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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윤기 - 독사 [땅위]님 신청

여자는 한 보스의 여자였다.

집 안의 모든 빚을 떠안고 오게 된 몸이라 더이상의 삶에 대한 의욕이나 희망같은 건 사라진지 오래였다.

그렇게 보스 옆자리를 꿰찬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집 안에 건강 검진이라는 목적으로 젊은 의사가 자주 안팎을 드나들었다.

여자보다 나이가 조금 더 많아보이긴 했지만 젊은 나이에 꽤나 유망하대나 뭐래나.


여자는 그런 민윤기라는 의사가 어딘지 모르게 끌렸다. 나가고 싶어_ 라는 건조한 자신의 생각을 저 의사가 보스의 집을 드나들 때마다 읽고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민윤기 역시 저 여자에게 홀린 것만 같았다. 독사 같은 여자_ 이걸 올바른 표현이라고 해두자. 그는 이 집의 보스라는 사람의 혈맥을 확인하다가 경직된 듯 잠시 자신의 팔을 잠시 들어올렸다 내린다. 보스란 사람이 의아한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본다. 아무렇지 않다는 듯 웃음을 지어주고 다시 검진해가기 시작했다.


그냥 갑자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늙은이가 여자의 몸을 만진다면. 그녀가 그런 남자를 향해 웃어준다면. 생각만으로도 끔찍했다. 그의 맘 속에는 불길이 치솟았다.

결국 다 똑같은 여자들이고, 다 거기서 거기고, 내가 이러는 건 나에게 어울리지 않다. 빚에 붙잡혀 첩 비스므리한 노릇을 하고 있는 저 여자에게 홀리는 것은 시간낭비가 아니겠는가?

누구를 향한 분노인지 알 수 없다. 내가 지금 혈관을 체크하고 있는 눈 앞의 늙은이인지. 지금 당장 탐할 수 없는 저 여자인지.


보스란 사람을 향해 민윤기는 어느정도 조언을 한 후 챙겨온 장비 몇개를 정리한 후 밖으로 나간다. 여자 역시 배웅이라는 명목으로 자신을 따라 나온다.


"떠나실 건가요?"


지금 이 집을 떠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왠지 자기 자신을 이대로 버릴거냐는 애절한 음정이 담긴 목소리가 느껴진건 아마도 자신의 비이성적인 상상때문이라고 민윤기는 자신을 합리화시킨다.


여자는 자기 자신의 마음도 비웃는 질문을 하고 만다. 유치했다. 어린 아이 같았다. 의사는 대답이 없었다. 아마 대답할 가치가 없는 그런 평범한 질문이라고 받아들였을지도.

여자는 그런 윤기가 야속한지 고개를 아래로 숙인 채 눈썹을 찌푸렸다. 듣고 싶었다. 떠나지 않겠다는 말을. 다시 올거라는, 자신을 이곳으로부터 구원해주기위해서. 그런 말을 듣고 싶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안 떠납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독사 | 인스티즈



민윤기의 목소리는 또렷했다. 반드시 여자를 가질거라는 그런 어투처럼.

여자는 자신이 듣고 싶었던 말임에도 불구하고 짜증스러움, 우울함이 사그러들지 않았다. 함부로 하는 약속은 싫다. 자신의 아버지도 그랬다. 여기로 팔려오듯이 오는 순간에 분명 자신을 다시 데리고 갈 것이라고 했다. 지키지도 못할거면서 말만 듣기 좋게 하는 사람들.

하지만 여자는 또, 또 다시 듣고 싶었다. 여자는 순간 미쳤을지도 모른다. 보스를 지키는 사람들이 주변에 없어서 단 둘만 있다고 그런 착각을 해버렸을지도 모른다.


여자는 거칠게 고개를 들어 민윤기를 향해 말했다. 

"거짓말"


민윤기는 딱히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 모습이 꼭 담담해 보여서, 냉정해 보여서, 여자는 순간 서늘한 느낌을 받는다. 여자의 손이 미세하게 떨린다.

민윤기는 여자의 떨리는 손 위로 자신의 손을 얹는다.


"안 떠나요"

민윤기는 다시 나지막히 속삭인다. 거짓 없는 그의 목소리. 여자의 살내음이 윤기에게 와닿는다. 그 순간에, 여자는 붙잡고 울고 싶었다. 뭐든 할테니, 제발 여기서 꺼내달라고.


아, 의사고 뭐고. 아마 자신이 벌인 일 이후로는 자기도 위태로워지겠지만 이성보단 감정이 앞선다.

그는 거칠게 그녀의 입술을 짓눌렀다.





+) [태태]

[뎡이랑]

[땅위]

[정연아]

-암호닉 신청은 항상 받고 있습니다-

바라는 인물 (배우/모델/아이돌) 이나 컨셉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다음 편은 아직 신청이 없어서 신청이 들어올 시 해당된 인물로 작성하거나 신청이 없을 시 인물과 컨셉 선정은 신중한 결정으로 쓰겠습니다.

따끔한 충고, 칭찬 모두 받겠습니다. 아직 글쓰기 실력이 많이 부족하네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비회원196.74
땅위입니다!! 으오오옹 윤기 완전 매력있는 캐릭터네요!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태태입니다
윤기가 너무 멋있어요!!!! 다음편에는 김남준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혹시 한 사람당 한 명만 신청하는건 아니겠죠??? 신청을 계속 해도 된다면 저는 다음화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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