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해요, 회원에게만 공개된 글이에요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즉시 가입 가능) 로그인된 인스티즈앱으로 보기 로그인 회원가입 문진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최신글 손가락을 꼽으며 헛되이 세월을 보내고 백발을 탄식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일생을 뒤돌아보며 지나간 시절의 파동을 차례차례 더듬어본다면, 악취 나는 사체에서도 희미한 빛이 새어 나오듯, 한때는 푹 빠져 몰입했던 일, 손뼉을 치며 즐거워했던 일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3시간 전위/아래글그게 사랑인 걸요 사랑은 뜨겁다가 차갑고 미지근하다가 뜨끈합니다 작다가 크다가 터집니다 단단하다가 말랑거리고 흐를 때도 있어요9일 전누나 누나는 어떻게 그럴 수 있었어요? 어떻게 안기는 사람이 아닌 안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었어요?10일 전낯선 곳을 여행하면 저는 입술이 부르터요13일 전영원한 건 오늘뿐이야 세상은 언제나 지금으로 가득해14일 전무모하고 위험한 건 싫다 따분할 만큼 평온한 일상을 원해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어떤 것도 사랑해서는 안 된다는걸, 그게 평화의 기본 조건이라는 걸 그 애를 좋아하고 나서야 알았다15일 전현재글 『열세 번째 계절의 소녀들』15일 전나나미의 말이 옳아요 사랑은 이야기 속에나 있어야 하죠 그런 꼴이 되어도 죽지 않고 살아야 한다는 게 오히려 더 잔인한 것 같습니다 어디서 객사라도 했다면 애틋하기라도 하지 질기게 살아남은 탓에 아름답게 기억될 권리랄지, 그런 것도 빼앗긴 거잖아요 안 그래요?16일 전사람들은 안다고 생각해 그런데 아니야 결코 정확한 시간의 경과를 아는 것 때로 어떻게 시간이 빨라지는지 아는 것, 그다음에는 또 시간이 쓸데없이 서서히 느려지는 것을 아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뎌야 함을 아는 것, 그건 또 아마 지혜를 배우는 것17일 전그 어떤 새도 영원히 허공에서만 살 수 없고 언젠가 땅에 내려앉아서 두 발을 디뎌야 한다면, 네가 그의 유일한 영토이니까18일 전사랑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우린 사랑할 수 있단다 사명감이 없어도 우린 사랑할 수 있어 사랑에 조건이 붙는다면 누가 감히 제대로 사랑할 수 있겠니? 조건이 필요 없기에 누구든 사랑할 수 있는 게 아니겠어? 조건이 붙는다면 네 사명감은, 네 사랑은 아주 편협할지도 몰라19일 전허무하디 허무한 게 삶이라지만 그래도 우리는 끝까지 살고 버텨야 한다 딱 한 번뿐인 게 그거니까 아니, 허무하지 않다 누군가를 애달프도록 좋아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눈을 감는다면 어찌 허무하달 수 있을까 짊어지고 갈 수 없는 물질은 무상해도 마음은 그렇지가 않다 그것은 붙들고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21일 전공지사항작가는 열과 성을 다해 몇 달에 걸쳐 책 한 권을 완성하는데, 독자는 이 세상에 할 일이 하나도 없어질 때까지 그 책을 아무 데나 놓아둔다고 생각하니 우울해졌다 111개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