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錯覺, illusion] 그 일이 있었던 일주일 전을 생각하려하면 나는 벌써 슬프다 아니 너에게 원망보다 미안하다 너에게 그런 착각을 심어준 내가 너무나 밉다. 내가 그런 착각을 한게 너무나 밉다. illusion 그러니깐 이 모든일은 나의 잘못도 너의잘못도 아니였다. 아니면 나의 잘못도 너의잘못도 모두의 잘못이였거나 난 비밀연애중이였다 아무도모르게 왜냐면 이건 사회 보편적 연애가 아니였기때문에 주변에 알려봤자 좋아질것도 없고 오히려 나빠지면 나빠졌지 그렇기에 우리둘은 우리둘의 연애를 주변에 숨겼다 그러다 보니 막상 같은반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다른애들과 같이있는 시간보다 더 짧게 있고 말도 못했다 괜히 서로 찔려서 남들앞에서는 안친한 어색한 사이처럼 지냈다. 그게 너의눈에는 정말 우리가 원한대로 우현이와 내가 아무사이가 아닌것처럼 보였나보다 그리고 내가 너에게 관심이 있는것처럼 보였나보다. 우현이가 일찍 조퇴한 그날, 너와 함께 집에만 가지않았어도 이렇게까지됐을까? 어디서부터 넌 내마음을 너가 보고싶은대로만 보며 착각을 했었던걸까 너와 함께했던 집가는길이 사실 나에겐 그저 우현이 대신이였는데 너에겐 무엇이였을까 그날이후 우리둘은 부쩍 말이 많아졌고 난 그저 친한 친구가 되나보다 했다 하지만 너가 나에게품는 감정은 그게 아니였구나 난 우정이라는 감정과 사랑이라는 감정의 경계를 모르겠다 너와 내가 서로를 똑같이 대했지만 달랐던 감정이 말해주듯이 시간이 지날수록 너는 나에게 집착해왔다 난 그게 집착일꺼라고는 생각도 못해봤다 물론 너가 나에게 품은 감정이 사랑이란것도 몰랐으니깐 우현이와 같이 있을때면 꼭 내게와서 말을 걸고 그게 한두번이아니라 매번 그런다는걸 느꼈을땐 이미 늦어버리고 말았다. 나도모르게 우현이와 점점 멀어지는듯했고 그사이를 너가 채워가고 있었다 나와 우현이와의 의도가아닌 너 하나가 우리둘을 갈라놓았다. 아무도 눈치채지못하게 살며시 스며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야이새끼야 니가 뭔데 이성열얘기를 함부로해" "그러는 넌 뭔데, 넌 뭐냐고" "뭐 ? 내가 뭐냐고 ? 이새끼가" "그래, 남우현 니가 이성열이랑 사귀기라도하냐?" "뭐? 김명수 너 뭐랬냐 ? " "니 이성열이랑 사귀냐고, 아니면 꺼져" "이새끼가, 그래 나 이성열하고 사귄다 그러니깐 못꺼져" "니혼자 사귀는건아니고 ?" "뭐?..." 결국 친구들의 말림으로 말싸움은 종료됐지만 우리 셋의 찬 기류는 종료되지 못하였다. 그날 이후 우현이는 나에게로 와서 김명수가 무슨말을 한건지 설명하라 하였고 난 오히려 우현이가뭐라하는건지 답답해서 서로 언성을 높히다가 결국 싸워버렸다. 한번도 싸우지않던 우리였는데 왜 이런 사이가되버렸을까 우현이는 그 싸움이후 생각을 해봐야겠다며 연락을 일주일동안만 하지말자 하였다. 난 뭐가뭔지 그땐 상황파악이 안됬었다 뭐때문에 그런건지 우현이에대한 나의마음은 처음과 그대로였는데 혼자 오해하고 내 마음 하나 알아주지 못하는 우현이가 너무나 속상했다 . 원래 눈물이 많던 나는 매일 울기 일쑤였고 그때마다 명수가 옆에서 위로해주었다. 모든게 자기탓이라며 미안하다며 울지말라며 그렇게 너와 난 가까워져갔다. 그렇게 우현이와 난 멀어져갔다. 명수와 우현이 사건이후로 나와 우현이는 뜻하지않게 전교생이 사귄다는걸 알아버렸고 그 시선에 지친 우현이는 나를 떠나버렸다 나는 그때도 상황파악이 안되고 있었다. 어째서 우리둘이 헤어져야하며 내 옆에는 우현이가아닌 김명수 너가 있었었을까 하루도 빠짐없이 명수 넌 나에게 와서 울지말라고 웃는게 이쁘다고 해줬다 그러면서 나를 다시 웃게 만들었고 넌 다시 나에게 스며 들어왔다 우현이가 비우고 간 자리에 그게 난 너에게 우정이 아닌 다른 마음을 품게 되나보나했다. 너무나 혼란스러웠었다 이렇게 빨리 널 마음에 품어도될까 하지만 나에게 대하는 너의 태도를 보고있자하니 그냥 넘길수가 없었다 내 마음이 가는대로 너에게 향했다. 하지만 이 마음은 사랑이 아니였다. 그저 고마움, 친구로써의 고마움 그게 다였다. 하지만 너도나도 그걸 사랑이라 착각했다. 넌 오래전부터 내가 널 좋아한다고 착각해왔고 난 그 후로 내가 널 좋아하게 된건가 보다 라고 착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사랑이 아닌 마음은 금세 녹슬어 버렸다 자꾸만 집착해오는 너에게 난 이미 지쳐버렸고 너무나 답답해왔다 한번이라도 전화를 안받는 날에는 우리집 앞까지 찾아와 날 기다리고있었고 누굴 만나고 오는건지 날 몰아세웠다. 그럼 난 그런거 아니라며 해명 하기 바빴다 미안하다며 그저 용서를 구했다 그렇게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이 상황에 변해버렸다. 그렇게 하고나면 항상 넌 전화로 내가 미안하다며 날 걱정했던거라며 나에게 용서를 구했다 그럼 나는 기다렸다는듯이 괜찮다며 다 이해한다며 나에겐 너뿐이라며 마음에도 없는말을 하곤 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집착은 나도 널 말리지 못하였다 툭하면 찾아오던 너의 발걸음은 기본이 되어있었고 이젠 사랑한다는 말보다 누구랑 어디야 라는 말이 익숙해져있었다. 그리고 점점 더해져가는 너의 협박 이젠 칼까지 휘두르면서 다른 남자 만나면 자살해버릴꺼라고 난 또한번 너에게 미안해져갔다 왜 나때문에 그러는것인지 미안하다고 제발 그러지말라고 너에게 빌었다 그리고 매달렸다 이러지말라고 부탁이라고 "명수야, 이러지마 제발 죽지마.. 왜이래" 내가 너에게 품은 감정이 사랑이 아닌걸 알았을때였다 그랬기에 차마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넌 내가 너에게 죽지말라는 이유가 너가죽으면 난 못살아 이런 이유인줄 알았나보다. 내가 널 사랑하기에 사랑하는사람인 너가 없어지면 나도 이세상에서 못살까봐 그런생각을 가진줄 알았나보다 넌 하지만 난 널 사랑한다고 말한적이없다 근데 왜 넌 혼자 그런 착각을 했을까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넌 나에게 협박하고 난 너를 말리고 이게 일상이 되버렸다 하지만 난 계속해오는 집착이지만 익숙해 지지 못했다. 그래서 너무나 지쳐버렸다. 이건 아니라고 널 생각하는 내 마음은 사랑이아니라고 이젠 그 무엇도 안된다고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명수야..난 널 사랑하지 않는데 왜 넌 나때문에 죽으려고 하는거야.." 그 한마디에 모든건 종료되었다 나에게해오던 너의 집착도 우리둘의 상황도 모든게 종료되었다 심지어 너 마저도 '사랑하지 않는데' 이 말이 너에게 흉기가 되어 널 그대로 벼랑끝으로 내몰았다 생각해보면 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해본적이없다. 왜 넌 내마음을 멋대로 착각했을까.. 그렇게 넌 내곁을 떠나갔다 나뿐만이아니라 이세상을 떠나갔다. 그날 진짜 죽을꺼라고 협박하던 그 칼로 협박이 아닌 정말로 너가 너를 찌른건 과연 너의 손이 그런걸까 나의 말이 그런걸까 난 아직도 꿈을꾸면 그 장면이 나온다 답을 찾지못하겠다 그렇게 아무 의미 없이 일주일이 지났다 illusion 그 일이 있었던 일주일 전을 생각하려하면 나는 벌써 슬프다 아니 너에게 원망보다 미안하다 너에게 그런 착각을 심어준 내가 너무나 밉다. 내가 그런 착각을 한게 너무나 밉다.
첫글이라 그냥 뻘글같기도하고 똥글같기도하고
아련돋는 새벽이네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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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국 자컨에서 내내 한 쪽 팔 가렸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