아닌 척했지만 탄소 역시 자신을 좋아했던 게 분명하다.
태형의 미소가 음흉하게 변했다.
태형은 허공에 하트를 그리더니 자신을 보고 있는 탄소에게 총을 쏘는 시늉을 했다. 빵야빵야라는 귀여운 효과음도 잊지 않고.
그리고 탄소에게 잘 자라며 소리치기 두 팔을 흔들며 인사했다.
탄소가 창문을 닫았다. 그리고 고개를 저었다.
"저 미친놈, 뭐하냐."
모래반지 빵야빵야
(난청&눈새 남주와 까칠&눈새 여주,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 도착해 책을 읽던 탄소는 자신의 앞에 나타난 이를 눈치채고 책에 얼굴을 파묻었다.
절대 보지 않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것 같았다.
태형은 개의치 않고 탄소의 얼굴에서 책을 뺏어 자신의 얼굴을 들이밀었다.
하마터면 탄소는 뒤로 넘어갈뻔했다.
중심을 잡은 탄소가 다행히 교실 바닥에 나뒹구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태형의 생글거리는 얼굴이 꼴 보기 싫었다.
"뭔데."
"모래반지 빵야빵야!"
"... 뭐래, 이번에 무슨 헛소리야."
"모래반지 빵야! 빵야!"
대뜸 모래반지 빵야빵야를 외치는 태형에 탄소의 미간이 좁아졌다.
어디서 들은 개소린지 모르겠지만 꺼졌으면 좋겠다. 탄소는 생각했다.
태형은 탄소의 얼굴을 보고 행여나 우리의 암호를 남들이 들을까 봐 탄소가 부끄러워 모르는 척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쯤에서 그만 두기로 한 태형은 깜찍하게 사랑의 총알을 쏘았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탄소의 철벽에 가로막혔다.
그 사실을 알리가 없는 태형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1일 1이상한짓인가. 탄소는 태형에게 내심 안타까움을 느꼈다. 생긴 건 훤칠해가지고.
*
종이 울리고 담임선생님께서 들어오셨다. 출석을 마치신 선생님이 교실문을 보고 손짓하셨다.
웬 차가운 망개떡이 걸어들어왔다.
교실을 눈으로 훑던 망개는 탄소를 빤히 보았다.
아무래도 탄소의 비어있는 옆자리가 자신의 자리가 될 걸 아는 모양이다.
"우리 반에 전학 온 학생이다. 자 지민아 자기소개."
"... 잘 부탁해, 내 이름은 박지민이야."
자기소개하는 지민의 얼굴은 누구와도 친구하지 않는, 마치 자신이 세상을 왕따시키는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선생님이 탄소의 옆자리를 가리키며 저곳에 앉으라고 지민에게 일러주시고 후 교실을 나가셨다.
낯가림이 심한 탄소는 긴장해서 얼굴이 굳었다. 지민에 못지않은 차가움이었다.
교실에 있는 학생들은 긴장했다. 1명 빼고 모두 같은 생각을 했다.
저 둘로 인해 우리 반이 북극이 되는 건 아닌가...
나머지 한 명은 바로 김태형, 저 자리는 내 자리였어야 하는데... 머릿속이 질투로 가득했다.
자리에 앉은 지민은 탄소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방탄소년단/김태형] 모래반지 빵야빵야 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5/21/e64243ff65c5c7244ced9b5355410ffe.gif)
"안녕."
차가운 망개는 개뿔. 갓 나온 따끈한 망개였다.
*
지민은 탄소가 마음에 들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전에 있던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다고 한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국어시간에 항상 잔 탓에 언어전달력이 딸리는 자신의 말을 오해한 친구들이 지민과 이야기하지 않아 외로웠다는 얘기였다.
탄소는 참 딱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둘 사이에 그림자가 드리었다. 태형이었다.
태형은 지민에게 손가락질하며 말했다.
"너 탄소한테 꼬리치지 마."
"난 꼬리 없는데?"
"탄소한테 친한 척하지 말라고!"
"아아! 아직은 안 친한 건 맞는데 곧 친해질 예정이야."
"으이씨! 안 돼! 탄소는 내 거라고!"
지민은 간단한 말도 해석하는 것을 싫어했다. 18년 동안 국어만 듣지 않고 자기 듣고 싶은 대로만 살아버린 결과였다.
그런 지민과 대화가 되지 않자 태형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답답함이란 것을 느꼈다.
탄소는 자신의 썸녀라며 난동 아닌 난동을 부리던 태형이는 교실에 들어오신 국어 선생님 손에 잡혀 자기 자리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탄소는 김태형은 또라이라며 고개를 힘차게 저었다.
지민은 자신을 보며 콧김을 내뱉는 태형을 보고 탄소에게 얘기했다.
"쟤 마음에 들어."
"응?"
"내 스타일이야."
지민은 그냥 태형과 친구가 되고 싶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탄소는 이제껏 태형에게 시달려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했다. 이해력이 딸렸다. 지민의 말을 제멋대로 해석했다.
그렇다. 탄소는 지민의 언어 전달력 이야기를 잊어버렸다.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며, 편견은 상대에게 상처라고 생각하며 지민에게 웃어주었다.
그렇구나, 나는 아니던데. 그리고 이내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자신에게서 태형을 떨어뜨릴 방법을.
지민과 태형을 이어주면 자연스럽게 태형의 관심이 없어질 것이다.
탄소는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해주고 싶었지만 애써 참았다.
"내가 도와줄게!"
"진짜? 고마워."
탄소와 지민이 마주 보며 웃었다.
그 광경을 보던 태형을 분노로 얼굴이 빨개졌다. 탄소가 저런 떡 같은 놈한테 웃어주다니..!!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태형은 벌떡 일어났다.
칠판을 보시던 선생님 석진이 소란스러운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태형을 보며 역시.. 포기한 얼굴로 물었다.
"무슨 일이니?"
"선생님 기분이 안 좋아서 그런데 딸기 우유 좀 먹겠습니다."
"그래. 그럼 딸기 우유 하나 더 사서 선생님 책상에 올려놓고 교무실 밖에서 엎드려뻗쳐 하고 있으렴."
"네!"
태형은 석진이 아닌 탄소와 지민을 보며 대답했다.
하지만 석진은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몫까지 챙겼다.
결의에 찬 태형은 교실을 나갔고 석진은 다시 수업을 시작했다.
탄소는 태형이 왜 저러나 의아했지만 곧 수업을 들었고, 지민은 하필 국어 시간이냐며 책상에 엎드렸다.
그리고 지민은 걔는 딸기우유를 좋아하는구나. 내일 줘야겠다. 다짐을 하며 잠이 들었다.
| 본문에 나오지 않은 설정 |
1. 탄소는 왕따 아닌 왕따다. 이유는 바로 심한 낯가림과 김태형.... 1학년 개학 첫날 고등학교로 올라오면서 혼자 앉아있는 탄소는 굉장히 수줍어했지만 남들 눈엔 얼음공주 같아서 섭불리 다가가지 못했다. 그러다 태형의 대시가 시작되면서 탄소가 학교에서 제일 이상한 김태형을 다루는 모습을 보고 다른 학생들은 탄소를 동경하기 시작했고 때때로 일부러 자기들은 배부르다는 얘기를 큰소리로 얘기하며 탄소에게 먹을 것을 선물한다. 2. 지민이 탄소에게 말은 건 이유는 왕따임을 눈치챘기 때문이다. 교실을 눈으로 훑던 지민은 혼자 앉아있는 탄소에게서 느껴지는 아웃사이더의 느낌을 받았고 만만해 보여서 쉽게 말을 걸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반 아이들이 다가가려 하면 아이스 망개가 된다. 얘도 낯가린다. 3. 사실 태형이도 낯을 많이 가리는 설정이다. 개학날 지각한 태형은 탄소 비어있는 탄소 옆자리에 앉았다. 아무도 탄소 옆자리에 앉기 꺼려했기 때문. 낯가림이 심한 둘은 첫날 굉장히 차가운 분위기를 내뿜고 있어보였다는 같은 반 학생의 증언. 하지만 둘은 낯가리는 중이었다. 다음날 탄소가 먹다남은 새콤달콤을 주었고 그때부터 태형의 대시가 시작되었다. 4. 여기 주인공들은 다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 하나는 이해력이 딸리고, 다른 하나는 난청, 다른 애는 국어를 못한다. |
![[방탄소년단/김태형] 모래반지 빵야빵야 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7/01/10/13/2c419f7f2d5375b463bdb3e75da4d69e.gif)
이 움짤은 이 글의 시작이나 원천인 움짤입니다.
저 운동선수 분이 거친 언어(뭘 봐 신발로마)를 사용하시는데
여기서 여러가지 말이 파생?되었다고 할까요.
가장 유명한 ☆모래반지 빵야빵야☆
사실 오늘 샤워하는데 생각나서 그냥 미친 척 글잡에 올립니다.
포인트 아까우니까 비회원으로 보세요.
미리보기가 여기이면 좋으련만...
다음부터 무료로 읽으시면 되죠^^
다음편도 읽으라는 소리입니다.
이 글에 포인트 아까운 거 알면 무료로 하라고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저도 포인트 좀 벌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무튼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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