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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기자들 #02. 태양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한 줄기의 빛이 내게 비춰졌다.

 

 



*이 글에 등장하는 지명, 인물들의 이름, 상황들은 모두 허구입니다.



 






따르릉- 따르릉-‘



오늘도 방송국 안은 전화벨소리로 시끌벅적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방송국안에는 제보 전화가 끊임없이 걸려온다. 그 중에 70%는장난 전화나 허위 제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이 그런 전화인 데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그 전화에응대를 해줄 수 밖에 없었다. 실제 제보 전화가 걸려올 수 있기 때문인 거 같다. 그런 전화들에 지친 건지 ㅇㅇ는 책상에 머리를 박아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언제까지 이 전화들 받아야 하는 거야.. 진짜, 힘들어 죽겠네한숨을 내쉬고 있었을까, 다시 전화기가 요란스럽게 울리기 시작했다. 정말 쉴 틈을 안 줘요, 쉴 틈을!! 신경질적으로 일어난 ㅇㅇ는 화를 가라앉히곤 수화기를들었다.



, WBS입니다.”

제보를 하나 하려고 하는데요.”

저희가 제보 전화는 녹취를 하고 있는데요, 양해를 부탁 드려도 될까요?”

, 괜찮습니다.”

, 그럼 녹음 시작하겠습니다. 제보자 분의 성함은 어떻게 되시죠?”

 


차근차근 제보 전화를 받던 대로 이어나갔다. 이 제보만은 진짜이길.. 바라며수화기에 온 신경을 집중시켰다.



저는 김종대라고 합니다. 한노조의 부당해고에 대해서 제보를 하려고 하는 데요.”

부당해고요? 어떤 곳이죠?”

미래중공업이요. 얼마전 노동자들 100여 명을 부당해고 했습니다. 부당해고라며신고도 했는데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서 방송사에 제보하는 겁니다.”

제보자분 부당해고라는 증거를 가지고 계신가요?”

딱히 결정적일만한 증거가 있지는 않습니다. 하나 있다면 문자로 해고 통지를 한 게 전부입니다. 현재 다른 노동자들은회사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고요.”

현장에 기자들은 아무도 오지 않았나요?”

. 어찌된 일인지 한분도 안 오셨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직접 제보하는 겁니다. 우릴봐달라고. 억울하다고. 그 얘길 누군가 들어줬으면 해서요.”

 


정말 억울함이 가득 담긴 한이 맺힌 목소리였다. 그간 누구도 자신들의말을 들어주지도, 믿어주지도 않았을 테니 얼마나 답답했겠어. 부당해고라. 문자로 통보를 했다고? 왜 아무 이유도 없이 사람들을 해고한 거지? 그것도 문자로 해고를?



제보 감사합니다. 최대한빠른 시일 내로 현장에서 찾아 뵙겠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현장에서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전화 통화를 끝마쳤다. 얼른 캡한테 보고해야지. 보고서는 나중에 쓰자! 지나가던 한 선배를 붙잡고 물었다. 선배, 캡 어딨어요? 너희캡? 저기 회의실에 있던데. , 감사합니다! 회의실에 캡이 있단 얘기를 듣고 얼른 회의실로 뛰어갔다. 얼른, 얼른!



, ! 제보 들어왔어요, 제보!”

너 지금 나 회의 중인 거 안 보이냐? 되게 진지한 상황이라는 게 안 느껴져? 너 회사에서 그렇게 맘대로들어오지 말랬지. 노크는 또 왜 안 해. 진짜 된통 혼나볼래?”

아니, 죄송하구요. 들어봐봐요. 미래중공업에서 부당해고를 당한 사람이 제보를 해왔다니까? 부당해고 당했다고. 신고를 했는데 어떤 조치도 안 취한다고. 기자들은 얼씬도 않는다고!”

그래서 뭐 어쩌자고. 결론이뭔데.”

이거 취재하자고요! 지금, 당장. 롸잇나우!”

.. 너 목청 진짜나 귀 안 먹었어. 좀 작게 말해.시끄러워.. 창피해서 고개를 못 들고 다니겠다, 진짜..”

그래서 허락해 줄 거에요 말 거에요오~”

 


제보 들어왔다며. 그럼 해야지, 안해회의실에 노크도 없이 요란스럽게 들어온 ㅇㅇ를 보고 탐탁치 않은 듯한 표정으로 ㅇㅇ를 바라본 백현이었다만, 이런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듯이 용건을 말하라는 눈빛을 보내왔다. 그러자 ㅇㅇ는 얼른 백현에게 제보 전화 내용을 보고하기 시작했고 백현은 ㅇㅇ의 얘기를 차근차근 들었다. 그래서? 라는 질문을 하자 지금 당장 취재를 나가자는 ㅇㅇ였다. 누가 보면지가 캡이고, 내가 수습이야. 시끄러우니까 빨리 취재나 하러가. 카메라 팀은 김종인 데려가서 하고. 나가, 나가. 손을 휙휙 저으며 나가라는 손짓을 하는 백현이었다. 그런 백현에 ㅇㅇ는 감사합니다, !! 이라는 말을 남기곤 홀연히 회의실을 빠져나갔다.

 


쟤만 만나면 내 혼이 다 빠져나가는 기분이야. 피곤해 죽겠다, 진짜..”

 


, 그와 동시에 백현의 혼도 빠져나간 거 같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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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뺙뺙이다 입니다! 저번에 제 글이 촑글에 올라갔다고 하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 넘 감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히 제 글이 초록글에 올라갔다니.... 진짜 영광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용감한 기자들 2화를 들고 왔습니다, 두둥!

곧 페이스북 글도 들고 올테니 좀만 기다려주세요~ 다음 글은 아마 페이스북이 될 거 같아요! 묵혀뒀던 드립이 있는데... 까먹지 않아야 하거든요 히히히

그럼 다음 글에서 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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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공지사항
없음
대표 사진
독자1
저번 편 진짜 재밌게 보고 다음 편 기다리고 있었는데! 글잡 잘 안 왔다가 이제야 봤네요ㅜㅜㅜㅠㅠㅜ어서 여주가 종대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길 ㅜㅜㅜㅜㅜ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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