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간단히 어릴 적 얘기도 해볼까?
*이 글의 여주는 슈가입니다
*여성화가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음슴체를 사용하는 글입니다
*윤기의 사진을 윤지라고 생각해주세요
*달방사진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일단 유치원 때로 가보겠음.
윤지는 유치원의 얼음공주였음.
피부도 눈처럼 하얗고,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현재의 성격도 어릴 적과 똑같으니 얼음이 아니고서야 베기겠음?
순수한 마음에 다가오는 아이들의 마음에 대못을 박는 것도 일쑤였음.
예를 들어
"융찌야! 나랑 이고 모글래??"
"아니. 모르는 사람이 주는 건 먹지 말랬어."
라며 반년 넘게 같이 지내온 친구를 모르는 사람 취급하고
"융지느은- 블럭놀이 할꼬지이-?"
"아니야! 융지는 나랑 인형놀이 하꺼야!!"
"나랑 블럭놀이 하기루 해써..!"
"아니고등! 나랑 인형놀이 해야대!!"
"뭐야. 나 잘건데."
같이 놀자는 순수하고 여린 마음에 얼음을 발사함.
심지어는
"윤지는 물놀이 할 거예요? 모래놀이 할 거예요?"
"시체놀이 할 거예요. 그러니까 건들지 말아줘요, 선생님."
...고작 6살 된 윤지의 깡이였음.
항상 '유치원은 지루하다.' 라는 생각을 하는 윤지때문에 윤지의 엄마는 걱정이 많았음.
너무 일찍 세상을 알아버린 듯, 흥미있는 일이나 재미있어 하는 일이 없었음.
그래서 이것저것 많이 시도를 하셨음.
여자 어린아이들이 환장한다는 것들,
주위 어머님들이 시키신다는 것들을 윤지에게도 시도해봤지만 윤지는 무덤덤하다 못해 무시까지 하기 시작함.
결국 안되겠다 싶어서 포기하려는데 삼촌이 잠시 맡겨두었던 피아노가 윤지의 관심을 끔.
유치원에서만 보던 큰 피아노가 집 안에 있으니 신기했나봄.
피아노에 관심을 보이는 윤지덕에 엄마의 표정도 밝아지셨음.
의자에 앉는 걸 도와주려해도 굳이 자기힘으로 하겠다며 낑낑거리는 윤지를 보는 아빠도 미소를 머금었고,
먼저 의자에 앉아 윤지를 바라보던 오빠도 신기해했음.
결국 오빠의 손을 잡고 의자에 앉은 윤지가 뾰루퉁하던 것도 잠시 피아노를 뚱땅거리기 시작함.
자신이 누르는 것마다 제각각의 소리가 나는 것이 재밌어서 하루종일 피아노만 쳤음.
하루는 밤에도 치는 바람에 아빠에게 혼이 난 적도 있음.
그 뒤로 윤지는 유치원에 가서도, 집에 와서도 피아노만 치기 시작함.
생각치도 못한 것에서 흥미를 가진 윤지에 엄마는 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함.
주변 엄마들의 추천으로 알게 된 피아노학원은 굉장히 좋아보였음.
선생님도 선하게 생기신게 친절히 잘 알려주실 것 같았음.
유치원이 끝나자마자 윤지를 데려갔는데 윤지의 표정은 안좋았음.
피아노라면 밥 먹다가도 뛰어가던 아이가 피아노 천지인 곳에서 이런 반응을 보이니 엄마가 많이 놀라셨음.
피아노 앞에 앉아도 건반에 손을 얹기는 커녕 아예 반대편을 보고 앉아있었음.
하는 수 없이 학원은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와 윤지에게 물었음.
"윤지야, 피아노 학원 다니기 싫어? 다니면 윤지가 좋아하는 피아노 마음껏 칠 수 있는데?"
"...몰라"
"엄마한테만 말해주면 안될까? 아빠랑 오빠한테는 비밀로 할게."
"아, 몰라요! 그냥 싫어요.."
"..알았어. 그럼 잠깐 피아노 치고 있어, 간식 가져다 줄게."
"...."
윤지가 평소에 걱정스러울 정도로 어른스럽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간만에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여줌.
갑자기 투정부리는 윤지가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원래 제 나이에 맞는 모습이기도 해서 걱정을 조금 덜어냄.
그리고 간식거리를 가지러 부엌으로 가던 중에
"학원은 엄마가 나 못 보잖아요... 난 엄마한테 보여주려고 치는건데.."
생각보다 더 어른스러운 윤지의 모습을 보게 됐음.
평소에 걱정 하던 것을 눈치챈 윤지가 엄마를 위해 더 피아노를 치던거였음.
사실 제가 피아노에 관심이 가던 것은 느꼈지만 그걸 말하는 것이 꺼려졌던 윤지임.
그런데 집에 있는 피아노를 처음 쳐보자 더 흥미가 갔던 것이고, 그 모습을 엄마가 너무나 좋아해서 더 치려 했던 것임.
도저히 6살이라고 볼 수 없는 배려심에 엄마는 괜히 마음이 뒤숭숭해짐.
그냥 6살답게 행동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나름 윤지의 매력이라면 매력인 것이라 뭐라 할 수도 없음.
엄마는 일부러 작게 말한 윤지를 위해 아무것도 듣지 못한 척 요플레 하나와 크래커를 가지고
피아노 앞에 앉아있는 윤지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어주곤 윤지가 피아노치는 모습을 지켜봄.
제대로 된 악보도 없는데 꽤나 익숙한 동요가 들려오는 것을 보아 유치원에서 배운 것을 치고있는 것 같음.
엄마는 그 모습에 또 놀람.
그저 유치원에서 몇 번 불렀던 동요를 기억하고 피아노로 쳐내는 게 신기했음.
아무래도 제 딸은 기막힌 천재라는 것을 느끼며 저녁을 준비하기 시작함.
원래 내일 쓰려 했지만...
참지 못한 작가가 써버렸소..
재미없어도 재밌게 봐조용~!
사진, 움짤 출처 ; 사진, 움짤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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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 김우빈 암 투병할 때 공양미 이고 기도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