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3606445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방탄소년단/전정국] 립반윙클의 신부 01-03 | 인스티즈



「립반윙클의 신부

リップヴァンウィンクルの花嫁











01.




처음 만진 빨간색의 머리는 바삭했으며 마치 고추장맛이 나는 감자칩 같았다. 단백질로 이루어진 머리카락이라 뭔들 못 먹겠냐만은 그래도 나는 머리카락을

입에 가져다대길 멈추고 잠시 내 앞에 앉은 멀뚱한 남자를 보며 살짝 미소지었다. 먹어도 되냐는 일종의 짧은 의문이 담긴 미소였다. 내 미소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는 식겁하며 제 머리카락을 도로 가져갔다. 바삭바삭 했는데. 아마 머리카락이 다 상해서 바삭바삭 거렸던 것일테지만

나는 그 질감이 좋아 계속 만지고만 싶었다. 아, 내가 자꾸 치대서 그런가, 그가 나와 연락을 끊은게.



나는 여태 연애를 인터넷으로부터 시작해왔다. 왜 연애를 그런식으로 연애를 하느냐고 묻는다면 그냥 내가 계속 이런식으로 연애를 시작해서라고 밖엔 설명할 수가 없었다.

이름 있는 대학, 이름 있는 필명을 가지고 있음에도 나는 현실에선 평범한 여대생이었다. 공대에 다니면서 꾸준히 글을 써온 내게 작가로서의 데뷔는 성큼 다가온

행운같았으나 실명을 노출하기엔 부끄러워 나는 '작미자상'이라는 필명으로 책을 내게 되었다. 실제로 내가 만나는 남자의 대부분은 '작미자상'이라는 책을

읽어본 남자들로, 연애라기보단 그들을 실제로 만나 간접적으로 나의 책을 평가받기 위해서가 대부분이었다.



내 왼쪽 파카 주머니에 자리잡고 있는 공책은 가끔 끝없이 넘쳐흐르는 나의 영감들을 담기 위한 그릇이었으나 오늘 만난 남자에 대해 적을 것은 고추장맛 감자칩과

같은 바삭바삭한 머리카락 외에는 적을 것이 없었다. 요즘은 항상 이런 식이었다. 나만의 영감노트에 적을 것도 없었고, 따분하고 무료했다.

이게 혜림이가 말했던 '인생의 노잼시기'인가 싶었다. 따분하고 축축 늘어지는 몸을 이끌고 간 곳은 과방이었다. 고학번들이 주로 찾는다는 시디과의 과방은

사실상 모두 내 차지였다. 내 푸르죽죽한 표정을 보고 있자면 자신들이 죽을 것 같다나 뭐라나. 어쨌든 오늘도 비어있을 과방의 문을 여는 순간 난 내가 순간

잘못 본 줄 알았다. 분명 신입생일 남자애가 떡하니 내 전용 의자에 앉아있었다. 아직 소문이 안 난건가, G대에 개G랄을 떠는 미친년이 있다고.



물론 실제로 지랄을 떠는 건 아니었다. 예전에 뭐 때문에 한 번 후배를 크게 혼낸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날 G대 개G랄 미친년이라고 부르더라.

뭐 그걸 상관 쓸 내가 아니지만 어쨌든 이렇게 안 좋게 소문이 난 내 눈을 이렇게 빤히 바라봐준건 저 남자애가 정말 오랜만이었다.

아직 새내기 시절 나를 파릇파릇하게 바라보던 혜림이가 생각나 햇님같은 미소를 던져주었지만 남자애는 나와는 전혀 대조되는 어두운 미소를 던지더라.






[방탄소년단/전정국] 립반윙클의 신부 01-03 | 인스티즈


"김여주?"



"‥."






말이 지나치게 짧았다. 나는 '야.'라고 부르는 것보다 내 이름 막부르는게 그렇게 싫더라. 차라리 날 개썅년이라고 부르는 건 익숙해도 내 이름을 불려지는 건

도저히 적응이 안된단 말이야. 내 대답을 기다리는 건지, 아니면 그냥 내 이름을 불러보고 싶었던건진 잘 모르겠지만 신입생 남자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물론 나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냥 그를 지나쳐 그의 앞자리에 떡하니 앉고 그를 삐딱하게 쳐다보기만 했을 뿐. 사실 눈빛으로 말하고 있었다.

네가 앉은 그 자리는 내가 즐겨앉는 자리니 좀 비켜주겠니, 하는 무언의 눈빛. 허나 바디랭귀지도 아닌데 어떻게 눈빛으로 사람의 의사를 전달 할 수 있겠는가.


열리지 않는 입을 겨우 열곤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좀 비킬래. 거기 내 자린데."


"김여주, 맞지."


"너 새내기 맞지? 선배 이름 함부로 부르는 건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의 법도에 크게 어긋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니?"


"맞냐고."


"네 말투 고치면 대답해줄게."


"맞네."





이 새끼는 대체 뭘까. 개썅마이웨이인 걸까 아니면 그냥 귀를 막는 걸까. 뭐 어느 쪽이든 나와는 상성이 맞지 않는 사람임이 분명했다. 개같은 후배네 진짜.









02.









과방에서 만난 그와 다시 재회한 건 전공 수업 때였다. 당연히 내 옆자리엔 아무도 앉지 않았으니 커다란 가방을 의자에 올려두었으나 그 가방을 가볍게 든

그가 내 무릎에 털썩 가방을 내려놓곤 자리에 제 짐을 풀었다. 기분이 확 나빠져 그의 얼굴을 확인 했을 때 나는 여린 입천장까지 나온 욕을 다시 삼켰다.

느낌이 다 나온 가래를 다시 삼키는 기분이라 더러웠지만 그래도 애써 참았다. 나와 상성이 맞지 않는 사람과는 말조차 섞기 꺼려졌다. 내가 톰이라면, 그는 제리였다.





"김여주."


"네?"


"출석불렀다."


"아,네."




이거 봐. 이 남자가 옆에 앉으니까 교수님도 날 이상하게 쳐다보잖아. 평소에 하지도 않는 실수도 하고. 괜히 민망스러운 생각을 모퉁이에 집어넣곤 홀로

그를 원망하길 채 1분도 되지 않아 나는 그의 이름을 알 수 있었다.




"전정국."




[방탄소년단/전정국] 립반윙클의 신부 01-03 | 인스티즈


"예."






아, 이름 듣기 전에 귀를 막을 걸 그랬다. 나는 이제 그의 이름을 알았고, 어쩔 수 없이 그의 얼굴을 떠올리기 전에 그의 이름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이름을 알게 된다는 건 얇은 붉은 실을 쥐고 있는 것과 같았다. 끊어질 순 있으나 연이 이미 닿아버렸다는 것. 이름을 알게 된다는 건 귀찮은 일이었다.

그래서 내가 필명을 사용한 것이기도 했으니까. 전국에 내 이름이 알려지는 건 내 책을 읽은 모든 사람에게 내 얇은 붉은 실을 나눠주는 것과 같았으니까.


내가 얼굴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내게 몇 없는 붉은 실을 나눠주긴 싫었다. 하지만 의도적이었던 아니었던, 나는 이미 전정국이라는 남자와 붉은 실을

교환한 것이 틀림없었다. 뭐, 나보다 먼저 내 이름을 알았던 것 같으니 나에게 향한 그의 붉은 실은 꽤 굵은 것일 수도 있었다. 한 마디로 나를 예전부터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뜻. 하지만 22년동안 살면서 전정국이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도, 본 적도 없다.






"왜 나 모른 척 해?"


"니가 누군데."


"전정국."






강의가 시작하고 30초도 지나지 않아 그는 내게 속삭였다. 왜 자신을 모른 척하냐는 그의 속삭임은 내가 대답하기까지의 짧은 시간동안 내가 그를 알고 있었는가를

짧게 회상해야했지만 결론은 '나는 그를 모른다.'였다. 가뜩이나 좁디 좁은 인간관계를 외우지 못한다면 그것도 죄악이겠다. 어쨌든 나는 내 좁디 좁은 인간관계에

그를, 전정국이라는 이름을, 전정국의 얼굴을 끼워넣은 기억의 흔적조차 없었다.


니가 누구냐는 내 질문에 그는 당연하다는 듯이 저를 전정국이라고 소개했다. 나도 알아 새꺄, 방금 교수님이 니 이름 불러서 귀찮게 됐다고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지금 강의는 너무나도 조용하게 진행되었다. 지금도 나와 전정국을 흘끗 쳐다보는 학생들이 있기에 나는 내 전공 책 귀퉁이를 부욱 찢어 그 위에

글씨를 휘갈겨썼다.






-난 널 몰라. 그리고 너 전정국인건 방금 출석 때 알았고.






내 쪽지를 그가 해석하는 동안 나는 다시 강의에 집중했다. 이번에도 시험 망하면 학고받을지도 몰랐다. 저번에 워낙 망쳤어야지. 항상 원고 마감기간이 시험기간이랑

겹치더라. 시험 공부를 하지 말라는 신의 계시인가.


필기를 하려 모나미볼펜을 들었으나 내 볼펜을 가져간 전정국이 내가 적은 글씨 밑에 또박또박 글씨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아, 펜도 안 가지고 다니고 참 피곤한 놈일세.






-난 너 알아.


-어떻게 아는데.


-날 기억 못하는 네가 더 이상해.


-네가 더 이상해.






대체 나와 전정국이 어떻게 엮이고 어떻게 꼬였길래 나는 그를 기억 못하고, 그는 나를 기억한단 말인가. 결국, 물음에 답을 짓지도 못한 채 그는 내 쪽지를 들고

강의실을 나가버렸다. 미친 새끼, 전공을 째다니.







03.








[방탄소년단/전정국] 립반윙클의 신부 01-03 | 인스티즈


"넌 개강하고 두 달이 지났는데 전정국도 모르고 여태 뭐했냐."


"아는 네가 더 신기하다. 걔가 뭔데 너까지 이래?"


"내가 걔한테 관심 있는건 아닌데, 주위에서 하도 지랄을 하니까 알 수 밖에 없지."


"왜, 뭔데 그래. 궁금하니까 빨리 말해. 나 기다리는 거 싫어."






전정국이 나와 상극이라면 나와 퍼즐 조각마냥 딱 맞는 사람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민윤기.전체적인 분위기도 그렇고 비주얼 상 나와 가장 흡사하지 않나 싶다.

성격도 나와 거의 판박이인 민윤기마저 그를 알고 있다면 전정국이 정말 난 놈이라는 건 데. 민윤기 주변이 지랄거린다는 건 여자 애들이 지랄거린다는 것일테고,

그렇다는 건-,






"잘생겼대."


"그럼 그렇지.뭐야, 작년 김태형 꼴 난거야?"


"재작년 김석진 꼴도 났지."






대학교라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회에서 튀는 것은 그다지 좋은 것이 아니다. 민윤기나 나는 안 좋은 쪽으로 튀어 있어서 남들의 안줏거리가 되기 쉽상이지만

그것보다 더 안 좋은 것은 바로 좋은 쪽으로 튀는 것이다. 사람들의 소모품이 되기도 하고,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가장 싫은 건

사람들에게 끌려다녀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잘생겼거나, 예쁜 사람들의 경우엔 이성이나 동성에게 표적이 되기 쉽상이고.






"근데 전정국은 왜."


"싸가지 없어서."






나의 한껏 구겨진 표정과 일그러진 화를 캐치했는지 민윤기는 제 손에서 달랑거리던 라이터를 달칵거리며 되물었다. 걔가? 믿을 수 없다는 민윤기의 어투에

대충 고개를 끄덕이곤 담배를 입에 꼬나물었다. 금연한지 채 하루도 되지 않았지만 영감을 얻으려면 담배가 필수였다. 요즘 랜선으로 만나는 것도 힘든데

이렇게라도 돌파구를 찾지 않으면 숨이 막혀 죽을지도 몰랐다. 민윤기는 내 입에 걸쳐있는 담배를 빼낸 후 마름모 형으로 된 까슬까슬한 박하사탕을 대신 넣어주었다.


표정이 조금 구겨졌겠지만 그래도 우걱우걱 사탕을 씹었다. 내가 사탕을 씹는 것을 확인 한 후에야 민윤기는 다시 내게 대답을 재촉했다. 어지간히 궁금한 모양이었다.







"대뜸 나한테 김여주? 라고 부르질 않나, 자길 기억 못하는 건 이상한 거래."


"전자는 싸가지 없다는 거에 이유가 되긴 하는데, 후자는 왜?"


"건방져. 내가 지를 기억할 거라는 보장이 어딨어?"


"진짜 만난 적 없어?"


"연애도 랜선으로 만나는 데 내가 그런 비주얼을 어떻게 만나."


"예전에 만났던 남자가 성형하고 나타난 거 아니냐?"







재밌지도 않은 이야기에 피식 한 번 웃어주곤 아니라고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 얼굴은 성형해서 나올 수 있는 얼굴이 아니었다. 하지만 성격은 성형해서 나올 수 있는

성격이긴 했지.참- 좆같았다.







[방탄소년단/전정국] 립반윙클의 신부 01-03 | 인스티즈


"나 자연인데."


"아 씨발!"


"김여주 입 험한거 봐라."





세상에서 제일 싫은 게 놀라는거랑 혀 깨무는 건데, 방금 하나 더 추가했다. 놀래켜서 혀 깨물게 만드는 전정국. 평소에 학식 잘 안 먹는다고 했던 거 같은데

오늘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자연스럽게 내 어깨에 팔을 두르며 자신이 성형을 하지 않았다는 걸 어필하고 있었다. 이런 류의 어필은 죽어도 싫다.





"윤기 형 하이."


"넌 대체 김여주랑 무슨 사이냐?"





윤기 형, 하이? 자연스럽게 말을 거는 전정국도 놀라웠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나와의 관계를 묻는 민윤기에 더 놀랐다. 원래 저런 걸 그냥 넘어가는 성격이 아닌데.

원래 아는 사인가? 궁금증을 잠시 선두에 올려놓기도 잠시 전정국의 대답을 기다렸다. 진짜 너랑 나는 무슨 사이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방탄소년단/전정국] 립반윙클의 신부 01-03  3
8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비회원196.74
[땅위]로 암호닉신청가능할가여?? 정국이는 탄소와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되었는지와 윤기와 정국이는 어떻게 친해지게되었는지 궁금하네여!!
8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172.75
정국이랑 어떤사이 일지..담편도 기대할게요!!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오 진짜무슨사이인건지
ㅠ저도 되게궁금하네여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세븐틴] 괴물들과의 기막힌 동거 Ⅱ 05114
03.26 19:00 l 소세지빵
[방탄소년단/전정국] 불알친구 너탄X불알친구 전정국 조각 S1 - 54149
03.26 18:59 l 침벌레
[아스트로/초능력] 하우스; 별의 그림자 002
03.26 18:20 l 방울소리
[NCT] 황태자의 귀환 01 48
03.26 17:59 l 비이
[방탄소년단/민윤기/김태형/박지민] 열아홉E11
03.26 16:30 l 명왕성
[방탄소년단/김남준] 초콜릿 우체국39
03.26 15:49 l 스카트
[NCT/마크] 4살 연하남이랑 알콩달콩 사는 신혼일기 (7)60
03.26 14:17 l 봄아씨
[방탄소년단] 미드나잇서커스: 살아남으려 잡았던 동아줄이,5
03.26 13:08 l 곡예사
[방탄소년단/민윤기] 옆집 그 녀석 0317
03.26 11:50 l 뒷집
[방탄소년단/전정국] 피터팬의 죽음 #018
03.26 07:04 l 하얀레몬
[EXO/변백현/징] 용감한 기자들 #02. 태양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한 줄기의 빛이 내게 비춰졌다1
03.26 01:29 l 뺙뺙이다
[방탄소년단/남준] 보고 싶어서 올려요31
03.26 01:11 l 니케
[세븐틴/권순영] 인기 아이돌 멤버 권순영 X 신입 메이크업 아티스트 너봉 _ 1121
03.26 01:02 l 블루밍
[NCT/이민형/정재현] 소유욕 2105
03.26 00:48 l 고운새벽
[방탄소년단/박지민] 위험한 동거 M440
03.26 00:41 l 로스트
[방탄소년단/김남준] 그대와의 밤 C6
03.26 00:06 l 안녕하십시와
[방탄소년단/박지민] 잠자는 너탄 X 몽마 박지민 0221
03.25 23:48 l 공부해서 남준아
[방탄소년단/민윤기] MUSE, 오직 당신만의 # 108
03.25 23:31 l JPD
[방탄소년단/민윤기/전정국] 神隠 : 신이 숨기다 <1>23
03.25 23:01 l 명왕성
[아스트로] 하우스;별의 그림자 002
03.25 22:57 l 방울소리
[정국] 잔향 prologue1
03.25 22:34 l 비행운
[방탄소년단/전정국] Teacher!4
03.25 22:32 l SUM
[방탄소년단/민윤기] 민슈가천재짱짱맨뿡뿡의 스캔들? 5화10
03.25 21:10 l 숭늉이 되고싶은 숭눙
[방탄소년단/전정국] 빨간 바나나 1 82
03.25 21:08 l 승냥이
[방탄소년단/전정국] 립반윙클의 신부 01-033
03.25 20:50 l 심야책방
[방탄소년단/박지민/민윤기/전정국] 제 남자친구는 죽었어요 02 : 우연9
03.25 20:30 l 신입자까
[NCT] 황태자의 귀환 Intro 21
03.25 19:39 l 비이


처음이전461462463464465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