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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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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피곤해   

   

승현은 서둘러 자신의 코트주머니속에서 키를 꺼내 유리문 아래쪽으로 깊게 허리를 숙여 문을 열었다.   

   

달칵 하는 기분좋은 소리와 함께 문을 연 승현은 카운터 밑에 부착되어있는 히터스위치를 키고 아직도 찬 기운이 남아있는 자신의 코트를 벗어 윗 선반에 올려놓았다.    

   

“아, 앞치마”   

   

승현은 이제야 생각났다는듯 전부터 영배가 자꾸 아무데나 집히는대로 넣어놔서 사이즈 다른 유니폼들이 섞인다며 손수 만든 투박한 서랍장에서 자신의 칸에 손을 뻗어 자신의 특유의 향내가 나는 앞치마를 둘렀다.    

   

“맞다맞다, 저거 판도 바꿔야 하는데”   

   

낑낑거리며 혼자서 앞치마매듭을 짓고 서둘러 대걸레를 꺼내 가게바닥을 쓱쓱 닦아나가던 승현은 바닥을 닦다말고 도도도도 달려가 매장 유리창에 붙어있던 Closed라 쓰인 판을 뒤집어 open으로 서둘러 바꾼뒤 푸르스름하게 동이 터오는 하늘과 함께 쥐죽은듯 고요한거리를 한없이 바라보았다   

   

“으, 추워-”   

   

몇 시간이 흘렀을까    

딸랑딸랑- 하는 듣기 좋은 종소리와 함께 가게 문이 열리고 승현은 이제서야 활기가 도는 거리에서 시선을 떼고는 서둘러 문쪽을 바라보았다.    

   

“어서오...어? 지용이 형! 일찍 오셨네요”   

   

응.오늘 너 혼자 당번이라 길래 도와줄까 하고. 지용은 반가운기색으로 자신에게 말을 건네는 승현에 피식 가볍게 웃고는 목도리를 서둘러 풀었다.    

   

“어? 그거...”   

   

승현은 묵묵히 목도리를 푸르는 지용을 빤히 바라보다, 지용이 매고다니는 목도리가 자신이 생일선물로 준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기분좋은 웃음을 지으며 다시 지용에게 말을 건넸다.   

   

“형 그거 제가준거죠?”   

   

“니가 준게 어디있어”   

   

“저 목도리요.”   

   

“...아,”   

   

지용은 승현이 가르킨 자신의 빨간 목도리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따뜻하더라”   

   

“정성이 들어갔으니까요 저거 진짜힘들어요 한땀 한땀-”   

   

지용은 자신의 옆에서 자랑스럽다는듯 종알종알 입을 열심히 놀리는 승현에 어쩔 수없다는듯 푸스스 웃고는 탁자에 올려놓은 행주를 집어들었다.   

   

“내가 여기 닦을께. 행주가..이거 쓰면 되는거지?”   

   

“네. 아, 근데 잠시만요-”   

   

앞치마 매듭짓는것을 마친 지용이 행주를 집어 케이크가 진열되어 있는 쇼윈도우를 닦을 찰나, 승현이 지용을 불러세우고는 손수 지용의 소매를 두번접어 올려주곤 이내 뭐냐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지용을 향해 배시시 웃어보였다.    

   

“한번 접으면 불편하고 두번접으면 딱 맞더라구요. 걸레에 물기가많으니까 혹시나 소매 젖을까봐..”   

   

“...난 팔이 길어서 상관없는데? 그보다는”   

   

“?”   

   

“이리 와. 매듭이 그게 뭐냐 다시 묶자.”   

   

“왜요? 매듭 잘묶었는데”   

   

“..거지발싸개같아”   

   

뭐요? 거지발싸개? 지용은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승현을 빤히 바라보다 장난기 섞인 말을 툭내뱉고는 승현의 볼을 쭈욱 잡아당겼다.   

   

“으어!하이마여!! 혀파기어어 조켔어여 그리거 손도 세시-임 해서조켔네여 헝!(으악!하지마요! 형팔길어서 좋겠어요 그리고 손도 세심해서 좋겠네요 흥!)”   

   

지용은 승현의 투정부리는듯한 말에 다시한번 푸스스 웃고는 승현의 맨들맨들한 볼에서 손을 뗀후 복실거리는 승현의 머리카락을 헝클기 시작했다.    

   

“으..형, 이 볼 어떡할꺼에요!! 빨개졌잖아요!!”   

   

“어? 강아지가 볼터치했네?이쁜데 뭘.”   

   

내 눈에 예쁘게만 보이는데? 벌겋게 손자국이 난 승현의 볼을 다시한번 손가락으로 툭 치고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몸을 돌려 쇼윈도우를 닦기 시작하는 지용에 승현은 마음에 안든다는 듯 작게 한볼을 부풀리고는 지용을 째려보다 잡히는대로 지용을 힘껏걷어 찼다.    

   

그러나 친다는게..아뿔싸...   

   

남자의 상징.. 승현이 그 중심부를 격하게 가격한 탓인지 지용은 얼굴을 찡그리며 승현을 향해 힘겹게 말을 내뱉었다.    

   

“아..쓰.... 야! 형은 남자이고 싶거든?! 나 그거 돼도 너가 책임져 이승현!!”   

   

   

“..헐..헐? 형 괜찮아요?”   

   

당황한 승현은 꼬꾸라진 지용에게 다가가 지용의 안색을 살피기 시작했고 그때, 다시한번 문이 열렸다.    

   

“안녕 애들아!! 근데...왜 권지용은 죽을 상이냐?”   

   

“..씨바..알...형, 형.. 이새끼가...”   

   

“..어떡하죠? 제가 형 거기를...”   

   

최승현은 서둘러 들어와 지용과 승현에게 인사를 나누다 말고 당황한 기색으로 아까까지의 일을 두서없이 말해주는 승현에 급히 인상을 구기고는 아으- 소리를 내며 마치 자신이 다친 양 똥씹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렇게 굳어있기를 몇 십분, 다시한번 문이 열리고 대성과 영배가 동시에 들어와 바닥에 엎어져있는 지용과 그옆에 울먹이는 승현 그리고 선 채 딱딱하게 굳어있는 최승현을 바라보고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야 형?”   

   

대성의 말에 최승현은 굳어 있던 표정을 서서히 풀고는 어색한 웃음과 함께 대성과 영배에게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그게 말이야....   

   

   

“...이승현 이 미친놈”   

   

“....지용아, 화이팅”   

   

황당하고도 마치 자신의 그 곳이 아픈든한 착각이 드는 세세한 최승현의 이야기에 대성과 영배도 곧 얼굴을 굳히고는 나지막히 한숨을 쉬었다.    

   

“...오늘 영업 할 수있을까...? 커피담당이 이러고 있는데..”   

   

“...그러게 케이크만 팔까 생각중이야..”   

   

그..그래야겠지? 대성과 영배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지용을 부축해 우선 2층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야!!!!이승현 내가 이뻐해줬더니 내 후손을 멸하려고해?!?!?!?! 내가 밤ㅇ..”   

   

“지..지용아? 소리지르면 더 아프니까 닥치고 위로 올라가자?”   

   

“아!!!!이 이승현 막내새끼!!!!!! 좀 놔봐!!!”   

   

“지..진정하고..ㅈ..”   

   

“..혀..혀엉..미 미안...   

   

승현은 2층에서 들리는 지용의 섬뜩한 목소리에 어색한 웃음을 짓고는 최승현을 바라보았다.    

   

어떡하죠 형?   

   

뭘어떡해. 다음날 지용이한테 사느냐 죽느냐지   

   

최승현은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듯 깊게 한숨을 쉬고는 승현의 어깨를 두어번 두들겼다.    

   

지용의 외침과, 승현의 울먹거림과, 최승현의 나지막한 한숨과, 영배와 대성이의 어색한 웃음과 함께 그들의 카페에도 아침이 밝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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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말그대로 쉬어가는 픽이라 부담없이 지었네요 제목은 뭘로할지 구도는 어떻게 잡을지 생각도 별로안하고퓨ㅠㅠㅠ 암호닉과신알신은 사랑입니다♥
10년 전
독자1
훗이에요ㅎㅎㅎ 카페물 좋네요ㅎㅎㅎ 이번글도 재밌네요ㅎㅎㅎ 쉬어가는 픽이라고 하기에는 고퀄잉 네요ㅎㅎ 그나저나 지용이 우짤꼬도ㅜㅡㅜㅜㅜㅜㅜㅜ
10년 전
와이파이가지금터져서 지금에야 답글을 드리네요ㅠㅠ 감쟈해용♥♥
10년 전
독자2
ㅋㅋㅋㅋㅌ웨딩드레스예요 ㅋㅋㅋㅋㅋ쉬는편잘보고가요 ㅋㅋㅋ지용이불쌍하네여....남자기능을잃어버릴뻔ㅋㅋㅋㅋㅋ
10년 전
퓨ㅋㅋㅋㅋ그러게용ㅠㅠ 댓글달아주셔서감사해요♥
10년 전
독자3
안녕하세여ㅠㅜㅜㅜ진짜짱잼bbbbbㅜㅜ신알신하구 암호닉...조심스럽게 신청하고 갈께요...전 욘배에욯ㅎ
10년 전
지금봤어요ㅠㅠ 감사해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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