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의 귀환
w. 비이
*읽기 전 / 섹스피스톨즈세계관 간략 설명 (깊게 파고 들어갈 건 아니기에 정말 간단하게만)
반류(겉은 인간이지만 동물의 혼을 가진 존재)와 원인(보통 사람)이 있으며 원인은 반류의 존재를 모르고 살아가요.
반류는 동물의 혼에 따라 쎈케 중종과 어중간한 중간종 그리고 약한 경종이 있어요.
당연히 반류는 뭐 특별해요.
그리고 또 당연히 반류중에서도 중종은 더 특별해요.
그래서 중종 같은 경우엔 사회 고위층이 많고 경종은 그 뒤치다꺼리 하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인류의 대부분은 원인이고 반류는 희박해요.
이유는 반류가 원인에 비해 번식력이 좋지 않기 때문이지요.
반류와 원인이 만나면 무조건 원인이 나오고 반류와 반류가 만나도 반류가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아요.
그런데 거의 100퍼센트 번식력을 자랑하는 선조귀환이란 게 있어요.
얘넨 원인이긴 한데 과거에 조상 중에 반류가 있었는데 그게 여차저차 후세에 나타난 건데, 얘네랑 만나면 상대방종류 거의 100퍼센트 가능해서, 중종은 선조귀환을 찾으면 무조건 선조귀환과 ...하려고 하겠죠.
보통 섹피물 여주는 그래서 선조귀환인데, 전 아닙니다 ㅋㅋㅋ
내용이 산으로 갈지도...
황태자의 귀환에서 남주 민형이는 중종이고 여주는 경종입니다.
그럼 이제 읽으러 갑시다!
(더 자세한 내용은 따로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ㄱㄱ.)
김여주의 인생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정해져 있었다. 원인과는 다른 존재 반류. 특별하다고도 할 수 있는 그런 존재이지만 김여주는 반류 중에서도 한없이 힘없고 약한 경종으로 태어나 그에 합당한 운명을 부여받았다.
반류라고는 하나 인정도 받지 못하는 경종으로 태어났기에 반류로서 누릴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약한 반류인 만큼 작은 감정 기복에도 혼현(동물의 모습)이 나타나 원인(일반사람)과 함께 어울려 지내는 건 꿈도 못 꿀 일이었다. 그렇다고 반류안에서 어떤 지위를 갖기에는 힘이 턱없이 부족했기에 늘 숨죽이며 구석자리를 자처해야 했다. 어릴 때부터 반류는 특별한 존재라는 가르침을 받았지만 그건 중종에게나 해당되는 사항, 이럴 거였으면 차라리 원인으로 태어나는 게 나았을거란 생각을 하루에도 수도 없이 했다.
그럼에도 이미 주어진, 거스를 수 없는 운명.
김여주는 반류의 세계를 벗어날 수 없는 작고 작은 경종인 고양이 혼현을 가진 반류일 뿐이다.
/
단정하게 교복을 입은 김여주의 머리 위로 쓰레기 더미가 쏟아져 내렸다. 그래도 나름 고귀한 집 자제분들이라 그런지, 축축한 음식물 쓰레기 같은 건 취급하지 않아 그나마 감사하다고 해야 하나? 쓱, 머리카락을 털고 옷을 털어낸 김여주가 싱겁게 웃음을 흘렸다.
"이제 끝났어?"
도도도. 높낮이가 느껴지지 않는 감정하나 담기지 않은 김여주의 말투에 그녀 앞을 둘러싼 세명의 남학생의 인상이 보기 흉하게 일그러져 간다.
반들반들 광이 나는 구두코로 김여주의 무릎을 툭툭 치던 한 남학생이 입을 삐뚜룸하게 끌어올리며 비열한 웃음을 흘렸다.
"씨발, 이 독한 년 봐. 눈 하나 깜짝 안 하네."
"아직 더 남았으면 빨리 좀 끝내줄래? 점심시간 다 끝나 가는데."
타이밍 좋게 그 순간 종이 울렸다. 남학생들은 분이 안 풀린다는 표정과 동시에 아쉽다는 표정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몸을 틀어 이 학교의 10퍼센트도 되지 않은 인원이 지내는 중종, 그들만의 공간인 별관으로 향했다.
치타, 하이에나, 퓨마. 내가 결코 이겨낼 수 없는 그들이 혼현의 움직임처럼 빠른 속도를 내며 흔적 없이 내 앞에서 사라져갔다.
그제야 내 다리가 힘없이 풀렸다. 그리고 쓰레기가 흥건히 쌓인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울지 마, 김여주. 제발... 울지 마. 그게 네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발악이니깐.
입술을 잘게 깨물며 눈물을 참아내는 내 손끝의 떨림이 오래도록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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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종이 이런 수모를 당하는 건 아니다. 반류끼리 중종과 경종의 주어진 그 선만 넘지 않는다면 각자 자기 위치를 지키며 살아 갈 수있다. 경종인 반류가 중종인 위치로 갈 수는 없어도 제 위치에선 무난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허나 그건 김여주에게만 별개였다.
단 한 번도 경종과 중종의 그 불가침 선을 넘은 적 없는 없는 김여주가지만 김여주는 자의가 아닌 타의로 이미 중종들 사이에선 그 선을 넘은 존재로 인식되었기에.
'그녀'가 아니라, '그'가 넘어왔던 것뿐인데.
그런 '그'가 고귀하다는 중종들 중에서도 최고 상위에 존재하는 인물이기에, 중종 위에 군림하는 중종이기에, 모든 화는 김여주를 향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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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아들 돌아왔다는 소문 사실이야?"
"어제 전용기로 돌아왔다고 들었어. 아마 이번 주 내로 다시 학교에..."
교내를 휘몰아치는 소문이 어느덧 가장 구석진 곳에 위치한 김여주의 귀에도 들려왔다.
이사장 아들이 돌아왔다는, 소문이.
'그'가 돌아왔다는 그 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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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래 이렇게 좀 우중충한 글이 원래 제 글 스타일이에요...
넹...그러다보니 제게는 조금 낯선 그래서 도전같았던 첫사랑VS첫사랑은 자꾸만 안써진다고 변명하고 있는겁니다... 지금...
2.
섹피물, 센티넬버스, 네임버스, 알오물 뭐 이런거 제가 넘나 애정해요...
3.
인트로여서 내용도 짧고 그래서 구독료는 엄쪄요...
다만 반응이 저조하면 저는 그냥 사라져요 사라져요 사라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